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최술은 공자와 같은 성인의 모습이 심각하게 왜곡되어 있다는 사실이 매우 안타까웠다. 학문이 넓고 깊어질수록 그러한 안타까움은 더욱 커져만 갔다. 그는 공자의 진정한 모습을 파악하려면 선후를 고찰해 진위를 명확히 판단해야 하며, 위학(僞學)이 경전을 어지럽히지 못하게 해야 하고, 사설(邪說)이 성인을 무고할 수 없도록 해야만 한다고 굳게 믿었다. 그는 이러한 작업이야말로 학자들이 마땅히 해야만 할 의무로 여겼다. 그리하여 벼슬살이의 꿈을 접고 공자의 행적과 『논어』를 중심으로 파고들기 시작했다. ‘정확한 고증을 통해 믿을 수 있는 것만 믿는다’(考信)는 최술의 취지가 잘 드러난 『고신록』 가운데에서도 핵심은 단연 공자와 행적을 변증한 『수사고신록』과 그 제자들의 행적을 변증한 『수사고신여록』이다. ‘수사’(洙泗)는 공자가 수수(洙水)와 사수(泗水) 사이에 학당을 열고 제자들을 가르쳤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최술은 『수사고신록』에서 공자의 평생에 걸친 행적을 낱낱이 고증하여 바로잡고 변증했으며, 『수사고신여록』을 엮어 공자의 제자들에 대해서도 하나 하나 고증했다. 그러한 그의 작업은 매우 정밀하고 자상해 어느 누구도 미칠 수 없을 정도이다. 청나라의 고증학은 중국의 고대문화 전반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깊이를 더해주었으며, 최술은 실로 방대한 『고신록』을 완성함으로써 20세기 들어 고증학의 중요 인물로 각광을 받게 되었다.
리뷰 남기기
로그인하면 리뷰를 남길 수 있어요.
리뷰 0개
아직 리뷰가 없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