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내 안에 나를 담기 저는 가끔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에게 어떤 흔적을 남겨주었는지 생각해 봅니다. 유례없는 격절(隔絶)을 경험했던 우리는 그 상처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도 되돌아봅니다. 전염병으로 인하여 삶을 마감하거나 병고에 시달렸던 것은 분명합니다. 또한 경제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았던 것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찾아오고 모여야 하는 곳들은 더욱 그 피해가 컸습니다. 같이 있다는 것이 해로울 수 있다는, 낯선 생각이 우리의 상식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코로나는 우리의 주위를 어슬렁거리고 있으며, 여전히 위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잠시 숨을 가다듬어보고자 합니다. 되짚어,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에게 상처를 주기 위해서 찾아왔던 것일까 라는 질문을 던져봅니다. 혹시 우리가 그간 잊었던 것을 일깨워준 것은 없을까 하며, 혹여라도 있을 교훈을 찾아봅니다. 사실 이 질문을 드리는 것은 이 책에 실린 원고들이 지난 21년 5월에서 22년 7월까지 모아진 것이었음을 말씀드리기 위해서입니다. 다소 늦은 즈음, 세상에 내보내는 글들을 다시 읽으면서, 저는 글의 뜻이 여전히 생생함을 확인하게 됩니다. 우리는 언젠가부터 군중 속에서 흘러다니고 있었습니다. 누군가와 같이 흘러야만 되는 줄 알았습니다. 같이 있으면 행복하다고 오해했고, 함께 하고 있다고 착각도 했습니다. 실제로 같이 있으면 좋은 일도 있지요. 그런데 그것만이 모두가 아니었습니다. 사실 아직도 이런 깨달음이 진정 우리를 위해 필요한 것인지 확신하지 못합니다. 다만 굵게 생채기를 내고 떠난 전염병 팬데믹을, 아픔으로만 보고 싶지 않습니다. 혼자서 ‘내 안’에 마음을 담고 나 자신을 응시한다는 것, 이것이 주는 또하나의 기쁨을 생각하고자 합니다. 억설(臆說)로 치부한다고 해도 좋습니다. 강짜를 부려서까지도 우리가 견뎌온 시간을 의미지우고자 하는 갸륵한 마음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어느덧 네 번 째 책을 내는데, 김민화, 전은주, 진시원, 박귀순, 이지은, 이수진, 김용수, 강신익, 류명희, 한태문, 홍성민, 차윤정, 김승룡 선생님이 동행해 주었습니다. 어떤 댓가도 요구하지 않은 채, 같이 하실래요 라는 권유를 흔쾌히 받아주신 분들께 참으로 고마운 마음을 드립니다. 그리고 달항아리를 내어주며 마음을 담도록 해주신 안진석 작가님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오랫동안 기다려주면서 이 책을 예쁘게 편집해준 배영미 선생님의 넉넉한 마음에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은 촉촉하게 비가 내립니다. 우수(雨水)라는 이름에 걸맞게 비를 뿌려주는 하늘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때가 되면 비도 오고 볕도 나오고 바람도 부는 것임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이천이십사년, 어느새 곁으로 다가온 매화를 반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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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1 남극대륙에서의 치유의 경험 / 김용수 14 생각과 마음의 역사 : 두 마음의 세 갈래길 / 강신익 마음은 어디서 오는 가? 32 마음이라는 자연 - 빠른 마음과 느린 마음 37 마음 사용법 - 물리, 구조, 지향 40 마음의 진화 - 지향점 공유 가설 44 넛지(Nudge) - 마음의 길을 디자인하라! 