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본주의의 노동세계
크리스 틸리·찰스 틸리 (지은이), 이병훈·조효래·윤정향·김종성·김정해 (옮긴이)
한울·2006-09-15
- 사회과학
- KDC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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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옮긴이 서문 이 책은 크리스 틸리와 찰스 틸리(Chris Tilly and Charles Tilly)의 ??자본주의의 노동세계(Work under Capitalism)??(Oxford: Westview Press, 1998)를 번역한 것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노동사회학과 노동사 그리고 사회변동 및 사회운동론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저명한 사회학자들이며 이채롭게도 부자(父子)관계로서 이처럼 공동저술의 연구성과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사회사의 대가로 잘 알려져 있는 찰스 틸리 교수(컬럼비아 대학 사회학과)와 노동운동가 출신인 크리스 틸리 교수(매사추세츠 주립대학 로웰캠퍼스 지역경제 사회개발학과)가 각자의 상이한 학문적인 배경과 관심사를 적절하게 결합시켜 근·현대를 넘나드는 역사적 분석과 생생한 현장사례들을 풍부하게 제시함으로써 ‘자본주의의 노동세계’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혀주고 있다. 자본주의의 노동세계를 분석함에 있어 이 책은 몇 가지 독특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우선, 자본주의체제의 노동에 관해 노동시장에서 거래되는 임노동에 국한하여 검토해온 기존 연구저술들과는 달리 이 책에서는 저자들이 강조하듯이 자본주의 경제하에서 임노동과 공존하는 다양한 비시장적 노동(예: 가사노동, 지하경제노동, 가내수공업, 자원봉사 활동 등)을 포괄하는 분석의 틀을 제시·논의하고 있다. 이처럼 이 책은 자본주의 경제체제하에 공존하는 다양한 노동형태들을 포괄적으로 비교·검토함으로써 오늘의 노동세계를 보다 현실적이면서 보다 이론적으로 논구할 수 있는 접근을 보여주고 있다. 둘째, 이 책에서는 자본주의 노동세계의 변동(changes)과 변이(variance)를 분명하게 드러내주고 있다. 저자들은 서구 자본주의의 태동 시기에 존재했던 가내수공업에서부터 현대 자본주의 시대의 대공장 노동에 이르기까지 노동의 사회적 조직형태와 특성이 변화해온 역사적인 궤적을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산업 간 그리고 국가 간에 존재하는 상이한 노동체제들의 성격 차이에 대해 면방직·탄광·의료보건 부문들을 중심으로 심층적으로 비교·검토하고 있다. 셋째, 자본주의사회의 노동세계, 특히 그 다양성을 설명하려 함에 있어 이 책의 저자들은 주요 사회과학이론들(신고전학파, 마르크스주의, 제도주의)이 주장해온 기술결정론, 자본만능론, 시장효율성논리 등을 비판하면서 노동의 조직형태들을 노동자와 사용자 간의 사회적 관계와 거래로서 이해하는 사회학적인 분석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저자들은 노동체제의 변동과 변이에 대해 노동자와 사용자의 추구 목적(품질, 효율성, 권력), 사회적 네트워크(위계구조, 시장, 연합), 노동기제들, 그리고 역사와 문화 등으로 구성된 분석틀로서 체계적으로 접근·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이 책에서는 앤서니 기든스(Anthony Giddens)가 제시하는 사회학적 상상력(sociological imagination)의 세 가지 구현방식, 즉 역사적 상상력, 비교사회적 상상력, 비판적 상상력을 종합적으로 활용하여 자본주의 노동세계의 실태와 작동원리를 심층적으로 규명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 책에서 다루어지는 주된 연구대상이 미국을 비롯한 서구 자본주의사회이므로 그 이론체계와 경험적 분석결과를 우리 사회의 노동현실에 그대로 해석·적용하는 것은 적절치 못할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 사회가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회적 