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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전하께 아뢰옵나니

삼가 전하께 아뢰옵나니

홍서여 씀/신봉승 (추천)

청조사·2005-11-30

  • 역사
  • KDC 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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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상소, 절개의 붓으로 쓰는 역사 원래 상소(上疏)라 함은 조선시대에 간관(諫官) 등이 주로 임금에게 정사를 간하기 위해 올리던 글을 통칭하여 말한다. 상소문의 유래를 따져보면 중국 한(漢)나라 때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신하들이 황제의 지엄한 권위 앞에서 소신껏 말할 수 없다 하여 중요한 사안 앞에서는 글로 써서 아뢰게 된 데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조선시대는 상소의 역사라 할 만큼 많은 상소가 왕에게 올려졌으며 그 상소는 때론 새로운 정책으로 반영되기도 하였고 때론 임금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이유로 상소를 올린 사람이 화를 입기도 하였다. 상소는 정치ㆍ경제ㆍ국방ㆍ풍속ㆍ종교ㆍ예제(禮制) 등 국정 전반에 걸쳐 거론되고 있으며, 내용별로는 억울한 누명을 쓴 죄수로부터 지방의 유생들, 그리고 사헌부ㆍ사간원ㆍ홍문관 등 현직 관료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다 올리고 있다. 조선시대 상소는 일반 사대부를 포함하여 자신의 의견을 국왕에게 전할 수 있는 일반화된 방법이었던 셈이다. 언로가 막히면 나라가 망한다는 것이 유교정치의 이상이었던 만큼 조선의 임금들은 상소의 내용에 대해서만큼은 대부분 관대하게 처리하려고 했다. 그러나 때로는 유교적 이상보다는 자신의 감정에 더 충실한 소수의 임금들에 의해 상소 내용이 문제되어 처벌받는 경우도 없지 않았다. 그리하여 국왕이나 대신들을 심하게 공격하는 상소는 귀양을 가거나 목숨까지 잃게 마련이었다. 그러나 역사의 진실이란 결국 시간이 지나면 밝혀지는 법, 당대에는 탄핵의 대상이 되었던 상소의 주인공이 훗날 충언의 상징적 존재로 새롭게 부각되기도 하였다. 최고 권력 앞에서 목숨을 내놓고 진실을 말한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쉬운 일이 아님에 틀림없다. 더욱이 그 최고 권력자가 무소불위의 독재자이기를 주저하지 않는 인물이라면 사람들은 직언을 해서 목숨을 위태롭게 하느니 차라리 자신들의 눈과 귀와 입을 막는 것으로 목숨을 부지하고 싶어 할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많은 성군(聖君)들도 있었지만 폭군도 적지 않았다. 결국 상소가 그 본래의 순수성을 유지할 수 없을 때에는 아마도 상소는 상소 그 본연의 의미를 저버렸는지도 모를 일이 아닌가. 우리나라의 역사를 돌이켜보건대 수많은 직언(直言)과 충언(忠言)이 있어 왔던 만큼, 곡필(曲筆)과 간언(諫言)이 대접받던 시기도 엄연히 존재해 왔다. 세상에 대해 옳고그른 정도를 알고 그것을 최고 권력자에게 요구할 수 있으려면 그 자신은 소신과 자긍심이 있어야 한다. 저 격동의 조선의 역사를 거쳐 오늘날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도 혼돈과 암흑의 시기는 있었다. 우리는 때때로 정의가 무엇인지 알면서도 소리 내어 외칠 수 없었고, 독재의 칼날 앞에 자유와 민주주의를 외치다 죽어갈 때 ‘살아남은 자의 슬픔’조차 외면한 적이 있었다. 보라, 소신과 양심을 지키며 산다는 것은 저 오랜 조선이나 지금이나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저 절대 권력의 임금 앞에서도 바른 말을 서슴지 않던 저들을 기억하라. 