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책을 펴내며 감정에 휘둘려 괴롭고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분노, 슬픔, 혐오, 기쁨, 애착, ……. 사람이 어떤 감정도 없이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가능할까요 일에 있어서 자신이 제안한 기획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서글프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기획안이 좋아 칭찬을 받으면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이는 비즈니스에서만이 아닙니다. 가령 가정에서도 아내가 월급이 적다며 잔소리를 해서 억울하다, 내 자식의 성적이 올라서 기쁘다, 가는 길에 개가 사납게 짖어 대는 통에 등골이 오싹할 만큼 공포감에 휩싸였다는 등 우리들은 감정과 무관하게 일상을 살아간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이 ‘감정’이라는 것이 우리들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골치가 아픈 것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 감정에 생활을 조종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긴장해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지 못했다, 화를 참지 못하고 소중한 사람에게 상처를 주었다, 명예심 때문에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없었다 등등 이 같은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것입니다. 이런 감정에는 부정적인 것과 긍정적인 것이 있습니다. 우선, 부정적인 감정은 21세기인 지금은 거의 필요가 없습니다. 현대인들은 원시시대의 인류와는 달라 커다란 동물에게 습격당하는 일도, 기본적으로는 굶어죽는 불안도 없습니다. 생명의 안전이 보장되어 있는 이상 원래 생명 유지와 종의 보존을 위해 필요했던 ‘공포’, ‘분노’라는 감정은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또 “분노를 원동력으로 삼아 힘내라.”, “슬픔을 계기로 뛰어넘어라.”라는 말을 잘 하는데, 한마디로 그것은 ‘불가능’입니다. 왜냐하면 ‘분노’나 ‘슬픔’에 지배당하면 뇌의 오래된 부분(원시적인 부분)인 대뇌변연계(大腦邊緣系)의 편도체(扁桃體)가 우위로 되고, 논리적 사고를 맡은 전두전야(前頭前野)의 기능이 억제되어 이론적으로 생각해 행동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일이 진척되지 않고, 단순한 실수를 하고, 정확한 판단이 어렵다는 경우가 그래서 생기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긍정적인 감정은 무조건 받아들여도 괜찮은 것일까요 아니, 그렇지 않습니다. 긍정적인 감정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명예심’ 등은 지배자가 사람을 노예처럼 부릴 때 교묘하게 이용하는 감정입니다. 또, 행복감을 주어 도파민과 세로토닌을 강렬하게 방출시킴으로써 사이비종교나 피라미드식 상술은 사람들을 종속시키려고 합니다. 그렇다면 감정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사실 그 방법은 무척 간단합니다. 감정을 ‘오락’쯤으로 여기면 좋은 것입니다. 원래 감정은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발생하는 것, ‘문득 자신이 짜증을 내고 있다’거나 ‘나도 모르게 혐오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감정이 솟는 것은 인간으로서 아주 자연적인 것으로, 그 감정을 억제하는 것은 어지간히 수행을 쌓은 사람이 아니면 곤란하지요. 다만 그 감정에 휘둘리지 않도록 ‘오락’이나 ‘인생의 활력소’ 정 도로 맛보는 것이라 여긴다면, 그런 생각 하나로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감정은 인생의 목표 달성을 위해 유용하게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포기하는 감정을 분석하다 보면 진짜 중요한 것을 깨닫게 되거나 자신이 정말로 즐거워하는 것을 목표로 삼게 되기도 합니다. 조종 기술을 능숙하게 활용한다면 감정은 당신의 목표 달성에 큰 도움을 주는 파트너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여태 휘둘리기만 했던 감정을 제대로 오락으로 즐기고 다룰 수 있을까요 네, 그럴 수 있습니다. 그것도 매우 간단합니다. 감정은 ‘그렇다’라고 생각한 순간에 오락이 됩니다. 감정을 오락으로 인식하고 시점을 높이 두는 것으로 한 단계 높은 추상적 사고가 가능하게 됩니다. 우리들은 이것을 보통 ‘추상도가 높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조종 불능이었던 감정을 생각대로 조종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상대를 알아야 합니다. 각각의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떻게 처리하면 좋은지, 어떻게 넘겨야 하는지. 감정을 일으키는 뇌의 구조와 뇌내물질의 흐름 등 감정이 생기는 뇌과학적인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다음 항목 「감정이 생기는 메커니즘」에서 간단히 소개하겠지만 사실 그러한 메커니즘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하나의 지식입니다만 실제로는 그 앞의 사고가 중요한 것입니다. 모든 감정에는 ‘맥락’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첫머리에서 든 예에서 보면 회사에 제출한 기획안이 통과되지 않아 화를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슬픔을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쩌면 “좋아, 이번 실패에서 배우자!”라며 기쁨의 감정이 솟는 사람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같은 상황에 같은 뇌내물질이 발생한다 해도 사람에 따라서 그전까지의 경험과 사상에 의해, 상대와의 관계에 의해, 그리고 그 사건이 일어난 타이밍에 의해 생기는 감정은 다릅니다. 그러므로 뇌과학적인 메커니즘이 아닌 ‘맥락’을 이해하지 않으면 감정을 이해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뇌과학적인 관점만이 아닌 사회학적, 인류학적인 관점부터 감정의 모든 측면에 대해 접근합니다. 유니크한 그림과 함께 철저하게 해부한 코칭 이론 등 다양한 방식을 구사해서 감정을 자유자재로 조종하는 방법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이 책이 감정에 휘둘려 괴롭거나 고생을 해온 독자 여러분들의 마음을 자유롭게 해방시켜 일에서나 생활에서나 충실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목차펼치기접기
Chapter 01 부정적 감정 슬픔 분노(화) 공포 불안 후회 불만 긴장 혐오 수치심 경멸 열등감 원망 체념 무기력 공허감 외로움 Chapter 02 긍정적 감정 Chapter 02 긍정적 감정 기쁨 즐거움 행복 안심 사랑 치유 감사 동경 호기심 명예심 기대 동정 감동 친근감 냉정 흥분 우월감 존경 용기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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