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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와 부모를 위한 유아교육 산책

교사와 부모를 위한 유아교육 산책

박선해

(도서출판)금정·2004-04-05

  • 사회과학
  • KDC 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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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을 엮고 나서 내가 좋아하는 졸업생 H가 편안한 얼굴 표정에 맑고 투명한 눈빛으로, 길고 꾸밈없는 머리에 자연스런 스웨터 차림의 자연인을 닮은 모습으로 어느 날 내게 왔다. 그는 그 동안의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누가 뭐래도 완벽한 전문가처럼 했다는 보육에 대해서. 학급 신문 발간에 주말 농장까지 빌려가면서. 그는 하나를 해도 완벽하게 하고자 한 진정한 전문가였다. 그의 학생은 자신의 아이와 아이 친구, 그리고 아이 사촌이 전부였다. 자신은 그렇게 자랐기 때문에, 그렇게 배웠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도 똑같이 해 주고 싶었을 뿐이라고 하였다. 그는 나에겐 마치 카프카의 단편소설 속의 굶는 광대를 연상케 한다. 점점 더 단식의 강도를 높여 가는 자존심이 강한 광대. H에겐 과연 갈채가 찾아올 것인가. 굶는 광대처럼 사그라져 붕괴될 것인가. 그러나 한 명의 전문가가 세상의 행복에 지대한 공헌을 하는 것이다. 열악한 보육 현실에서 우리의 품격을 높여준다. 오늘날은 H와 같은 전문가가 필요한 세상이다. 생활에 여유가 생겨도 유독 아이 키울 시간이 없는 바쁜 현대의 여성들을 위하여, 그리고 발휘해야 할 능력을 지닌 여성들을 위하여, 종래의 육아의 개념에서 사회적 육아로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한다. 미래학자인 토플러(Toffler)는 ‘제 3 물결’이란 책에서 “부모의 의무에 속박될 것은 없습니다. 당신의 어린이를 책임감이 강한 훌륭한 어른으로 길러냅니다. 저희는 A급의 전문 양육 가정, 부친 39세, 조모 67세, 파트 타임의 일을 가진 함께 사는 이모, 삼촌, 양자가 모두 30세, 양육 중인 네 아이의 그룹에 한 아이의 자리가 비어 있음. 식사는 정부 규정식을 상회한 질이 좋은 식사를 제공함. 이쪽 어른 전원이 육아법 및 양육 가정 운영 면허장 소유, 여름 휴가는 낳아 준 부모와 같이 지낼 수도 있음. 종교, 예술, 음악 교육에 대해서는 특별 상담에 응함. 최저 5년의 계약” 이라는 보육시설의 출현을 일찌감치 예고하고 있다. 이를 담당하는 전문 능력의 소지자가 되는 길은 전공 서적에 담겨있다. 그러나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부모가 된다면 그 부모는 모두 자기 자식의 첫 교사가 되는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육 혹은 유아교육이란 비단 유아교육 기관의 교사만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우리의 후세대를 돌보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과정이라고 확대해 보았다. 다른 학문과는 달리 인간의 성장 발달을 포함하는 유아교육이란 학문은 누구나 어떤 의미에서는 자신의 성장 과정을 거치고, 또 보호자에 의해 키워졌으므로, 나름대로 육아에 대한 어떤 철학을 갖고 있기도 하므로 전문적인 동시에 실제적인 면도 지닌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론을 실제 경험 속으로 끌어들이고 혹은 실제 경험을 전문 내용과 비유하여 확대 해석해 보는 것도 유아교육을 이해하는 하나의 쉬운 방법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곳 교사가 되기 위한 수업을 해 나가는 과정에는 다양한 학생들이 모인다. 내겐 어떤 의미에선 이들은 모두 다 여러 가지 빛깔과 향내의 꽃들이다. 이런 집단은 자연스럽고 아름다우며 인공적이거나 인위적이 아니다. 어찌 보면 우리가 지향하는 보육도 이와 같아야 한다고 본다. 또한 건강한, 자연적 보육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보육을 준비하는 가운데 아이뿐만 아니라 자신도 더 잘 알게 되어질 수밖에 없으며, 이 보육의 정원에서 서로에 대한 소박한 애정을 키워나갈 수 있다. 이 세상에 태어나는 아이는 누구나 세상에서 단 하나일 수밖에 없는 고귀한 생명이다. 이들은 모두 스스로 성장 발달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태어난다. 이 아이들은 모두 다 타고난 제 나름대로의 본성으로 본연의 자세로 자라게 되어야 한다. 마치 잘 정리된 정원에서 정원사 손에 의해 다듬어진 인공의 숲이 아니라, 자연의 숲에서 잘 자란 제각각의 나무들처럼. 