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서문 사전적 정의로서 공간(space)이란 “물체가 점유하지 않는 빈 곳 또는 그것을 추상화한 의미의 개념”으로 이해된다. 공간은 시간과 함께 철학이나 물리학의 연구대상으로서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는 반면, 우리의 일상생활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접근할 경우 보다 친숙한 개념으로 다가온다. 시간과 공간, 물리학적 대상으로서의 공간과 철학적 대상으로서의 공간, 절대적 공간과 상대적 공간, 사이버 공간과 실체적 공간, 인식으로서의 공간과 실재로서의 공간 등 다양한 학문에서 다양한 탐구의 형식으로 접근하는 대상이 바로 공간이다. 공간에 관한 철학적 논쟁의 주요 이슈는 공간이 실재하는 것인가 아니면 단순히 우리가 세계에 관해 생각하고 이야기할 필요에서 만든 개념적 틀에 불과한 것인가이다. 칸트(Kant)에 의하면 공간이란, 시간과 함께 실재가 아니라 우리의 경험을 구성하기 위해 사용하는 선험적 개념이다. 철학이나 물리학의 탐구대상으로서의 공간이 아닌 실제 존재하는 생활공간으로서 공간을 연구하는 분야를 포괄하여 공간과학(spatial science)으로 규정할 수 있다. 공간과학은 공간 위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현상들을 이해하기 위한 이론적 틀, 분석방법, 분석과정을 탐구하는 학문분야이다. 공간과학의 연구를 통해 새롭고 혁신적인 개념과 연구의 관점, 그리고 연구방법론이 개발됨으로써 기초학문 연구와 정책연구, 그리고 정책수립 및 집행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 책은 국토연구원이 발간하는 월간지 ≪국토≫에 2001년 7월부터 2004년 10월까지 37회에 걸쳐 기획 연재된 「e-interview」를 묶은 것으로, 공간과학을 연구하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학자들의 학문적 배경과 최근의 연구동향을 인터뷰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37명에 달하는 세계적인 공간연구자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학문적 배경과 연구 관심분야의 주제에 따라 공간이론, 공간경제, 공간계획, 공간정책 1(도시정책), 공간정책 2(지역정책), 공간정책 3(환경정책), 공간정보로 구분하여 제시하고 있다. 책의 말미에는 원문으로 진행된 인터뷰 내용도 함께 수록하고 있어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 공간과학의 각 분야에서 최신의 이론과 방법론을 선도하고 있는 세계적인 학자들이 느끼고 생각하는 바를 인터뷰 형식을 빌려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어 공간과학을 연구하는 국내외의 학자, 연구자, 학생들에게 훌륭한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믿는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학자들과의 인터뷰는 강의 또는 연구를 통해서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졌거나 같은 분야의 연구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교류하는 우리나라 출신의 국내외 연구자들이 수고를 하였다. 인터뷰를 담당한 분들은 누구보다도 이 분들을 잘 이해하기 때문에 핵심적인 내용을 명징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그 증거는 이 책의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 각국의 저명한 공간연구자들의 학문적 배경과 최신의 이론, 방법론 등에 관한 생생한 기록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아낼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로서 국내외를 통틀어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아무쪼록 이 책이 널리 읽혀서 관련 분야의 연구자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이 책을 발간하는 데는 여러분들이 직접, 간접으로 도움을 주셨다. 무엇보다 세계의 저명한 학자들과 직접 만나서, 혹은 메일이나 전화로 인터뷰를 하고 귀중한 원고를 작성하여 주신 필자들에게 사의를 표하며, 바쁘신 중에서도 인터뷰에 응하여 주신 37명의 석학들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이 책의 기획과 편집 책임을 맡아 주신 진영환 국토연구원 부원장, 편집위원으로서 원고를 검토하고 수정하여 주신 중앙대 전명진 교수, 서울시립대 남기범 교수, 세종대 변창흠 교수, 국토연구원의 김종원, 이원섭 박사, 신동빈 정보자료팀장, 박순업 책임전문원께도 감사드린다. 끝으로 이 책을 흔쾌히 발간하여 주신 도서출판 한울 김종수 사장님께 감사를 드린다. 2004년 12월 국토연구원 원장 이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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