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머리말 ‘교보’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신용호(�W鏞虎)’ 하면 모르는 사람이 많다. 대산(大山)이 그의 아호인 것을 모르는 사람은 더더욱 많다. 그분 때문에 못 배울 것을 배우고 직·간접으로 터득 못할 지식이나 지혜를 얻은 이가 수백, 수천만을 헤아리는 데도 말이다. 그분은 자신을 내세우는 것을 꺼려했다고 주변에서 한결같이 말한다. 그는 큰 기업을 이끌면서 사장이니 회장이니 하는 호칭으로 불리길 싫어했다. 사원들이 호칭 때문에 고민한다고 하자 굳이 부를 일이 있으면 창립자로 부르라고 했을 만큼 그의 인생은 겸허했다. 형님 호주머니에서 지폐 한 장을 훔쳐 들고 가출했던 소년 대산은 시베리아, 중국을 거쳐 광복 후 역시 무일푼으로 돌아왔다. 그는 한국전쟁으로 팔도에 흩어져 있던 고철들이 전쟁이 남긴 유형재(有形財)라면 배우지 못한 한(恨)과 자녀에게 그 한풀이를 하려는 교육열이야말로 전쟁이 남긴 무형재(無形財)가 아닐 수 없다고 여겼다. 남들은 고철로 돈을 번다지만 대산은 교육열로 돈도 벌고 나라를 살찌게 하겠다고 마음먹고 “맨손가락으로 생나무 뚫기”를 시작한다. 주변 사람 거의가 냉소하는 이 교육열과 보험을 접목(接木)하여 이 세상 딴 나라에도 없고 역사상 이전에도 없었던 교육보험을 이 땅에 뿌리내리게 한 것이다. 세계적인 기적으로 평가되고 그 공적으로 보험의 노벨상인 ‘세계보험대상’이 주어졌을 때 대산은 기업의 성공에는 관심이 없고 그 보험 때문에 혜택받는 교육의 양과 그 때문에 풍요해질 지적 부(富)를 계산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한때 하루 수만 명이 드나드는 광화문 교보문고 입구에 백발의 촌로 한 분이 지팡이에 몸을 의지하고 서 있는 광경을 이따금 볼 수 있었다. 골절로 지팡이에 의존하지 않으면 걸을 수 없었던 은퇴 후 만년(晩年)의 대산이었다. 나라가 번창하는 길을 책의 숲속에서 지켜본 대산은 서울에서 사람이 가장 많이 모이는 광화문 한복판에 책 시렁을 두르고 멍석을 깔아 놓고 “이 멍석에 와서 책을 서서 보려면 서서 보고 누워서 보려면 누워서 보고 베껴 가려면 베껴 가고 하루종일 보려면 종일 보고 사기 싫으면 제자리에 꽂아 놓고 사고 싶으면 사 가도 되는” 지식보시(知識布施)를 자임했던 철학을 확인하고 자족하고자 초라한 몰골로 인파에 휩싸이곤 했다. 대산이 임종 전까지 시시콜콜 간섭한 것이 교보 제2 창업을 상징하는 강남 교보타워였다. 세계적인 예술품으로 부각될 이 교보타워에 축구 경기장 두 개를 합친 것보다 넓은 책 시렁에 200만 권의 책이 꽂혔다. 대산은 오래 병상에 있었는데 이 제2 창업을 보지 않고 눈을 감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여러 대학의 경영학 과정에 대산을 주제로 한 강의가 개설된 지 오래다. 그만큼 대산의 기업가 정신과 리더십의 위상도 도드라지지만, 현대를 살다 가신 분 가운데 대산만큼 독보적이고 극적인 인생 역정도 드물 줄 안다. 그 길을 뒤쫓아가 보기로 한다. 2004년 봄 이규태 Contents 1장 월출산에서 종로 1번지로 1. 월출산 솔안마을 15 월출산이 붓처럼 보이는 솔안 15 | 비극의 왕비를 배출한 명문가 17 한석봉의 스승이 나고 18 | 영암 최초로 단발한 대산의 아버지 20 손 떨며 마질하던 어머니 21 | 여섯 형제들 23 2. 소년시절의 천일독서 24 불치병의 충격이 앗아간 눈물 24 | 고통을 여며 준 누비질 26 오두막집의 미국 임금님 27 | 독서삼매를 가르친 임어당 29 로빈슨 크루소와 동행하다 32 | 마음의 뼈대가 된 헬렌 켈러 33 에디슨의 99퍼센트 땀 35 | 카네기의 사람 알아주는 지혜 36 바위 뚫은 13년의 물방울 39 3. 낯선 곳으로 떠나다 40 텅 빈 경륜의 자루를 메고 40 | 목포를 등지며 훔친 2원 41 인생행로를 설계하다 42 | 학력을 담보로 빌린 지참금 44 영하 45도의 연해주 방랑 46 | 어머니의 기도에 힘입어 47 산하이관을 넘어 상하이로 48 | 안기영의 응원 51 대산의 북일공사 55 | 결혼 귀향 58 여섯 트럭의 현금수송작전 59 | 중국 생활에서 얻은 소득 60 4. 