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지아요우 초급중국어》는 중국어를 처음 배우는 학생들을 위해서 쓰여진 책입니다. 이 책을 구상하면서 가장 심도 있게 고민했던 점은 매 과에 나오는 문법항목 배치와 어떤 주제의 대화상황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어떤 문법항목을 앞부분에 배치하고, 어떤 문법항목을 뒷부분에 배치해, 그 문법항목과 어울리는 대화상황을 어떻게 선정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이 책의 문법항목의 배치에 대해서는 박용진(2015)의 〈한국인 중국어 학습자를 위한 필수문법항목 설계〉를 참조하였고, 대화상황의 주제 선정에 있어서는 위수광(2015)의 〈중국어 교육문법의 표현항목 선정에 관한 고찰 . 의사소통 기능항목을 토대로〉를 참조하였습니다. 지난 19년 동안 한 가지 연구과제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모국어가 한국어인 중국어 학습자를 위한 ‘필수문법항목’을 설계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문법항목의 설계의 목적은 모국어가 한국어인 중국어 학습자에게 가장 효율적인 중국어 학습방법을 설계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책은 그 고민에서 나온 첫 번째 결과물입니다. 그러나 의욕보다는 상당히 부족한 결과물이어서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교재를 만드는 것 역시 또 다른 거대한 학문영역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1. 학생들에게 드리는 건의 중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학습자나 혹은 지금 막 중국어를 시작한 학생들에게 가장 어려운 부분은 아마 중국어의 발음과 성조일 것입니다. 사실 외국어로서의 중국어에서 가장 학습하기 힘든 부분은 바로 중국어의 발음과 성조입니다. 그런데 중국어의 발음과 성조만 무난히 학습이 되고나면, 중국어는 우리에게 어려운 외국어가 아닙니다. 상당히 많은 부분의 어휘나 문법구조가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학습자에게 쉽게 학습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고, 살아가야하며, 이 사이에서 협력과 경쟁을 해야 하는 세대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이런 생각을 가지면 어떨까요? 知之者不如好之者,好之者不如樂之者 ˚ (《論語·雍也》) 어떤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즐기면서 중국어를 배우시길 희망합니다. 처음에는 조금 힘들겠지만, 힘든 것을 즐기고, 조금 지나면, 넓고 광활한 대륙을 여러분의 발로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도 《지아요우 초급중국어》입니다. ‘지아요우 加油!’는 한국어로 ‘파이팅!’입니다. 여러분의 미래를 위해서 ‘加油!’ 2. 교사에게 드리는 건의 이 책은 다음과 같이 구성하였습니다. (1) 현대중국어 소개: 수업의 첫 시간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매 과와 관련된 그림과 어휘: 이 부분을 사용해서 본문을 시작하기 전에, 교사는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길 바랍니다. (3) 회화 본문: 매 과마다 3개의 상황으로 나누었습니다. (4) 핵심표현: 회화 본문 뒤에 수록하였습니다. 문법항목을 소개한 부분도 있고, 문구를 소개한 부분도 있습니다. 문법항목을 소개한 부분은 기능-구조-용법의 순서로 소개하였습니다. 이 부분은 鄧守信 교수의 문법항목 서술방법을 사용한 것입니다. 기능에는 문법항목의 역할을 서술하였고, 구조는 문법항목의 외형적인 형태를 서술하였으며, 용법은 문법항목을 학습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것 등을 서술하였습니다. (5) 단문과 간체자 쓰기: 본문의 내용을 요약해서, 평서문으로 서술한 것입니다. 이 부분은 간체자와 번체자를 같이 병행하여 배치하였습니다. 학생들에게 눈으로 번체자 한자를 학습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단문의 내용을 간체자로 쓰도록 하였습니다. (6) 교실활동: 매 과마다 다양한 활동을 소개하였습니다. (7) 연습: 매 과의 본문에서 배운 것을 확인하는 부분입니다. (8) 재미있는 중국어: 중국어 속어를 소개하였습니다. (9) 문화 지식: 중국의 문화에 대해 소개하였습니다. (10) 핵심구: 매 과의 회화 본문 내용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구를 선별하였습니다. (11) 따라 읽기(표지판, 논어 명구): 교재의 사이사이에 표지판 문구와 논어에 나오는 명구를 배치하였습니다. 이를 통하여 중국어 문언문을 이해하고, 학습하도록 하였습니다. (12) 쓰기: 교재의 가장 마지막에 배치하였고, 매 과의 단문을 한자쓰기로 연습하도록 하였습니다. 최근 출간되는 초급중국어 교재를 보면, 학습자를 배려한다는 차원에서 시작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내용이 너무 쉬워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이런 종류의 책과 비교하면, 상당히 많은 단어와 표현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매 과와 관련된 그림과 어휘, 3개의 회화 본문, 조금 긴 핵심표현 설명과 예문, 번체자 단문 소개, 쓰기 등입니다. 우리가 이와 같이 교재를 편집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교사에게 교실수업에 필요한 많은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서입니다. 둘째는 학습정도에 따라 수업 내용을 조절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교재 안의 모든 것을 교사가 다 교수하거나, 학생이 다 학습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학습할 수 있는 정도까지 교수하면 되며, 따라서 학습의 정도에 따라서 교사가 조절하면 됩니다. 이 모든 것을 다 가르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혹은 흥미에 따라 학습할 수 있는 정도까지만 교수하면 됩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고, 이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거의 매 주말이면 아파트 현관문에 광고문들이 붙여 있습니다. 치킨, 피자, 족발 등 주말에 편하게 주문해서 먹을 수 있는 음식들입니다. 몇 개의 광고문을 펼쳐 놓고, 혹은 음식광고 책자를 뒤적이며 음식을 고릅니다. 그 때 그 때 상황에 따라서 음식을 고르는 조건이 다르겠지만, 어찌하든 음식 사진을 많이 참고하게 됩니다. 그리고 맛있게 보이는 음식을 선택한 다음에, 주문을 합니다. 그런데 음식사진을 보고 선택한 주문이 성공한 적도 있지만, 실패한 적도 많습니다. 왜냐하면, 음식사진의 빛깔이 그 음식의 맛을 보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음식사진이 맛깔스럽게 나온 것은 사진작가의 능력이고, 음식의 맛은 요리사의 능력입니다. 교실 수업 역시 같은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교실 수업이 성공하려면, 교사의 능력이 잘 발휘되어야 합니다. 교재 안의 많은 자료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언제 활용할 것인가, 무엇을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서 교사는 항상 고민하여야 합니다. 우리의 선택에 따라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처럼, 교사의 고민의 정도에 따라 교실 수업 역시 재미있을 수도 있고,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교실 수업 역시 하나의 큰 학문영역입니다. 우리는 성공적인 교실 수업을 위해서 재료만을 제공할 뿐입니다. 우리는 가장 신선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최신의 재료를 제공하고자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우리의 노력이 좋은 열매로 결실을 맺기를 고대해 봅니다. 선생님, ‘加油!’ 끝으로, 현장의 사진을 제공해 준 이민형, 박소현, 박수민, 한다슬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교재 편찬에 많은 조언을 해주신 엄익상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중국어라는 낯선 언어를 출판하는데 수고해 주신 황갑연 교수님, 송덕호 실장님, 이진영 선생께 감사드립니다. 저자를 대표해서 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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