외부에서 주어지는 인공적인 틀에서 벗어나 자기 내부의 타고난 본성이 이끄는 대로 나름대로 커나가야 하며 이것이 바로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것이리라. 이런 아이를 키우려면 어른들이라도 자신의 진가(眞價)에 대한 이해와 자기 존중이 있어야 한다. 어쩐지 늘 뭔가 아쉬운 마음에 학생들에게 주제넘게 힘을 넣어주고 싶었다. 다 나와 유사한 처지라고 여겨져 동병상련의 정을 느끼면서.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 글은 유아교육에 관한 전문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며, 체험 속 이야기에 욕심을 조금 내어 강의 도중에 인용했던 문학 작품 속의 이야기를 넣어 보다 친근하게 써 보았다. 그리고 수업 과정 속에서 토의했던 자연주의 보육에 관한 끊임없는 물음과 성찰, 아름다웠던 추억들도 모아 보았다. 또한 여러 사람들간의 만남과 그들과 같이 배우며 성장한 나의 삶, 그리고 마치 글의 행간처럼 떠도는 나의 마음도 적고 싶었다. 이 글이 보잘 것은 없지만 모두가 행복한 부모, 행복한 아이, 그리고 행복한 교사가 되게 하는 데 일조하길 바라며, 다음 세대에 관심을 가진 모든 사람들과 나누어 보려고 한다. 내세울 것은 없지만 나의 이십 년을 바라보는 유아교육 강의와 부모들을 위한 특강, 이 세상에 넘쳐 나는 육아에 관한 방대한 정보들, 나의 연구실 책장 가득히 들어있는 전문 서적, 그리고 보건복지부의 용역을 받아 개발해 본 보육프로그램들, 어린이집 아이들, 이미 너무 알아버린 유아교육 현장의 많은 원장님들, 거의 삼천 명에 달하는 이곳의 졸업생들, 무수히 많이 만난 부모들의 아이 기르는 것에 관한 일가견과 잘 성장한 아이들 이야기, 어쩐지 이런 것들, 어찌 보면 여기 저기 많이 흩어져 있는 것 같은 이런 알맹이들이 감히 나름대로 정리하여 꿰어볼 수 있는 충분한 재료가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하였다. 그리고 이제 아이를 기르는 것이 무엇인지 알만하니까 다 커버린 나의 두 아이들에, 내 나이 벌써 오십이 넘어 느껴지기 시작하는 이상한 돌이킬 수 없는 심정, 그리고 부끄럽지만 남이 나의 취미를 물을 때마다 독서라고 대답을 하던 버릇, 게다가 그야말로 컴퓨터까지 갖추어져 있는 것이 감히 나도 뭔가 좀 엮어보고 싶은 심정을 대담하게 뒷받침해 주었다고나 할까. 그러나 우리 어린이집의 아이들이 해맑은 미소를 띄며 건강하고 힘차게 뛰어 노는 것을 보면 이 모든 것이 다 부질없는 짓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을 또 어쩔 수 없다. 꿰다니 도대체 누구를 위하여 뭘 꿰야 하는가. 이렇게 잘 크는 아이들로 꽉 찬 세상에. 나의 이 어설픈 글쓰기(처녀작 ‘교육원 이야기?나의 이야기’를 포함하여)는 더 성숙해지면 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다짐해 본다. 유아교육에 대해 끊임없이 성찰하게 해 주신 이원영?임재택 교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또한 보육종합센터의 모든 식구들과 특히 옆방의 두 동료 김정신?박성미 교수님께도 감사를 드린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출판을 해주신 김영희(11기)에게도 감사 드린다. 2003년 겨울 금정산 기슭에서 박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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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례 ? 아이들 세상 속으로 13 ?어린 시절 15 ?그림책 읽어주기 23 ?놀면서 크는 아이 33 ?아이들을 쳐다보며 51 ? 마음속 풍경 57 ?문제 있는 부모의 사례 59 ?성급한 아이, 불안한 부모 65 ?변화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 71 ?처지를 돌아보며 80 ? 교사가 되는 과정 91 ?함께 크는 우리들 93 ?기억 속의 학생들 100 ?강의실 풍경 110 ?과정을 마무리하며 125 ? 유아 사회성 발달 131 ?사회의 축소판 133 ?성장을 재촉하는 사회 138 ?자율성과 감정이입 142 ?ox 사고 방식 146 ?성 고정 관념과 편견 151 ?도덕성 발달과 따돌림 155 ?우리들의 아버지 161 ? 보살핌과 돌봄 169 ?아이 잡아당기기 171 ?교사들을 위하여 174 ?실습에 대하여 183 ?보살핌과 돌봄-아름답게 하는 힘 186 ? 자연 속에서 193 ?산책 수업 195 ?솔밭 사이로의 한유 201 ?가을 속에서 203 ?가장 소중한 나무 206 ?자연 속의 신명나는 놀이 214 ? 보육의 정원에서 223 ?사랑하는 꽃들과 함께 225 ?학생들을 생각하며 쓰는 글 229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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