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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잉글리시 보이

오, 나의 잉글리시 보이

왕강 지음/김양수 (옮긴이)

(도서출판)푸른숲

  • 문학
  • KDC 8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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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한국어판을 펴내며 저는 《오, 나의 잉글리쉬 보이》에서 문화대혁명에 관한 이야기를 썼습니다. 저는 이 작품을 통해 선한 사람에게는 영혼의 안식(安息)을 빌었고, 악한 사람에 대해서는 왜 그런 행위가 나올 수밖에 없었는가 하는 이유를 밝혀보고자 했습니다. 이 소설은 젊은 세대가 새로운 방식으로 다시 쓴 문화혁명에 대한 기록입니다. 문화혁명은 이미 많은 중국 작가들에 의해 쓰였기 때문에 중국 내에서는 심지어 문화혁명이라는 말만 들어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 나의 잉글리쉬 보이》는 새로운 신화를 창조했습니다. 출판된 지 1년여 만에 대중의 그야말로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게 된 것입니다. 그 엄청난 민족적 비극을 논하는데 있어 선한 사람이라 해서 결코 책임을 비껴갈 수는 없습니다. 이 단순하고도 자명한 이치를 대부분의 제 중국 친구들은 이해하지 못합니다. 이 사건을 주로 저보다 윗세대의 작가들이 직접 경험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바로 우리 세대의 누군가가 문화혁명을 다루면서 여전히 잔혹함과 피비린내와 그 더러움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만으로 독자들의 환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지식인으로서의 자기성찰이 부족한 것이 아닐까요? 이 작품에서 어린아이가 참회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독일에서는 전쟁을 직접 경험하지 않은 세대가 2차대전에 관한 이야기들을 쓰고 있고, 유럽의 전후세대들도 이에 관한 이야기를 계속 쓰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민족적 비극의 장본인이 반드시 그 세대의 어른들만은 아니라는 걸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성장할 것이고, 그들이 또 새로운 비극을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문화대혁명이 발발하지 않았겠습니다만, 각종 대의명분―고상하건 고상하지 않건 간에―의 깃발 아래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눈 경우가 결코 적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서로를 물어뜯는 이전투구(泥田鬪狗)의 모습이 한국이라 해서 결코 없지는 않았겠지요. 그런 면에서 이 소설은 중국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과거를 반성하는 데 있어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물론 소설은 때론 음악이고, 미술이며, 시이고, 미소이거나 눈물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를 회상해보면 마음이 한없이 부드러워지곤 합니다. 제 고향 우루무치는 작은 고장이지만, 그곳에는 톈산(天山)이 있고 제 부모님의 선산이 있습니다. 저는 솔직히 그곳의 아름다움을 표현해낼 자신이 없습니다. 만약 제 고향에 가서 톈산(天山)을 보시고 제 소설을 읽으신 분이라면, 그곳이 얼마나 감미롭고 아름다운지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동국대학교 중문학과의 김양수 교수께는 특별히 감사를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김 교수는 가장 먼저 이 소설을 좋아한 한국인이었고, 아무런 지원도 없는 상황에서 엄청난 노고를 들여 이 책을 번역하셨습니다. 아마도 그는 저와 마찬가지로 마음속에 부드러움과 아름다움이 충만한 분일 거라 생각합니다. 제 소설이 한국에서 출판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중국과 한국 양국 간, 그리고 사람 간 우의가 더욱 깊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06년 1월, 중국 베이징에서 왕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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