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서 문 요즘 들어서 사람에게 심리학적인 차원과 영적인 차원이 상보적이고 상호의존적이라는 사실을 밝히려는 책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실 이 두 차원은 두 개의 떨어져 있는 측면이 아니라 사람들 안에서 서로 얽혀 있다. 사람들에게 영적인 부분이 종종 잘 인정받지 못하고, 많이 발달해 있지 않을지라도 모든 사람들은 틀림없이 심리학적이며 영적인 존재이다. 그러므로 어느 한 쪽을 간과하고, 다른 한 쪽만 강조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있는 이 두 측면을 모두 다 이해하지 못하게 한다. 의미를 추구하고 삶을 치유하는 것은 우리에게 있는 능력이 인간적인 방식으로 충분히 작용해야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그것은 우리 안에 있는 심리학적인 차원과 영적인 차원이 서로에게 영향을 줄 때만 가능해진다. 오늘날 도덕적으로 혼돈된 가운데서 사는 상황 속에서 사람들에게 있는 많은 문제들은 깊은 영적인 차원과 관계되어 있다. 그러므로 많은 심리학적 장애들에 대한 치유는 영적인 맥락에서 살펴볼 때에만 이루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서 말하자면, 어떤 종류의 중독이 되었건 간에 모든 중독증은 영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만 궁극적으로 치유될 수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영적인 접근이 “좀더 높은 힘”을 의지하는 것이든지, 아니면 좀더 세련된 인격적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든지 간에 중독자들을 고치려면 “영적인 존재”만이 그들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희망으로 고백되어야 하는 것이다. 알콜중독 방지회(Alcholics Anonymous)에서 사용하는 “열두 단계”라는 영적인 프로그램이 그렇게 인기 있고 모든 중독자들에게 성공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그 때문이다. 다른 한편, 영적-종교적 문제들 역시 수많은 문제들을 불러일으키는데, 그 문제들 역시 영적인 미성숙을 교정하고, 영적 성장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는 심리학적 지식과 정보가 있어야 해결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말하자면, 기도할 때 사람들은 그들의 정서를 자유롭게 흘러가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기도할 때 비록 부정적인 감정이 느껴질지라도 거기 대해서 죄의식을 가지지 않고 자기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사실은 우리가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지 못할 때에도 기도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그런데 그런 긍정적인 감정의 부재는 특히 의기소침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종종 느끼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에게 적당한 심리학적 정보와 이해가 있으면 우리는 불필요하게 영적인 장애에 걸려 넘어지지 않으며 영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게 된다. 영적 차원과 심리적 차원을 조화시키는 것은 종종 어려운 일이다. 그 예로써, 행동주의 심리학으로 교육받은 임상가들은 영적인 영역에 대한 지식과 훈련과정에 이해가 부족하고, 영적인 영역에 몰두하고 있는 임상가들은 심리학적인 것들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부족하다. 하지만 각각의 영역에 종사하는 임상가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은 때때로 그들의 접근방법이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이라고 생각한다. 정서적인 문제를 도외시하고 영적인 치유가 있을 수 없고, 영적인 문제를 도외시하고 정서적인 치유 역시 충분히 이루어질 수가 없는데도 말이다. 인간은 모름지기 전인적으로 다루어져야 한다. 정서적이고, 영적이며, 신체적인 것이 모두 고려되어야 하는 것이다. 정신과의사인 스코트 펙(Scott Peck)은 베스트셀러가 된 그의 책 『사람들이 많이 가지 않은 길』(The Road Less Travelled)에서 심리학적인 차원과 영적인 차원을 통합시키는 일에 커다란 공헌을 하였다. 또한 오늘날 많은 도덕신학자들은 영적인 차원과 심리학적인 차원을 통합하여 많은 도덕적인 곤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줌으로써 더 크게 공헌하고 있다. 이 두 차원을 우리는 인간에게 있는 심리학적인 눈과 영적인 눈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데, 각각의 눈은 서로가 서로를 보충해주는 것이다. 하나는 다른 하나를 보완함으로써 삶이나 그 자신에 대한 전체적인 안목을 가지게 한다. 그래서 한 눈이 올바로 기능을 하지 않거나 감겨 있으면, 사람들은 삶을 현실적으로 보지 못하고, 사람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게 된다. 건강이란 두 눈이 우리를 도와서 사람에 대해서 더 전체적인 안목을 가지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때때로 이 눈들이 감겨져서 불필요한 고통을 받게 된다. 심리학적으로 눈이 멀 때 우리는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지 알지 못하게 되며, 영적으로 눈이 멀 때 우리는 종교적인 영역에 대해서 도무지 알 수 없게 된다. 사람들에게 일반상식이 부족할 때, 우리는 고통을 받는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종교에 대한 감각이 없으면 문제는 더욱더 심각해진다. 그때 우리는 눈 먼 사람이 눈 먼 사람을 인도하는 경우에 봉착하게 된다. 