우리의 소신과 용기가 저 무소불위의 임금 앞에 상소를 올리던 저들처럼 흔들리지 않을 수만 있다면, 우리는 이미 역사 한가운데에 서 있는 것이다. 2005년 7월 홍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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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문 ▶ 나라를 다스리려면 마음부터 다스려라 나라는 백성에 의해 보전되고 백성은 신념에 의해 보전되는 것입니다/성달생(成達生), 태조 ▶ 국가 권력자는 언론을 장악하지 말라 전하께서 기록을 보고자 함은 무엇 때문입니까/신개(申?), 태조 ▶ 군사훈련은 평상시에 더욱 강화하라 백성이 굶주리고 국고가 비었다고 해서 오랑캐들이 쳐들어오지 않는다는 말입니까/ 김종서(金宗瑞), 세종 ▶ 농사는 나라의 근본이다 나라의 큰 창고가 곡식을 저장하는 그릇이라면 소는 그 곡식을 생산하는 도구입니다/ 양성지(梁誠之), 세조 ▶ 국가를 다스리는 자여, 초심을 잃지 말라 뇌물수수가 횡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엄하게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윤효손(尹孝孫), 예종 ▶ 사람을 들이고 내쫓는 일을 신중하게 하라 왕후를 폐하여 서인으로 만들면 어머니가 자식으로 인해 귀하게 되는 의의가 전혀 없게 됩니다/ 성균관(成均館) 태학생(太學生) 65명, 성종 ▶ 하늘을 두려워하는 정치를 하라 때 아닌 천둥은 천도(天道)가 불편하기 때문입니다/유운(柳雲), 중종 ▶ 나라를 잘 다스리려면 친인척을 멀리 하라 나라가 어지럽거나 잘 다스려지거나 모두 대비마마의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이언적(李彦迪), 명종 ▶ 나라가 부패하면 백성이 폭도가 된다 백성이 분노하면 사방에서 벌떼처럼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이황(李滉), 명종 ▶ 문제 있는 사람을 측근에 두지 말라 지혜로운 전하께서 보우로 인하여 이런 누명을 받으시니 통탄스럽습니다/이이(李珥), 명종 ▶ 사사로운 정으로 중책을 맡기지 말라 상과 벌이 어긋나 나라가 망하게 되었어도 구할 자가 없게 되었습니다/조헌(趙憲), 선조 ▶ 백성을 구제하는 정책을 펼치라 백성을 편안하게 다스리는 것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이덕형(李德馨), 선조 ▶ 정치는 뒷전이고 당파 싸움으로 나라를 망친다 모두 붕당으로 나뉘어 자기 당에 들어오면 추켜올리고 나가면 배척하여/곽재우(郭再祐), 선조 ▶ 훌륭한 인재를 고르게 기용하는 것이 임금의 역할이다 임금이 아무리 총명하다 해도 혼자서는 일을 하지 못합니다/이항복(李恒福), 선조 ▶ 권력을 쫓아 해바라기 하는 자들을 경계하라 권력을 좇는 무리들이 주위에 가득 퍼져 있으니 식자(識者)들의 분노가 어찌 극도에 이르지 않 겠습니까/이수(李?), 광해군 ▶ 신하들의 시기와 모함의 말을 경계하라 신을 죽이고자 하는 것은 신의 입에서 중요한 말이 나올 것을 염려해서입니다/ 허균(許筠), 광해군 ▶ 신하들의 직언과 충언을 탄압하지 말라 직언하는 길이 막힌 나라치고 망하지 않은 나라가 어디 있습니까/김상헌(金尙憲), 인조 ▶ 민심이 흔들리면 나라가 흔들린다 전국은 유언비어로 뿔뿔이 흩어지니 장차 난리가 일어날까 걱정입니다/윤휴(尹?), 숙종 ▶ 빈익빈 부익부의 경제를 경계하라 있는 자는 더욱 부자가 되고 없는 자는 더욱 가난해지니 이는 전하의 탓이옵니다/ 용천기(龍川妓) 초월(楚月), 헌종 ▶ 나라에서는 무리한 국책사업을 벌이지 말라 재물이 모이면 백성이 흩어지고, 재물이 흩어지면 백성이 모입니다/최익현(崔益鉉), 고종 ▶ 일본의 지배 야욕을 잊지 말라 폐하께서는 일본이 조선 황실(皇室)을 보호해 준다는 말을 정말로 믿으십니까/ 최익현(崔益 鉉), 고종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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