50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의 측은지심惻隱之心 / 류명희 측은지심惻隱之心과 어진마음의 추이推移 56 측은지심과 상생相生의 기운 60 시와 어진 본성 62 영물시咏物詩 - 가을 연꽃을 향한 측은지심 64 사회공동체를 향한 측은지심 66 개별적 친분을 향한 측은지심 73 측은지심은 소아小我를 넘어서는 상생의 기운이다 85 산육의례産育儀禮에서 잊고 있던 ‘나’를 찾다 / 한태문 들어가기 90 통과의례通過儀禮 : 삶의 마디마디에 의미를 부여하다 92 산전産前의례 : 아이 가지기를 간절히 빌고 태아를 안전하게 지키다 94 기자속 95 성별 예측 96 임신 중의 금기와 유산의 방지 98 출산出産의례 : 엄마의 배 속에서 나온 아기, 독립된 개체가 되다 101 출산 금기 101 난산의 방지 및 처치 102 태의 처리 104 산후産後의례 : 산모와 아기를 보호하고 공동체에 스며들게 하다 106 ‘첫 사흘째’의 의례 106 ‘삼칠일’의 의례 108 천한 이름 짓기와 아이 팔기 111 ‘백일’과 ‘돌’ 112 마무리 117 중독 _나를 잃어버리다 / 홍성민 중독이란? 120 중독의 원인은 잘못된 삶의 태도 121 어떻게 술을 끊을 것인가가 아니라 술 없이 어떻게 살 것인가 122 첫 번째 중독의 삶의 태도, 내성 123 지금 행복한 사람 124 두 번째 중독의 삶의 태도, 금단 125 고통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고통에 의미를 부여하기 126 종교중독 127 세 번째 중독의 삶의 태도, 자기기만 128 자신에게 솔직하기 129 나는 중독자라는 고백 132 중독은 노예가 되는 것 133 중독은 단계가 아니라 과정이다 134 중독에서의 회복은 잃어버린 나를 찾는 것 135 중독은 신성한 질병 137 행복하십니까? 139 나는 누구인가? 142 지역 방언, 치유를 말하다 / 차윤정 소외되는 인간과 언어 146 지역 방언과 사투리 151 치유의 언어, 지역 방언 154 언어적 유대감과 지역 방언 154 경상도 방언에서 찾은 언어적 유대감 155 세밀한 의미의 공유 155 말하기 방식의 공유 157 방언으로 그려내는 고향 164 방언 사용자, 언어의 주체가 되다 172 노년을 응원하는 그림책 / 김민화 176 마음을 담는 화법 / 전은주 말 한마디의 힘 206 내 인생의 한 사람 - 위로와 희망을 준 선생님 206 말은 마음을 담는 그릇, 화법이 왜 중요한가? 210 말은 마음을 담는 그릇 210 화법 능력의 중요성 211 화법의 목적 213 자아개념과 화법 216 자아개념에 대한 이해 216 현명한 어머니의 말- 박동규 교수와 어머니 219 자아개념과 화법의 관계 221 인간의 욕구와 화법 223 인간의 사회적 욕구와 자존 욕구 225 인간의 욕구와 공손 표현 227 마음을 담는 화법의 실천 - 마음먹기와 마음 표현하기 230 마음먹기 230 마음 표현하기 - 적절한 거리 유지와 공손성의 원리 232 적절한 거리 유지의 원리 232 공손성의 원리 234 인정의 정치, 치유로서의 민주주의 / 진시원 글을 열며 244 치유의 의미 246 정치적으로 아픈 대한민국 국민 249 치유로서의 민주주의 262 글을 닫으며 270 무예인의 무늬 - 무덕 / 박귀순 무덕, 무엇인가? 274 무덕,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281 무덕, 무예 수련을 통한 인간의 무늬 288 더 나은 중국어 교사 되기 / 이지은 들어가는 말 294 학생들의 속마음 들여다보기: 학습신념 296 너희는 다 계획이 있었구나 299 아는 자, 좋아하는 자, 즐기는 자 304 맺는말 309 코로나 시대의 심리학 / 이수진 들어가면서 314 코로나19 시대를 잘 살아내는 성격 특성이 있을까? 317 코로나 시대를 살아내는 성숙한 부모의 양육은 어떤 모습일까? 323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행복 이야기 331 마무리하면서 339 김택영의 황현에 대한 추모시를 다시 읽다 / 김승룡 치유적 독법과 내적 자정 344 , 경술고1908년 349 , 신해고1909년 355 남은 말_가족에 대한 시로 나를 위로 받다 360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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