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들어가는 글 시험 방법이 바뀌면 공부 방법도 바뀌어야 한다 21세기를 일컬어 ‘지식 기반 사회’라고 한다. 이 말은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지식이 개인의 경쟁력은 물론 국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임을 말한다. 한 사람의 창조적인 인재를 양성하면 바로 그것이 국가 경쟁력이 된다는 사실은 빌 게이츠나 황우석 교수의 예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그래서 세계의 모든 나라들은 창조적인 지식을 가진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교육 개혁에 힘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가올 미래 사회는 지금까지와 달리 단순 지식의 암기?재생보다는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 창의력이 더욱 중요시 될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 요구에 따라 교육 방법과 내용도 달라져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답’을 찾는 공부에서 ‘원리’를 찾는 공부로 지금까지의 학교 교육은 지식 전달의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예컨대 삼각형의 내각의 합이 180도라는 사실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삼각형의 내각의 합이 왜 180도인지 그 원리를 찾아내고, 원리를 찾아내는 과정을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육 내용이 이렇게 바뀐 이상 시험이 서술?논술형으로 바뀌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단편적인 지식을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를 묻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지식이 어떻게 해서 나오게 되었는지, 나아가 그런 지식을 실생활에서 어떻게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는 것이다. 물론 이에 대한 답은 객관식이나 단답형으로는 불가능하다. 대신 생각을 하고서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는 서술?논술형으로 답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도대체 서술?논술형 시험이란 무엇인가? 초등학교 단계에서는 서술과 논술을 큰 구분 없이 사용하고 있다. 서술형 시험은 주어진 질문에 대해 여러 개의 문장으로 답하는 것을 말한다. 교과서에 나오는 용어나 개념, 사건의 개요와 연구 과정, 원리 따위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물어보는 문제다. 따라서 논술형 문제가 자신의 생각을 여러 가지 근거를 들어 주장하는 것이라면, 서술형 문제는 논술형보다 좀 더 간단하게 쓸 수 있는 유형으로 논술형 문제를 풀기 위한 전단계로 해석해도 좋을 것이다. 그렇다고 서술형 문제가 이전의 주관식 단답형 문제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주관식 단답형 문제는 형식만 다를 뿐 내용은 객관식과 다를 것이 없다. 하지만 서술형은 주로 ‘설명하라’, ‘해석하라’, ‘개요를 써라’와 같은 것을 요구하여 기본적으로 용어와 개념,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해야 답을 쓸 수 있다. 자신만의 논리를 세울 수 있게 하는 공부 서술형 시험으로 개념과 원리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소화하는 능력을 키웠다면,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개념을 복합적으로 활용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논술형 시험이다. 곧 교과 과정을 통해 배운 내용을 중심으로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는 기본적으로 글쓰기 실력이 요구될 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 걸친 폭넓은 학습 활동도 필요하고 종합적인 사고 능력도 있어야 한다. 이러한 논술형 시험 문제를 잘 풀기 위해서는 학습 과정에서부터 논술형으로 공부를 해야 한다. 논술형 문제를 처음 받아 본 아이들은 대부분 어렵다고 느끼는데, 그 이유는 지금까지의 공부 방법이 단순 암기식이었기 때문이다. 논술형 시험은 교과 내용을 묻는 문제가 거의 없다. 대신 교과 내용을 미리 제시하고, 그 안에서 어떤 현상과 규칙, 그리고 이유를 찾아내고, 그러한 현상과 규칙, 이유가 왜 생겨났으며, 그것이 미칠 여러 가지 영향에 대해 묻는 문제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학습 단계에서 이미 충분히 생각하고, 원인과 이유를 따져 보는 공부 방법이 필요하다. 생각하고, 판단하고, 예측하는 서술?논술형 공부 방법 지금까지의 공부 방법은 어떤 사실에 대한 아이들 나름의 판단이나 생각은 필요하지 않았다. 대신 그 사실을 얼마나 잘 받아들이고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서술?논술형 공부 방법은 다르다. 단순히 내용을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높은 사고력을 필요로 한다. 내용의 배경을 바꿔 본다든지, 등장하는 사람의 성격을 바꿔 이야기를 새롭게 꾸밀 줄도 알아야 한다. 예를 들면 신데렐라가 정말 착한 아이인가 또는 심청의 행동이 과연 올바른 것이었는가 하는 문제들을 나름대로 판단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서술?논술형 공부 방법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2+4가 6이라는 사실은 초등학교 1학년만 되면 다 아는 것이지만, 왜 2+4가 6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고, 아이가 나름대로 그 까닭을 논리적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공부해야 한다. 찬물과 뜨거운 물 가운데 어떤 물에 설탕이 잘 녹는지를 아는 것보다 왜 찬물보다 뜨거운 물에 설탕이 더 잘 녹는지, 나아가 이런 성질을 이용해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탐구해 가는 공부 방법이 아이들에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술?논술형 시험은 한마디로 공부 방법의 커다란 변화를 요구하는 시험이다. 답을 찾는 공부가 아니라 그 답이 나오기까지의 과정과 이유를 생각하게 하는 그런 공부 방법으로 바꾸어야 한다. 그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만의 창의적인 생각을 해내고, 논리적인 생각의 틀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폭넓은 사고와 다양한 체험,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자기 학습이 서술?논술형 시험을 준비하는 데 탄탄한 주춧돌이 되어 줄 것이다. 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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