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조선에서 전래된 일본 하기의 도공과 도자기일본 야마구치 하기는 일본 다인들이 좋아하는 3대 다완 생산지 중 한 곳이다. 그곳의 다완에 대해 일본 미술 평론가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는 솔직하고, 따뜻한 정감을 느끼게 하는 자연스러움에 있다고 했다. 이러한 매력을 가진 하기의 다완 제작은 임란 때 피랍되어 일본으로 건너간 조선도공 이작광, 이경의 형제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하기의 다완은 물론 이작광, 이경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한다. 이에 본서는 수년간 하기를 오가며 조사하여 이작광과 이경이 형제가 아니며, 그들 이외에도 다른 조선 도공들도 있었으며, 그들의 후손들이 지금도 건재하며, 도예산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연구 결과물이다. 일본에는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조선도공들이 많다. 그들에 관한 연구는 과거의 아픈 역사를 들추어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찾는 작업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하기의 조선도공 이야기는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중요한 역사적 교훈이 아닐 수 없다.일본 야마구치현山口県 하기시萩市의 도자기 산업하기시는 명치유신 발상지로서 역사 문화의 관광지로 유명하지만, 그것 말고도 또 하나 유명한 것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도자기 산업이다. 하기 도자기는 이작광, 이경을 중심으로 한 조선도공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그들의 기술은 하기에만 머무르지 않고, 나가토, 이와구니, 도쿠야마, 이즈모 등지로 확산되어갔으며, 다도문화에도 크게 이바지 했다. 본서는 이작광과 이경을 비롯한 조선도공들의 고향이 어디이며, 그들의 후손들이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오면서, 일본사회에 어떻게 이바지 하였는지를 현장조사를 기반으로 분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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