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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락제

부락제

무라야마 지쥰 (지은이), 박호원 (옮긴이)

민속원·2016-02-25

  • 576쪽
  • 사회과학
  • KDC 3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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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서문 우리의 마을신앙에 관심을 갖고 이에 대한 자료를 섭렵할 때 제일 먼저 접한 것이 무라야마 지쥰村山智順의 『부락제』였다. 이 책의 발간에 앞서 마을신앙에 대한 단편적인 몇 편의 논고가 발표되긴 하였으나, 1930년대를 전후하여 전국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조사 보고서라는 점에서 무척 흥미롭게 읽은 기억이 생생하다. 또 이 책을 근거삼아 이후 마을 현장을 답사하면서 그간의 마을신앙이 어떻게 전승되고 변화되었는지를 추적하기도 하였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나에게는 우리 마을신앙에 접근하기 위한 입문서이자 안내서였다. 그러나 이『부락제』가 당시 조선총독부 촉탁이었던 무라야마에 의해 일제의 통치정책의 참고자료로서 우리의 마을신앙에 대해 조사하였다는 점도 부인하기 어렵다. 게다가 행정력을 동원한 비전문가들의 설문조사에 근거하여 통계 수치를 통해 마을신앙의 여러 모습을 도식화한 점이나 현장성이 결여된 자료를 단순히 나열한 조사방식 등에서 이 책의 자료적 가치를 반감시킨다는 것도 분명하다. 이에 따라 무라야마의『부락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앞서기도 한다. 어느 자료든 완전할 수는 없겠기에 자료가 포함하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고민해야 하겠지만, 반면 우리의 학문이 시작되던 시기에 당대의 자료가 어떤 식으로든 축적되어 있었던 점에서는 비판과 함께 새로 검토되어야 할 부분도 역시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이 책에서 무라야마가 우리의 마을신앙에 대해 조선총독부의 정책적인 지향점과는 달리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던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어떤 면에서 이 책에서는 우리의 마을신앙이 지닌 신앙적·사회적 의의와 역할에 대해 누구보다도 높이 평가함으로써 일제 강점기에 오히려 우리 마을신앙의 보존과 전승에 힘을 싣고자 하였다고도 할 수 있다. 굳이 번역이 필요한 작업인지 회의적이었던 필자에게 이 책의 번역에 관심과 격려를 보태준 지인들에게 여기서나마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사실 책을 번역하면서 많은 분에게 도움을 받았다. 일일이 존함을 밝혀 그 고마움을 표해야 하겠으나, 널리 이해해 주시리라 믿고 감히 상례를 벗어나고자 한다. 출판과 독서가 상당히 위축된 상황에서 구태여 이 책을 출판하겠다는 분에게도 감사의 정을 담는다. 2015년 2월 15일 박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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