관계의 고유한 특성을 가짐에도 불구하고 현재 자본주의 경제체제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틸리 교수들의 이론적 분석틀은 우리의 노동세계를 이해하는 데에 매우 유용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 책은 노동세계를 탐구하려는 연구자들이나 노동현실에 관심을 가진 모든 이들에게 필독을 권할 만한 고전이라 하겠으며, 노동/산업사회학의 훌륭한 학습교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그만큼 이 책은 우리에게 한국 자본주의사회의 노동세계에 대한 수많은 문제의식과 연구의 시사점 그리고 기존 연구의 참고자료들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급변하는 우리 노동현실을 체계적으로 조망·정리할 필요를 느끼던 차제에 이 책에서 그 실마리로 활용될 수 있는 이론적 자원들과 경험적 분석방식들을 확인하게 되면서 2005년 겨울에 번역의 구상이 이루어지게 되었으며, 본격적인 번역작업은 2006년 상반기에 진행되었다. 이 책의 한국어판 발간에 흔쾌히 동의해주시고 번역작업에 필요한 자료 및 문의사항에 대해 신속한 도움을 주신 틸리 교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저자들이 인정하듯 미국 대학생들조차 독해하기 쉽지 않다고 할 정도로 난해한 이 책에 대한 번역작업을 예정대로 잘 수행해준 역자들 모두의 노고에 역시 감사드린다. 그리고 이 책의 한국어판 발간을 맡아준 도서출판 한울과 방대한 원고에 대해 꼼꼼하게 교열작업을 담당해주신 편집부의 김현대 선생께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 저자들이 희망하듯 이 책이 우리 노동세계의 현실을 좀더 정확하게 진단하고 그 미래의 전망을 밝혀주며, 또한 일하는 사람들의 세계를 더욱 개선·발전시키는 데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 2006년 8월 역자들을 대표하여 이병훈 한국어판 서문 우리는 ??자본주의의 노동세계??가 한국어로 번역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이러한 기회를 준 이병훈 교수에게 감사드린다. 한국의 노동운동은 노동자 권리를 지지하는, 우리를 비롯한, 전 세계의 모든 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이 운동은 암울한 독재정권 시기에 태동하여 괄목할 만한 수준의 조직력과 투쟁성을 성취했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1997~1998년의 노동법 개정으로 노동자 해고가 보다 손쉽게 허용됨에 따라 한국의 노동진영은 심각한 좌절을 경험했다. 또한, 보수적인 한국노총과 전투적인 민주노총이 연대와 단합을 이루지 못하고 입장 차이를 계속해서 보여주는 것 역시 안타까운 일이다(비록 두 노총조직이 지난 10년 동안 노조탄압의 공격에 직면하여 더욱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러나 한국 노동자들의 집합행동은 전 세계에 중요한 모범이 되고 있는 만큼, 우리는 그 밝은 미래에 대한 높은 기대와 존경심을 갖고 이 책을 한국 노동운동에 바치려 한다. 우리가 이 책에서 주장한 바와 같이, 노동관계와 기제 그리고 과정은 그들이 처해 있는 사회적 맥락에 의해 결정적으로 좌우된다. 따라서 주로 미국과 유럽의 경험에 기반하고 있는 우리의 분석을 그대로 한국적인 상황에 적용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의 분석틀이 충분히 포괄적이고 융통성이 있어 아시아, 특히 한국의 노동을 분석하기 위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더불어, 노동의 분석틀을 구성하는 우리의 접근방식에 고무되어 한국의 연구자들이 노동을 분석하는 새로운 방법들을 찾아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 책은 거의 10년 전에 영어로 출간되었다. 만약 우리가 지금 이 책을 집필한다면, 상당 부분이 다르게 기술될 것이다. 왜냐하면 (대부분 우리의 동료들, 학생들, 그리고 다른 연구자들과의 지속적인 토론 덕분에) 노동과 사회적 과정들에 관한 우리의 생각이 바뀌었을 뿐 아니라, 세상이 많이 변화해왔기 때문이다. 