나는 27년 동안 사제이며 동시에 정신치료자로 일을 하면서, 사람들이 당하지 않아도 되는 고통을 당하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었다. 여기에서 내가 “당하지 않아도 되는 고통”이라고 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그들에게 있는 근본적인 정서나 영적인 측면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어서 생겨난 것들이기 때문이다. 때때로 나는 그런 오해가 얼마나 넓고, 깊게 퍼져 있는지에 대해서 놀랐고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삶의 모든 발걸음들에 얼마나 널리 퍼져 있는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나온 것이 이 책이다. 앞으로 보게 될 각 장(章)들은 내가 그런 오해들을 다루면서 나온 산물들이다. 각 장에서 나는 수많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오해하고 있는 분노, 자기-용서, 동정심, 의기소침, 변화, 죄의식 등 기본적인 생각들에 관해서 다루었다. 우리는 이 개념들을 인간의 기능 가운데서 매우 일반적인 것들이라고 생각하며, 그렇기 때문에 그것들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또한 그것들은 우리 삶에서 아주 기본적인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우리는 그 감정들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이해하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성경에서 (더 정확하게는 복음서에 나오는 예수님에게서) 우리는 영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이 혼합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실 영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은 종종 너무 잘 짜여져 있어서 우리들은 그것을 잘 구분할 수가 없다. 우리는 성령의 능력에 의해서 인간의 취약성과 오류가 극복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하나님의 용서를 받아서 다시 일어난 다윗의 경우에서 잘 볼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풍부한 정서를 가지고 계셨던 예수님이 소리지르고, 슬퍼하며, 동정심을 느끼고, 화를 내며, 상처받고, 실망하며, 다른 사람을 칭찬하고, 감동하며, 자기 주장을 하고, 사랑을 베풀었던 것을 본다. 그의 이런 감정들은 모두 믿음, 소망, 사랑에 관한 예수님의 “영적 가르침”의 한 부분들이다. 예수님은 용서를 가르쳤고, 하나님께 아버지라고 부르면서 기도하라고 가르쳤으며, 치유를 가르쳤다. 또한 예수님은 단순성을 가치 있게 여기면서 물질을 극복할 것을 가르쳤으며, 자비, 순결, 복종, 원수 사랑, 평화 도모 등을 가르쳤다. 예수님은 영적 가르침을 준 스승이고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가르쳤다. 그는 우리에게 “나를 따르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는 빛이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는 우리가 정서적이며 영적으로 그를 따르라고 부르셨는데, 우리는 흔히 그의 영성이 그의 인간성의 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잊곤 한다. 『상한 마음의 치유: 마음의 상처들을 극복하는 길』을 쓴 목적은 우리 내면에 있는 인간적인 역동성과 영적인 역동성이 서로 보충되고, 우리 인간의 조건이 불완전한 것이기는 하지만 서로가 올바른 리듬 속에서 충분히 발휘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더 잘 이해하고 더 깊이 인식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우리 모두의 내면에는 아직 사용하지 않은 인간적이고 영적인 잠재능력이 많이 담겨 있다. 그것들은 우리가 잘 알지 못하여 그 층들이 모호한 채로 남아 사용되지 못한 것들이다. 이 책이 그 두 차원 사이의 관계를 보여 주고, 그것을 통하여 그것을 이해하지 못해서(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나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 모두에게서 일어날 수 있다) 생기는 불필요한 고통을 없애 줄 수 있다면, 나로서는 만족스러운 일이다. 하나님은 인간의 조건 안에서 역사하신다. 그러나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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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편역자 서문 5 존 포웰의 서언 11 서문 23 1. 문제들: 문제가 없는 사람이 있을까? 29 2. 종교: 평안인가 혼란인가? 36 3. 종교와 심리학: 공존할 수 있는가? 41 4. 하나님의 뜻: 그것은 과연 존재하는가? 46 5. 분노: 덕인가 악인가? 53 6. 용서: 그것은 망각을 의미하는가? 72 7. 자기-용서: 간과하는 것인가? 78 8. 죄의식: 자극제인가 고문인가? 84 9. 의기소침: 우리는 이 고통을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94 10. 자기-비판: 자기-정죄는 아닌가? 105 11. 자기-사랑: 관심사의 갈등은 아닌가? 110 12. 무엇인가를 주기: 굴종은 아닌가? 121 13. 동정심: 우리는 얼마나 다른사람들에게 동정심을 표현할 수 있는가? 130 14. 변화: 어떤 것을 변화시킬 수 있는가? 141 15. 뿌리: 당신은 당신이 누구인지 알고 있는가? 156 16. 긍정: 우리에게 왜 필요한가? 168 부록 1. 불안으로부터의 해방 181 2. 당신의 피곤한 마음을 하나님께 맡기시오 214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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