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책머리에 (이하 )의 구성은 전편 (이하 )와는 조금 다르다. 에서는 작가의 에피소드와 동물화에 접근하는 이야기에 좀더 비중을 두었는데, 이번 에서는 동물의 기본을 익힌 후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자신이 원하는 동물화가 되느냐 하는 테크닉에 더 큰 비중을 두었다. 동물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것은, 사진을 보고 스케치하든 실물을 보고 스케치하든 동물의 기본 골격을 알고 있는 사람(또는 골격을 몰라도 사물을 그대로 복제하는 재능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더 아름답고 우아하게, 또는 귀엽고 생명력이 펄펄 넘치게 동물을 묘사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없다. 더구나 자신만의 냄새가 풀풀 풍기는 동물 묘사는 한층 더 재능과 전문성이 필요하다. 가장 ‘고양이답다’ 하는 것은 대단히 주관적인 관점이다. 이 주관적인 관점에 표현력이 더해지면 비로소 자신만의 고양이를 갖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의 주제는 ‘동물화는 이렇게 그려라’가 아니라 ‘나는 이렇게 표현하는데 당신은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이다. 그런 면에서 는 와 편집부터 다르다. 에서는 작가의 스케치를 통해 작가의 경험과 동물의 골격에 대한 이해를 전달한 뒤, 부록으로 학생들의 사실적인 정밀화를 수록했다. 하지만 에서는 고양잇과 동물들의 두상과 골격의 비례를 바탕으로 다양하고 구체적인 포즈와 서로 다른 무늬, 부드러운 털에 대한 섬세한 묘사 등 기본에 충실한 표현에 중점을 두었다. 구성에서도 변화를 주어 고양잇과 동물들을 종류별로 분류해서 매 종류마다 작가의 스케치와 설명을 넣고, 다음에 학생들의 정밀화를 덧붙여 그것을 응용한 작가의 묘사법 또는 화풍을 직접 비교,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따라서 보다 가 동물들의 특성과 기법에 대해 좀더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고양이의 둥근 원에 가까운 두상과 타원형에 가까운 호랑이와 사자의 두상 비교, 눈과 미간의 비율이 1대 1인 고양이와 눈과 미간의 비율이 1대 2인 큰고양이류의 비교, 고양이의 직사각형 체형과 사자의 역삼각형 체형 그리고 고양이와 퓨마의 유사점, 재규어와 표범의 무늬와 체형의 차이 등을 자세하게 비교 분석해 두었다. 외주에 비해 전문 동물화 화가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서 아무쪼록 이 책이 우리나라 동물화 발전에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이 책을 만드는 데 고생을 한 학생들과 발간에 도움을 준 편집부에도 감사를 드린다. 2005. 이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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