책 소개
약 2700년 전에 살았던 한 철학자가 세상은 물로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똑똑한(?) 현대인들에게는 뜬금없는 헛소리로 들릴 수 있다. 그러나 신들이 세상을 만들어 지배한다는 신화가 군림하던 시대에 이렇게 다른 생각을 했던 사람은 분명 대단한 인물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탈레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탈레스는 서양 철학의 아버지라고 일컬어진다. 그렇다면, 철학이란 ‘생각을 다르게 하는 것’이 아닐까? 탈레스의 다른 생각은 “세상의 근원은 무엇일까?”라는 아주 간단한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그는 신화에서 답을 찾으려 하지 않았다. 대신 주변을 면밀하게 관찰하다 물을 발견했다. 물은 하나의 형 태가 아니다. 얼음이 되기도, 수증기가 되기도 한다. 게다가 물은 흘러 들어 빈 공간을 채우기도 한다. 이 변화무쌍한 속성이 탈레스가 만물을 이루는 것은 바로 물이라 주장한 증거다. 만물까지는 아니더라도, 물은 적어도 모든 생명의 근원이다. 최근 30여 년간 인류가 새롭게 접하게 된 정보의 양이 인류 문명의 역사 시작부터 1980년대까지 알고 있었던 정보량보다도 더 많다고 한다. 우리는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넘치는 정보를 꿰어 새로운 지식을 만들 수 있는 능력, 즉 창의력 또는 상상력일 것이다. 이는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능력에서 맺어지는 열매다. 2012년 영국에서 출간된 「Ponderables 100」 시리즈는 여러 언어들로 번역되었고, 호평 속에 계속 후속작이 이어지고 있다. 우주, 물리, 화학, 철학, 수학, 뇌 등을 주제로 굵직한 아이디어와 발견, 실험 등에 관한 100가지 이야기들을 엮은 각각의 책들이 흡사 옥석을 가려 잘 꿰어진 구슬과도 같다. 이 시리즈의 한국어판 「세상을 바꾼 위대한 생각 100」을 원더북스와 공동 기획하고 있는 연세 대학교 과학문화연구센터는 2015년 1월에 첫 번째로 선보인 ‘우주’편에 이어 ‘물리’와 ‘화학’편을 소개했고, 이제 「세상을 바꾼 위대한 생각 100 - 철학」을 내놓는다. 읽는 사람마다 생각의 힘이 자라 기를 기원하며…. 2016년 12월 연세대학교 과학문화연구센터장 김응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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