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19세기 시작된 사회의학·위생학은 이후 여러 경로를 통해 전 세계로 전파된다. 한 줄기는 1917년 러시아혁명과 만나 세마쉬코라는 걸출한 의사출신 정치가를 통해 소련에 자리 잡는다. 러시아 혁명 성공직후 소련은 단지 한 나라가 아니었고 수많은 국가들의 연방체였을 뿐만 아니라, 당시 많은 식민지 지배하에 있던 나라들의 청년들에게 북극성과도 같은 이상향이었기에 ‘사회주의 의학’의 이름으로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또 한 가지 흐름은 라틴 아메리카로 흘러들었다. 칠레의 아옌데, 쿠바의 체 게바라로 상징되는 라틴 아메리카의 그것이다. 그러나 아시아의 중국과 일본도 예외가 아니었다. 거기에는 일제강점기 하에 있던 조선도 있었다. 이 책은 바로 그 사회의학·위생학이 식민지 조선과 조우하는 시점과 공간에서 이루어진 사건에 대한 기록이다.이들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후 사회의학·위생학은 공중보건학, 예방의학, 위생학, 우생학 등의 이름을 달고 다양한 정치적 지향을 드러내거나 감춘 채 여전히 그 역할을 계속해 오고 있다. 따라서 사회의학·위생학이 한반도와 처음 조우한 그 시점으로 돌아가 보는 것은 지금의 우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리뷰 남기기
로그인하면 리뷰를 남길 수 있어요.
리뷰 0개
아직 리뷰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