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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劇의 原形을 찾아서

韓劇의 原形을 찾아서

한국공연예술원 (엮은이), 양혜숙, 윤광봉, 신현숙, 김종수, 조재모, 송지원, 백영자, 김종애, 김상보, 김태연

열화당·2018-07-01

  • 323쪽
  • 153×223mm
  • 예술
  • KDC 68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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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세번째 책을 펴내며 예인(藝人)이 갖추어야 할 덕목 독일에서 독일문학을 전공하고 철학과 예술사를 부전공으로 공부한 후 독어문학과에서 연극을 전공분야로 맡았던 나는 자연히 우리나라 공연예술의 발전사와 그 변화 과정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다. 육이오 전쟁이 끝난 뒤 대학을 마치고 혼란스러운 사회 속에서도 문학을 전공하며 키운 나의 관심은 ‘자아 찾기’였다. 법(法)과 도(道)에 어긋나지 않게 키우려던 부모님의 교육관은 자유분방한 나의 청년기의 열정을 예의와 규범이라는 테두리에 가두는 듯하였고, 부모 형제의 곁을 떠나 아무도 모르는 사회에서 진정한 ‘나다움’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을 열망하였다. 다행히도 독일정부의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부모님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물심양면으로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맞이하게 됐다. 나의 독일 유학생활(1961-1967)은, 박사학위를 따기 위한 목표도 유명인사가 되기 위한 구체적 욕망도 없었다. 다만 언제, 무엇을 할 때, 가장 나답고 행복한가를 탐구하는 여정이었다. 여행을 좋아하는 나는 일 년으로 제한된 유학생활의 반을 여행으로 채우고 나머지 반은 세미나와 강의에 열중했다. 언어도 모르는 채 외양만 보고 다니는 여행은 삶의 껍질만 본 것 같은 아쉬움으로 남았고, 강의실과 세미나에서의 깊은 토론과 논쟁은 나의 근원을 건드리는 듯한 쾌감을 주어 공부에 재미를 붙일 수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장학금이 연장되고 사 년 후에는, 내가 다니던 튀빙겐대학의 한국어과 강사를 하며 독일에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 원래 ‘보는 것’을 좋아하고 ‘창작하는 것’을 좋아하던 나에게는 안성맞춤의 환경과 조건이었다. 특히 독일연극을 공부하면서 내가 자연스러울 때 가장 행복할 뿐만 아니라 내가 행복할 때 주변의 타인도 편안하고 행복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자연스럽다’라는 건 나의 범주를 뛰어넘어 ‘우리’라는 개념에 적용되며 문화는 가장 ‘우리다울 때’ 한 민족의 삶의 그릇을 만들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한극(韓劇)의 원형을 찾는 세번째 여정 사단법인 한국공연예술원은 무엇보다 ‘한국배우수업’의 근간을 세우는 일에 심혈을 기울였다. 한국과 한국문화를 대표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공연예술(연극, 뮤지컬, 음악극, 창극, 무용, 오페라 등)에서 한국인의 정서와 기질 그리고 그 품격을 나타낼 배우에게, 어떻게 무엇을 근본으로 삼아 가르쳐야 할 것인가를 고민의 한가운데에 놓았다. 그 결과 배우들에게는 ‘나 다스리기’와 ‘몸 다스리기’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뿌리’와 ‘우리의 정서’가 어떠한 전통 속에 각인되어 있는지에 대해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았다. 그래서 한국공연예술이 뿌리내리고 있는 우리 전통의 의례를 살펴보기로 하고, 첫번째 작업으로 ‘샤먼 문화’를, 두번째로는 ‘불교의례’를, 그리고 세번째 결실인 ‘궁중의례’를 선보이게 되었다. ‘궁중의례’도 ‘불교의례’와 마찬가지로 모든 문헌과 기록이 철저히 한문으로 씌어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출중한 학자들 덕분에 이번에도 효율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권오성 박사와 같은 선각자의 제자 계열에서 찾을 수 있는 송지원 박사, 김종수 박사 등의 발굴과 조재모 박사, 백영자 박사, 김태연 박사 등 규장각 중심에서 활동하는 인재와 개인적 관심에서 한길을 닦아 오신 분들이 도움을 주셨다. 불문학과 기호학을 전공한 신현숙 교수처럼 여러 분야에서 꾸준히 연구하고 체계를 세운 분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매우 행운이었다. 