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정유재란사 연구논총을 간행하며 임진정유 동북아평화재단 이사장 김병연입니다. 지금으로부터 420여년 전 우리국토는 일본군이 일으킨 임진정유재란으로 전 국토가 피로 물들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소서행장이 강압적으로 정복하였던 전남순천 해룡면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마을에 있는 이순신 장군의 사당과 왜장 소서행장이 주둔했던 왜교성을 돌면서, 임진정유재란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별 관심 없이 자랐었고,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분야로 진출하는 바람에 임진정유재란에 대한 깊은 공부는 하지 못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약 40년간의 외교관 생활을 마친 후 다시 고향을 드나들면서, 고향 젊은이들과 함께 이순신 장군과 왜교성전투, 광양만해전과 관음포의 노량해전에 이르는 아픈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임진정유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2015년에 사단법인 ‘임진정유재란 역사연구회’를 설립했고, 2017년에는 임진정유 동북아평화재단 설립을 추진하는 한편, 한·중·일 3국의 정유재란사 국제학술논총 발간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정유재란 7주갑(420년)을 맞이한 해에 3국 공동의 임진정유재란 연구서를 발간하고자 했던 계획에는 맞추지 못하였지만, 7년전쟁의 종전 7주갑이 되는 2018년 11월의 노량해전에 맞추어 이 책을 세상에 내놓게 된 것도 참으로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의 동북아시아는 화약고를 방불케 했습니다. 북의 핵미사일 도발과 사드배치로 역내 긴장의 파고가 위험수위를 넘었고, 변방 국가에서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한 대한민국과 핵불장난의 으름장을 놓는 북한과의 가파른 대치, 대북제재를 둘러싼 미·일, 중·러 간의 갈등은 한반도를 파국의 위기로 몰아넣기도 했습니다. 남중국해 부근을 둘러싼 갈등과 대립도 여전히 심각해지는 형국입니다. 공존과 평화를 깨는 충돌의 방아쇠를 누구도 먼저 못당기게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도 임진정유재란을 새롭게 조명할 필요가 간절해졌습니다. 420여년 전의 동북아 3국의 국제전쟁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고, 이곳에 공존과 평화의 초석을 놓아야 하겠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오늘 한.중.일 공동 정유재란사 연구서를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정유재란사는 연구도 미진하였고, 가르치지도 배우지도 않았으며 국민들의 뇌리에서 차츰 잊혀져갔던 역사입니다. 그래서 정유재란을 ‘잊혀진 전쟁’이라고도 부릅니다. 또한 정유재란기의 전쟁흔적도 차츰 소멸되어 가는 것이 현실입니다. 오늘날 정유재란의 전적지였던 남해안과 여수반도, 그리고 이충무공의 마지막 격전지였던 광양만과 장도는 산업화의 재물이 되어 공단의 토취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정유재란사의 연구와 교육은 물론, 전적지 보존사업 등이 방치되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관련 역사학자들이 뜻을 모아 먼저 정유재란사를 집필하여 연구논총을 간행하게 되었습니다. 천만다행히도 순천대학교의 조원래 명예교수께서 연구책임을 맡아 한.중.일 삼국의 전공교수님 15명과 긴밀히 협력, 각 주제별 논문들을 집대성함으로써 오늘의 연구논총을 간행하게 되었습니다. 넉넉한 연구비가 뒷받침되지 못한 가운데 소정의 원고료만으로 역작의 논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애써주신 교수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 훌륭한 연구서가 세상에 빛을 보게 된 것을 자랑스럽고 영광스럽게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백년 천년 가보로 보존하면서 오늘의 우리 후손들이 우리 선조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역사의 교훈을 깊이 새김으로써 앞으로 이 나라를 더욱 굳건하게 지켜나가길 기원하며, 또한 동북아 3국이 정유재란의 역사적 교훈을 가슴 깊이 되새겨 이지역의 국제평화와 공동번영을 이루어 가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아울러 잊혀진 전쟁 정유재란사가 과거속에 묻힌 역사가 아닌 현재의 우리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살아있는 역사임을 입증하여, 정유재란 역사의 교훈을 바탕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해법을 모색하는 동북아 평화의 메카가 될 공간, 즉 ‘임진정유 동북아 평화공원’을 정유재란 전적지에 마련하는 것도 역사적인 중요한 과업이라 생각합니다. 끝으로, “한중일공동연구 정유재란사”가 출판되도록 지원해 주신 순천 효천고등학교 서동호 이사장님께 깊이 감사드리며, 고향에서 임진정유재란의 역사연구에 열정을 쏟아온 임진정유재란 역사연구회의 젊은 회원들, 그리고 순천시의 제반성원에 대해서도 감사를 드립니다. 2018년 10월 30일 재단법인 임진정유 동북아평화재단 이사장 김병연
목차펼치기접기
제1부 정유재란의 배경과 전쟁의 실상 1592년 임진왜란, 제1차 전쟁이 남긴 것 _ 조원래 17 명·일의 강화교섭과 정유재침 배경 _ 김문자 45 일본군의 재침과 칠천량해전 _ 이민웅 71 정유재란 초기 경상도 지역의 전황과 주요 전투 _ 김강식 93 남원성전투와 전라도 북부지역의 상황 _ 하태규 117 정유재란과 충청도 _ 곽호제 145 명량해전과 연해지역민의 동태 _ 제장명 171 울산성 전투와 조명연합군의 사로병진작전 _ 이욱 193 丁酉再乱时期明军援救朝鲜情况与壬辰时期的比较_ 陈尚胜 221 정유재란시 명군의 전략 및 조명연합작전의 변화 _ 陈尚胜 / 번역 김경태 253 - 임진왜란 제1차 전쟁과 비교하여 왜교성전투와 광양만해전 그리고 노량해전 _ 조원래 301 제2부 전쟁의 참상과 조선민중의 수난 희데요시,“전라도를 남김없이 공략하라“ _ 조원래 정유재란과 전라도 민중 _ 北島萬次 정유재란중 일본군의 점령정책 _ 太田秀春 임진·정유재란은 약탈전쟁이다 _ 박제광 정유재란에 납치되어 간 조선 사람들 _ 민덕기 일본에 끌려간 조선여성들의 삶 _ 김경태 정유재란의 교훈과 역사적 과제 _ 한명기 정유재란사 연표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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