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덜렁이와 망태 할아버지 작가의 말 개구쟁이 영빈, 영서와 그 친구들을 위해 내게는 사랑스러운 외손자 둘이 있습니다. 이 형제는 내가 사는 아파트 단지에 사는 여러분 또래의 개구쟁이랍니다. 큰 녀석의 학교와 작은 녀석의 유치원은 우리 아파트와 이웃입니다. 그래서 두 녀석은 엄마가 외출해서 집을 비우는 날이면 우리 집으로 와서 시간을 보냅니다. 아직 어려서 빈 집을 지킬 수 없기도 하지만, 우리 집에는 두 녀석을 언제나 기다리고 있는 친절한 할머니가 있으니까요. 두 녀석이 오면 나와 할머니만 살아 절간처럼 조용하던 우리 집은 갑자기 왁자지껄 시끄러워집니다. 두 녀석은 보통 개구쟁이가 아니거든요. “이 녀석들, 그만 좀 뛰어! 아랫집에서 쫓아 올라오겠다.” 할머니가 말려도 소용이 없답니다. 어떤 때는 텔레비전의 만화 프로를 크게 틀어 놓고 마냥 앉아 있거나, 할머니 방에 있는 컴퓨터로 게임을 하느라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 할머니의 속을 태우기도 한답니다. 엄마가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앞에 한 시간 이상 절대로 앉아 있지 못하게 하는데도 우리 집에만 오면 그런 약속에서 해방된 것으로 아니까요. 그런 두 녀석을 지켜보면서 나는 개구쟁이 두 녀석의 가슴속에 오래 남을 수 있는 이야기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이 작품은 그런 할아버지의 마음으로 쓴 것입니다. 그런 까닭으로 이 글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이름을 두 녀석과 두 녀석을 닮은 또래 개구쟁이들에게 바친다는 의미로 허락도 받지 않고 두 녀석의 이름을 빌리기로 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어린이 여러분 모두가 두 녀석에게 내가 바라는 그대로 씩씩하고 올곧게 자라길 바랍니다. 2008년 늦가을 지은이 이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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