특히 조선시대 궁중 건축의 구조와 공간성에 심혈을 기울인 조재모 박사는 이 책의 큰 공을 세워 주셨다. 뒤늦게 한국공연예술원의 4대 원장을 맡으신 윤광봉 박사는 궁중의례의 조선시대 이전과 한·중·일의 관계성과 발전 과정을 연계하고 있는 두 편의 글을 통해 이 책의 앞뒤를 채워 주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빛나는 두 획은 「국조오례통편(國朝五禮通編)」 「춘관통고(春官通考)」 등 방대한 의례 자료가 존재한다는 사실과 그 외에도 이에 준하는 훌륭한 자료들이 규장각을 위시하여 서울대를 중심으로 잘 보전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또한 ‘기록이 없는, 기록을 못하는 민족’이라는 오명을 벗고 오히려 훌륭한 기록과 문화의 체계를 가진 민족이라는 자부심을 느낀 사실은 대단한 발견이고 우리 민족의 자긍심의 근간이 되어 주기에 충분한 것이다. 예악(禮樂)에 근거한 의례 문화 우리나라 처음으로 종묘가 세워진 시기는 삼국시대 신라의 남해왕(南解王) 3년(AD 6)이다. 시조 혁거세 묘를 세우고 사시(四時)로 제사를 지냈으며 혜공왕 때에 이르러 비로소 오묘(五廟)를 지냈다고 한다. 그러나 종묘제가 길례(吉禮)로서 유교적 의례로 확립된 것은 고려시대이다. 그 후 조선시대에 이르러 종묘는 사직과 함께 ‘종묘사직’이라 불릴 만큼 왕조를 상징하였다. 조선 초기에는 고려에서 내려온 제례문화와 송대에서 거행된 제례문화를 차용, 진행하였으나 차츰 왕조가 안정되면서 오례는 길례(吉禮), 가례(嘉禮), 빈례(賓禮), 군례(軍禮), 흉례(凶禮)로 분류되었다. 조선시대의 신분제도는 계층 분화를 가져왔고, 상하 질서의식이 엄격해지면서, 1474년 국가의 기본 예식을 기록한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가 집대성된다. 이를 토대로 실현해 온, 예악을 지향한 통치와 발전은 일관성과 체계의 모범을 보여 준다고 할 수 있다. 그 결과 「종묘제례악」이 유네스코 보물로 지정되며 한민족의 유려한 문화와 예술적 가치를 세계에 각인시키고 있는 것이다. 세미나를 들으면서 감명 깊었던 것은 훌륭한 음악을 통해 백성이 교화되며 도(道)에 거스름 없이 평온한 국가를 이루고자 한 왕들의 노력이 있었다는 점이다. 스스로 작곡을 하고 음악을 완성한 것을 보면 그 시대의 왕들의 학문적 수준과 예술적 감성이 얼마나 훌륭했는지 알 수 있다. 특히 세종대왕이 아악을 작곡하고, 성종이 부왕을 위해 작곡을 하여 봉헌한 것을 보면 당시의 국왕과 신하의 정신적 수준과 예술적 감흥의 수준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왕과 귀족들의 품위와 도량이 백성을 압도했을지도 모르나, 어찌 되었던 조선시대의 통치이념은 확고하고 수준 높은 연희예술의 또 하나의 초석을 낳아 준 셈이다. 이는 어느 문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고매하고 유려한 음악의 세계이며 사람들의 언행과 규범을 지혜롭게 통제하는 훌륭한 제도를 마련한 것이다. 신현숙 교수가 집필한 「종묘제례 읽기」는 유교의 종교적 세계와 한국의 유교문화를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사적 문화적 자료인 종묘제례(宗廟祭禮)를 탐구한다. 조선은 유교 제사의례인 종묘제례를 길례로 받들어 오백 년 동안 국가 제사의례로 지속적으로 거행했다. 신현숙 교수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종묘제례의 종교적 문화적 예술적 의미와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현행 종묘제례의 공개행사와 관련된 문제점들 또한 검토할 것을 촉구한다. 송지원 교수의 「조선시대 제사음악에 담긴 유학사상」에서는 땅에 대한 제사인 제(祭), 하늘에 대한 제사인 사(祀), 사람에 대한 제사인 향(享)에 해당하는 각종 제사의례에서 연행하는 악가무(樂歌舞) 가운데 중요한 의미를 수반하고 있는 요소들을 살펴봄으로써 유교 제사와 음악의 관계, 즉 하늘과 땅, 인간과 음악의 관계와 그 의미를 찾는 방식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를 마련한다. 정조 19년(1795), 자궁(慈宮, 혜경궁 홍씨)의 환갑연을 축하하기 위해 일곱 번의 헌수주(獻壽酒)와 일곱 번의 행주(行酒)가 있었던 화성(華城, 수원) 봉수당(奉壽堂)에서의 진찬연(進饌宴)은 군신(君臣)과 빈객(賓客)을 접대함에 있어 예를 다하면서도 검소하게 치러졌다. 김상보 선생은 글 「『화성봉수당진찬연(華城奉壽堂進饌宴)』에 드러난 음주의례의 특징」을 통해 영조의 검약정신을 계승한 「봉수당진찬연」에서 검소한 상차림이 식의례에서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를 밝히고자 한다. 김종애 선생의 「빈례를 통해 본 조선시대 궁중 술문화」에서는 조선의 각종 의례에서 받듦과 존중의 상징물로서 사용된 술과 그에 따른 주례(酒禮)를 살펴본다. 특히 국왕과 사신 간의 술잔을 주고받는 진작례(進爵禮)를 통해 조선시대 궁중의 술 문화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및 교린국 사신들에게 베푼 연향에서 술을 올…

