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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주의 연구의 도전과 과제: 각 학문 영역에서 이뤄온 여성 연구의 과거·현재·미래

여성주의 연구의 도전과 과제: 각 학문 영역에서 이뤄온 여성 연구의 과거·현재·미래

한국여성연구학회협의회 (엮은이), 김양선·김엘림·김은영·김혜경·김혜숙·박경미·박효정·백미숙·성효용·이경숙·이경옥·이귀우·이나영·이소희·정진성·정현백·조동숙·차지영·최기숙 (지은이)

(도서출판)한울·2013-10-10

  • 사회과학
  • KDC 3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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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책을 펴내며 여성 연구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우리는 두 가지 방향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논의해왔습니다. 하나는 여러 학문 분야에서 여성 연구를 진전시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여성 연구의 근간이 되는 핵심 영역을 구축하고 이론을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전자는 예컨대 사회학에서 계층과 젠더의 관계, 남녀 간 임금격차와 같은 연구를 들 수 있고, 후자는 ‘여성학’의 발전을 지칭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말할 것도 없이 양자는 서로 힘을 얻으며 발전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여성학은 1970년대에 대학에서 독자적인 강의를 개설한 후 1984년에는 한국여성학회를 창설하고 현재까지 착실하게 발전해왔습니다. 이렇게 비교적 가시화된 여성학의 발전은 사실 그 이전부터 여러 학문 분야에서 학자들이 분투하며 일구어온 여성 연구가 밑받침이 된 것입니다. 문학, 역사학, 철학, 심리학, 가족학, 신학, 경제학, 법학, 언론학, 간호학, 체육학, 여성학 등 여러 분야에서 일찍부터 여성 관련 연구들이 발전되어왔습니다. 학문 분야에 따라 젠더 관점이 명확한 곳도 있고, 여성에 관한 연구로 영역을 구축한 곳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다양한 연구들을 한데 모아 서로 배우고, 그것을 발전시켜온 학자들을 만나 격려하며 힘을 모아보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자연과학 분야에서는 이미 여성 관련 연구와 활동을 모은 하나의 단체가 설립되어 있기 때문에 인문사회과학 분야로 범위를 정하고 하나하나 점검을 시작했습니다. 뜻밖에도 벌써 많은 학문 분야에서 여성 연구 학회가 만들어져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문학, 역사, 철학 분야에서는 이미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처음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서로의 뜻을 타진하기 시작했던 우리는 곧 감동으로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모두 기다리던 만남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후 일사천리로 ‘여성연구학회협의회’가 구성되었고, 각 학회의 대표들이 몇 차례 만나 9월에 창립 심포지엄을 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간 서로의 역사를 정리하는 것을 첫 심포지엄의 주제로 하자는 데에도 이견이 없었습니다. 척박한 토양에 여성 연구의 씨앗을 심고 가꾸느라 그간의 과정을 돌아볼 겨를이 없었던 것이 모든 학회의 사정이었으므로, 이참에 자신의 역사를 정리할 필요를 느꼈던 것입니다. 숨 가쁜 여정이었는데도 9월 심포지엄에서는 15개 학회 모두가 알찬 논문을 가지고 종일 토론을 하게 되었습니다. 유사한 형식에 따라 정리했는데도 각 학회들의 독특한 과정과 어려움은 전혀 다른 색깔로 구성된 스테인드글라스 같았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단행본으로 만들어 여성 연구의 역사 기록으로 남기자고 결정했습니다. 지금 우리는 이 역사의 출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여성 연구는 객관성과 학문적 엄밀성에 기초하면서도 남녀 모두가 평등한 사회를 지향하는 명확한 가치를 가졌다는 점에서 대부분 학문 분야와 다릅니다. 우리의 노력이 각 학문 분야에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도록 만들었으며 학문의 지평과 깊이를 더했다고 자부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가 연구하는 사회를 더욱 품격 있게 만들고 사람들의 관계에 신뢰와 지혜가 깊어지도록 혜안을 제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그런 노력의 궤적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성연구학회협의회의 첫 결실에 자족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각 학문 분야의 연구 결과를 교환하여 서로 발전을 이끌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 연구들에 기초하여 우리 사회에 적합한 여성학 이론을 개발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여성과 관련된 주요 현상을 여러 학문 분야가 협력하여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필요한 시점에서 적절한 제안을 만들어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지속적인 만남과 토론이야말로 이것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여러 분과 학회들의 더욱 큰 발전을 빌면서, 이제 막 출발한 여성연구학회협의회가 더 큰 역사를 창조해나가길 기원합니다. 2013년 9월 제1대 한국여성연구학회협의회장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정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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