우리는 분석시각에서 다양한 분류유형들과 수많은 기제들을 보다 단순화하고자 했을 것이며, 연구 목표에서 분석모형을 덜 서술적이면서 보다 설명적이 되도록 가다듬었을 것이다. 또한, 우리는 과정들(processes)에 더욱 초점을 맞추어 관계들(relations)에 대한 분석을 보완하려고 했을 것이다. 우리는 관계적 사고와 과정적 사고 모두 사회·경제적 다양성과 변화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이라고 확신한다. 아울러, 우리는 개발도상국에 관한 더 많은 논의를 포함하기를 바랐을 것이다. 왜냐하면 최근 들어 우리의 연구가 세계 민중(특히 노동자들!)의 다수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의 세계 그 자체도 특히 범지구 차원의 경제사회적 교환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극적으로 변화해왔다. 여기서 우리는 다른 영역의 새로운 변화들을 제쳐두고 ‘자본주의의 노동세계’에 영향을 끼치는 주요 변화들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살펴보기로 한다. ? 많은 나라들 중에서 한국은 전지구적 자본이동의 위력을 뼈저리게 경험했다. 특히 ‘투기자본(hot money)’의 갑작스런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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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옮긴이 서문 한국어판 서문 제1장 노동을 보는 시각 힘든 노동의 삶에서 얻은 교훈 15 ? 우리의 분석 시각 18 ? 지배적인 노동 이론들 19 ? 신고전학파 이론의 문제점들 32 ? 분석 과제 37 제2장 노동의 세계 43 노동의 개념 정의 45 ? 노동시장 48 ? 직업 52 ? 전문직 56 ? 노동의 다양성 58 ? 비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의 노동 61 제3장 면방직, 탄광, 그리고 병원 65 산업변동의 대조적인 궤적들 67 ? 면방직 69 ? 석탄 채굴 75 ? 보건의료 87 ? 경향과 차이 107 제4장 분석틀 111 무엇이 문제인가? 113 ? 노동관계(work relationship)의 분석단위들 117 ? 노동의 특성과 변이의 원인들 132 제5장 노동현장에서의 사용자들 145 노동자와 사용자의 상호관계 147 ? 사용자의 목적들(Objectives) 150 ? 사용자에 대한 제약 159 ? 최소 충족(Satisficing)과 협상 165 ? 경쟁과 사용자의 ‘어리석음(stupidity)’ 170 제6장 노동자들과 다른 행위자들 175 살기 위해 일하는가, 아니면 일하기 위해 사는가? 177 ? 노동자 행위 179 ? 기업과 노동자의 경계 짓기(Bounding) 188 ? 노동자와 기업의 네트워크들 193 ? 다른 행위자들 ①: 가족 198 ? 다른 행위자들 ②: 국가 202 ? 행위자들에 관한 마무리 토론 207 제7장 노동세계의 변화 209 변화하는 노동 211 ? 자본주의와 노동시장의 형성 215 ? 미국에서의 프롤레타리아화 221 ? 크고 작은 변화들 230 ? 기술 변동 233 ? 노동 분업 238 제8장 다양한 노동과 분절된 노동 243 좋은 일자리의 개념 정의 245 ? 일자리의 질에 대한 측정기준 250 ? 노동계약의 공변관계: 계약과 자율성 252 ? 노동시장과 유사 노동조직들 256 ? 노동시장 분절 258 ? 분절의 논리 262 제9장 노동의 불평등: 채용 267 매칭과 인센티브 그리고 이동의 연계구조 272 ? 노동자와 일자리를 연결하기 274 ? 매칭의 생산성 279 ? 매칭의 선호 283 ? 매칭의 네트워크 287 ? 매칭의 협상과 관성 294 ? 매칭의 종합 298 제10장 노동의 불평등: 임금과 승진 301 인적자본(Human Capital)이론을 넘어 303 ? 인센티브체계 306 ? 보상의 수준 310 ? 작업노력의 촉진 318 ? 사례: 미국에서의 임금불평등 증가 320 ? 승진(promotion)과 직업이동(mobility) 325 ? 내부 노동시장의 종언? 336 제11장 노동 현장의 분쟁 343 어떻게 그리고 왜 노동자들은 분쟁을 일으키는가? 350 ? 역사, 문화 그리고 분쟁의 레퍼토리 356 ? 분쟁의 토대와 대상으로서 노동조직 362 ? 미국의 노동 분쟁 372 제12장 결론 379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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