목차펼치기

차례 5 세번째 책을 펴내며―양혜숙 A Summary 13 Searching for the Roots of Korean Performing Arts: Royal Court Ceremonies 서설 23 궁중의례와 연희예술―윤광봉 50 종묘제례 읽기―신현숙 1. 들어가는 말 2. 종묘제례의 구조와 절차 3. 종묘제례악: 제의적 연행 4. 종묘제례의 유교적 담론 5. 맺는 말 79 조선시대 의례의 연희자―김종수 1. 들어가는 말 2. 오례(五禮)와 악(樂) 3. 의례(儀禮)의 연희자 4. 맺는 말 102 조선시대 궁중의례와 건축공간―조재모 1. 의례와 건축공간 2. 조선의 궁궐: 의례공간으로의 재정비 3. 조선 궁궐의 운영규범, 『국조오례의』 4. 가장 화려한 궁중의례 진연례: 의례와 공간의 융통성 5. 맺는 말 128 조선시대 제사음악에 담긴 유학사상―송지원 1. 들어가는 말 2. 조선시대의 유교적 국가제사 3. 사천(祀天)의례와 음악 4. 제지(祭地)의례와 음악 5. 향인귀(享人鬼)의례와 음악 6. 맺는 말 154 궁중의례의 복식미―백영자 1. 들어가는 말 2. 궁중의례 참여자의 복식 3. 궁중의례 복식의 미적 특성 4. 맺는 말 180 빈례를 통해 본 조선시대 궁중 술문화―김종애 1. 들어가는 말 2. 외국 사신을 접대하는 연향과 주례 3. 사신 통과지역에서 접대 연향과 주례 4. 사신 연향의 주례 특징과 의의 212 『화성봉수당진찬연(華城奉壽堂進饌宴)』에 드러난 음주의례의 특징―김상보 1. 들어가는 말 2. 검약정신을 따른 「봉수당진찬연」 3. 맺는 말 237 조선시대의 궁중상화―김태연 1. 들어가는 말 2. 궁중의례와 상화 3. 봉수당진찬례 4. 맺는 말 255 중세 한·중·일 궁정의례와 연희―윤광봉 1. 들어가는 말 2. 한중일의 사정 3. 천자의 나라 고려 4. 송대의 궁정과 악가무 5. 중세 일본의 궁중과 악가무 6. 고려의 사직제와 악무 7. 맺는 말 291 주(註) 314 참고문헌 321 필자 약력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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