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우리 은사이신 황준연 선생님께서 지난 2014년 1학기를 끝으로 서울대학교 국악과 교수직에서 정년퇴임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서울대학교 국악과 학부와 석사과정을 마치시고, 부산대학교 교수 재직 중 한국정신문화연구원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고故 만당晩堂 이혜구 선생님의 지도 아래 음악학 분야 국내 제1호 박사학위(문학박사, 1994년)를 받으시고, 1996년부터는 모교에서 연구와 후진 양성에 전념하셨습니다. 선생님의 지도 아래 학부나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학계와 현장에 자리 잡은 제자들도 어느덧 하나 둘 중진에 이르는 것을 선생님께서는 늘 대견해 하셨으나, 제자들은 “절로 나는 백발을 뽑고 또 뽑는” 가객의 마음처럼 그저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연구자와 교육자로서, 학내 행정가와 학술단체 수장으로서 분주하여 더디 갈 뿐, 기약을 결코 잊지 않은 선생님의 ‘강호江湖’가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운니동 국악사양성소(현 국립국악학교?국악고등학교) 시절부터 기산하면 국악인으로서 선생님의 이력은 무려 반세기에 육박합니다. 그래서 서울대 교수 재직 중 이미 ‘국악을 생각하는 사람들’(국생사)을 조직하시는 등 현장 밀착형 국악인으로서 할일을 언제나 맨먼저 챙기셨고, 마침내 모교 정년을 한 해 앞두고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장 겸 세종문화회관 국악사업 총괄예술감독에 취임하시어, 오랜 기약을 실천으로 옮기고 계십니다. 선생님의 붓끝을 따라 몽매를 깨치고 채찍 아래 게으름을 떨쳐 이제 간신히 사람 시늉을 내게 된 저희는 이제 다시, 언제나처럼 앞서 가시는 선생님의 부채끝을 바라볼 따름입니다. 이 책에 글을 낸 서른 명은 비단 사제의 연뿐만 아니라 어떤 형태로든 선생님의 재직 시절 인연을 맺은 사람들입니다. 그중에는 멀리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지에서 글을 보내 온 학자들도 있습니다. 일일이 치사는 생략하거니와, 단 한 분 로버트 프로바인Robert Provine 선생님께 특별한 감사의 말씀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프로바인 선생님은 유일하게 선생님보다 연치가 높으신 분으로서 흔쾌히 옥고를 내어주셨습니다. 이 글을 특별기고로 삼고 싶다고 간청을 드려 허락을 얻어 내고 보니, 여러 모로 부족할 뻔했던 책이 비로소 번듯한 머리글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허식을 즐기지 않으시는 선생님의 소탈한 성품을 익히 보아 아는지라, 봉정 논문집임을 크게 드러내지 못하고 제호도 ??한국음악학의 지평??으로 밋밋하게 잡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신, 선생님께서 몸소 넓혀 오신 근대음악학 70년의 도도한 강물의 너비와 길이, 그리고 깊이를 잘 조망케 할 편장의 묘가 필요했습니다. 마침내 프로바인 선생님을 제외한 스물아홉 명의 글을 주제에 따라 현단계 한국음악학의 텍스트(제1부 ‘음악과 이론’), 콘텍스트(제2부 ‘역사와 문화’), 간텍스트(제3부 ‘해외 및 비교 연구’) 별로 묶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책이 빛난다면 스승께서 마땅히 받으실 광영이요, 흠과 얼룩은 오롯이 저희 제자들의 미욱함입니다. 원고를 모으고 책을 만드는 모든 과정은 행여 선생님께서 아실세라 물밑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어찌어찌 알고서 물심양면으로 도움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희의 미숙과 조급증으로 글을 낼 기회를 본의 아니게 놓친 분들께는 백 배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책이란 종국에는 땀으로 찍어 내야 하는 종이묶음입니다. 우리 스승께 봉정할 책을 위해 우리 제자들―서울대 박사수료 설보라, 석사 성초롱 최정윤, 석사과정 권정은, 학부생 김승은 김경성―이 그 땀을 보태 주었습니다. 한국학 책이라면 계산기 밀치고 맞이해 주시는 도서출판 민속원의 홍종화 사장님, 편집진의 까탈과 변덕을 감내해 가며 ‘읽기 묵직하고 보기 산뜻한’ 책을 만들어 준 조정화 과장을 비롯한 민속원 식구들께 감사드립니다. 2014년 季秋 상한 관악 자하동에서, 여러 제자들의 뜻을 모아 간행위원회 삼가 씁니다.
목차펼치기접기
책머리에Preface?4 특별기고A Special Contribution Unsung Hero_Robert C. Provine?9 제1부 음악과 이론Music and Theory 27 여창 우조 이수대엽 ‘간밤에’의 가야금 반주선율 복원 시론_곽수은 29 가곡의 고정성과 유동성_김우진 53 남창가곡 우조 중거와 평거의 피리와 거문고 반주선율_김지윤 89 김세종제 춘향가의 구성과 음악적 특성_김혜정 107 홍윤표 소장 154장본 의 ‘농’ 대목_성기련 123 사당패소리 에 대한 소고_손인애 145 유성기음반의 에 관한 소고_송은도 155 판소리 붙임새 대마디대장단에 대한 소고_신은주 167 Oral to Aural Signs and the Meaning of the Singing Mnemonics in Korean Traditional Music_Kwon, Do Hee 185 Refining the Tradition_Sung-Hee Park 201 제2부 역사와 문화History and Culture 213 악조樂調의 정조情調_김세중 215 공연예술을 통한 대학과 시민사회 다리 놓기_김희선 253 굿판에서 남성 악사의 음악적 지위와 역할에 대한 연구_이용식 271 조선시대 궁중악기 보관소, 악기고樂器庫_이정희 291 ??금합자보?? 여민락의 음악적 성격 및 속도_이진원 303 조선조 연향악으로 쓰인 아악의 면모_임미선 325 시각적 매체에 나타나는 한국 전통음악의 의미, 범주, 그리고 이미지_장윤희 339 대엽의 만?중?삭과 장가?단가_최선아 355 Tradition and Flow_Hilary Finchum-Sung 371 Beyond the Norm_Kim, In-Suk 387 Local Heroes_Simon Mills 401 제3부 해외 및 비교 연구Overseas and Comparative Studies 415 중국 조선족 농악의 변천_강춘화 417 한 ? 중 비파의 비교_박은옥 431 인도의 따블라와 한국의 장구 구음 비교_이상규 445 도리이 류조鳥居龍?의 조선 무속음악에 대한 논의와 시선_임혜정 463 Beopgo Changsin_Nathan Hesselink 477 Notation of Music by Comparison of Cultures_Jin-Ah Kim 491 李王職雅?部の1924年の日本公演の意味_山本華子 511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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