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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길을 발견한 여인들-창세기의 다섯 가모장(家母長)

하느님의 길을 발견한 여인들-창세기의 다섯 가모장(家母長)

전유미

생활성서사·2006-12-01

  • 종교
  • KDC 233.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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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머리말 성경에서 이스라엘의 선조 이야기들을 훑어볼 때 자연스럽게 우리를 붙드는 것은 대개 남성들, 가부장들이 하는 일이다. 그러나 조금 더 주의 깊게 읽어 보면 여성들이 있는 사실을 곧 알게 된다. 어쨌든 이로써 이 여성들 또한 흔히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깊게 하느님 백성의 운명을 드러냈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그래서 이 여성들을 가부장들이라는 말에서 유추하여 “가모장들”이라고 부르겠다. 이 작은 책에서 검토하려고 하는 것은 바로 이 여성들의 삶, 곧 그즈음 가부장 사회에서 이 여성들이 지녔던 인격과, 하느님 앞에서 그들이 내보이던 깊고 오묘한 태도다. 나는 주제를 완벽하고 철저하게 연구하기보다는 자료를 충분히 제공하여 다른 사람이 연구하는 데 이 책이 좋은 도구가 되도록 하였다. 우리는 성경에서 드러나는 가모장들의 삶의 여러 사건에 입각하여 그들 삶의 핵심을 차츰차츰 통찰하게 된다. 필요한 이 과정을 한 이상 여기서 드러나는 정신과 마음의 풍요로움을 나타내고 또 느끼게 하기 위해서 미드라쉬1) 양식을 선택하였다. 논리보다는 시에 더 가까운 이 방식으로 성경 본문에 손을 댄다고 해서 이 본문의 본질이 왜곡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성경 본문에 있는 글자 그 자체의 뜻보다 여기에 담긴 영성에 더 충실하게 마음을 쓰면서 가모장들이 체험한 해방의 삶이 살아 있기를 바랐다. 그들의 삶을 한편으로는 하느님 자비의 빛이 감쌌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가부장 구조가 얽어매어 어둡게 되었다. 빛과 어둠의 이 두 양상은 관계가 깊지만, 어둠이 가모장들이 자치(自治)하는 모든 행동을 완전히 억누를 정도는 아니다. 가부장 사회의 한계 안에서도 자유의 길을 찾아내거나 새롭게 만들어 낼 뿐 아니라 이 길을 달리기도 한다. 나는 이 글을 읽을 남녀 독자에게 될 수 있는 한 많은 여지를 남겨 두려고, 자료를 그다지 많이 활용하지 않으면서 자유롭게 풀이하며 생각하고 싶었다. 내가 유다교 전통에 의거한 두 가지 이유는 첫째, 그리스도교가 태어나게 된 전통의 풍요로움을 더 잘 알려고 하는 것이 정당해 보이기 때문이다. 둘째, 그렇게 함으로써 유다교와 그리스도교의 여성 독자가 공통된 화제를 가지고 서로 만나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다. 이슬람교 전승은 하가르를 통해서 겉핥기로 다루었을 뿐이다. 이러한 몇 가지 고찰에 자극을 받아 더 많이 알고 싶은 바람이 생겨나고 또 서로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여러 의견을 주고받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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