귀국선 타고 부산 도착 64 머나먼 귀국의 길 64 | 출판의 쓴 잔 66 베를 삼고 물을 들이고 68 | 연기 안 나는 제철공장 70 2장 다락방에서 업계 정상에 올라 1. 교육보험 탄생 74 논밭을 팔아 가르치는 한국인 74 | 보험의 뿌리, 점찰보 75 자랄 수 없는 보험나무 77 |대통령을 감동시킨 아이디어 79 개업식의 약속 83| 아키바의 교훈을 살려 84 2. 역경 딛고 고군분투 86 사원들의 눈총알 세례 86 | 사통팔달의 보험 88 한국인의 니즈에 맞는 교육보험 91 | 꽃 피는 데 필요한 어둠 92 나폴레옹식 정보관리 95 | 보험 판매는 거미정신으로 96 고려공사 삼일 98 | 퇴직보험과 암보험의 기치 올려 100 3. 정상을 향한 노정 102 꼭 필요한 마음가짐 102 | 십 년 전의 약속 103 | 동정보다 강한 맨발 105 디지털 마인드로 106 | 어제를 반성하고 내일을 창조하자 108 교보인의 헌장과 무시로 상도 111 | 독수리형 지도자 114 4. 난국 타개로 기업 브랜드 상승 118 한국 아주머니의 파워 118 | 아브라함이 아들을 바치듯 120 기업공개에 대한 의지 123 | 유연성 있는 횡적 기구조직 124 금융실명제와 IMF 126 | 사보에 대한 집념 128 3장 보험 노벨상 타다 1. 종로 1번지 교보빌딩 130 교보빌딩이 자리한 현장 역사 130 | 철학이 깃든 대산탑 134 무우궁의 풍차 방앗간 136 | 한국의 랜드마크 138 그린 하우스는 민족혼 식물원 140| 새 술은 새 부대에 142 이미지 통일된 지방사옥 143 | 도시 에너지를 흡입하는 교보타워 144 2. 미래가 보이는 교보문고 147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147 | 청소년을 위한 멍석 149 개설준비를 마친 초대 이도선사장 152 | 대산 손 잡고 감탄한 이병철회장 154 독서입국의 집념 156 | 지적 만남의 문화공간 158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호 159 3. 선진 인력양성센터 계성원 160 군량미 쌓아 두던 무공해 정신공간 160 | 인성을 가르치는 계성사처럼 163 교보 가족주의의 산실 165| 한걸음 앞서자 166 4. 문학·농촌·교육 3대 공익사업 169 삶의 뿌리 살리는 대산농촌문화재단 169 한국 문학의 세계화 펼치는 대산문화재단 173 사람 키우는 교보생명교육문화재단 177 | 청소년 문화교류를 위한 체육 꿈나무 180 5. 국내외로부터 주목받은 이슈 181 보험 노벨상 타다 181 | 감명 준 수상 연설 183 알라바마 대학에서 날아온 명예 185 | 쓸개 핥던 시절이 가고 188 학술지에 실린 대산의 경영철학 190 | 기업인으로 금관문화훈장을 받다 191 미래 경영학도의 사표 192 4장 지팡이 짚고 현장 찾는 리더 1. 현장중심 감성경영 196 좋은 날도 궂은 날도 196 | 권위는 배제하고 기능은 살린다 197 결과보다 중요한 과정관리 200| 삼국지를 통독하라 204 나를 알아주는 리더 206 | 부처의 일수사견 210 대산 다이너마이트 213 | 안가로 빼앗긴 보금자리 216 2. 멋과 맛을 아는 대산 219 스타일리스트로 살다 219 | 절약이 보약이다 221 | 종교보다 깊은 순수함 224 천성은 예술가 226 | 시가 있는 광화문 네거리 229| 떠나가는 대산 233 5장 맨손가락으로 생나무 뚫는 지혜 1. 맨손가락으로 생나무를 뚫어라 243 2. 허백당의 단칸집을 본받아 244 3. 세상에 거저와 비밀은 없다 245 4. 자기개발을 생활화하라 246 5. 물이 흘러야 고기가 산다 247 6. 일하면서 배우고 배우면서 일한다 248 7. 꾸준히 하면 안 보이던 것이 보인다 249 8. 씨 뿌리지 않으면 거둘 것이 없다 250 9. 소를 타고 가라 251 10. 발명가적 개척정신으로 252 11. 농사짓는 요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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