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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을 유혹하는 무기 정치와 프로파간다

대중을 유혹하는 무기 정치와 프로파간다

니콜라스 잭슨 오쇼네시 (지은이), 박순석 (옮긴이)

한울·2009-11-10

  • 사회과학
  • KDC 3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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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옮긴이 서문 이 책은 맨체스터 대학교 출판부에서 2004년 12월에 출간한 니콜라스 잭슨 오쇼네시의 Politics and Propaganda: Weapons of Mass Seduction을 한국어로 옮긴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프로파간다’ 혹은 ‘선전’이라는 개념어가 세계적 사건들과 현대의 정치문화를 설명하는 하나의 열쇠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중의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한 민주주의 사회에서 그들을 ‘유혹하는’ 설득의 기술을 프로파간다라는 말로 이해해야 할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다. 그의 설명을 한국 상황에서도 들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옮긴이의 생각이다. 최근 1~2년 사이에 한국 사회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대중의 인식과 판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고 있다. 특히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는 여론의 형성과 그에 기반을 둔 직접행동이 지닌 사회적 의의를 보여준 큰 사건이었다. 동시에 그 사건은 프로파간다가 대중의 의견 형성과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 좋은 예이기도 하다. 애초에 대중은 광우병과 한미 쇠고기 협상에 대해 확정적인 생각을 지니지 않았다. 광우병 발병 가능성이나 협상의 내막에 관한 사실관계에서도 100% 확실한 것이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정부는 자신에게 유리한 설명을 구태의연하게 선전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미국과의 협상에 실망스러워하는 시민들의 정서에 불을 질렀다. 분개한 몇몇 사람들로부터 역逆선전이 시작되었다. 과학적인 사실과 감정에 호소하는 내용이 뒤섞인 인터넷 게시물들은 매우 효과적으로 사람들을 설득해갔고, 결국 정부의 협상 결과에 반대하는 대중의 의견이 형성되었다. 확고한 여론을 만든 시민들의 선전 효과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실망하고 화가 난 국민 대 무책임한 정부라는 대결구도는 하나하나가 곧 국민인 대중을 시위에 직접 참여하게 만들었다. 2008년 촛불시위처럼 극적인 사례는 매우 드물지만 ‘프로파간다’라는 개념이 사건의 이해를 돕는 이슈들은 많다. 대중의 인식에 들어오는 사건들은 대부분 입장과 해석이 다양할 수 있고, 매혹적인 프로파간다는 그 틈을 비집고 들어와 대중의 의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렇게 사회현상을 이해할 수 있는 열쇠가 되는 개념이 우리의 의식에 살아 있는 언어로 포함될 때 그것이 가져올 수 있는 또 다른 효용이 있다. 이 쓸모 있는 개념은 한국이 사회적 자의식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대중의 판단이 중요한 사회에서 대중이 어떤 의견을 갖도록 설득해낸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것은 중요한 관심사이다. 그것을 이해해야만 우리는 여론의 형성 과정과 그 결과에 대해 적실하고 의미 있는 성찰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론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이 프로파간다가 아니라 냉철한 분석과 명명백백한 사실들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선전이었을 때는 유혹에 넘어간―또는 유혹에 참여한―대중의 심적 상태와 의견의 변화 추이를 되짚어볼 필요가 더 커진다. 이처럼 대중이 성찰을 통해 자신에 대한 인식을 고양할 때 민주적인 사회의 자의식이 성숙할 것이다. 이 돌아보기 과정에는 ‘선전’이라는 개념이 필요하고 그 개념에 대한 새로운 설명 또한 필요하다. 이러한 뜻에서 이 책을 번역했다. 번역출판을 맡은 도서출판 한울, 특히 기획실 윤순현 과장과 편집부 윤상훈 씨에게 감사드린다. 더불어 이 책을 알게 해준 경희대 홍기준 교수와 출판사에 출판을 제의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역자를 도와준 친구 이익재, 선배 정성훈, 그리고 시작부터 끝까지 옆에서 힘이 되어준 서이슬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지은이 서문 이 책은 새로운 것을 선보이는 것이 아니라 오래된 개념을 재등장시키려는 시도이다. ‘선전’은 이미 고루해졌고 사망선고를 받은 개념이다. 자조적이며 미디어에 정통한 사람이 이런 역사의 잉여물에 대해 어떻게 과거의 순진했던 세대처럼 반응할 수 있었을까? 이 용어는 그것이 반영한 현실이 외관상 존재하지 않게 되면서 사라졌다. 하지만 아이디어는 죽지 않고 다만 잠들어 있을 뿐이다. 프로파간다는 오사마 빈라덴Osama bin Laden의 도발적인 비디오테이프부터 종군기자의 도취된 모습에서는 물론, 반세계화 운동의 명확한 논조부터 정보조작의 제국과 미국 선거광고에서의 뜨거운 논쟁에 이르기까지 사건의 배후 및 중심에 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런 이미지의 장場을 상기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다른 문학적인 표현법이 또 있을까? 유행의 변천은 의복뿐 아니라 개념에도 적용된다. 그래서 이 책은 오늘날 ‘선전propaganda’이라는 단어가 지닌 의미와 내용, 의의를 분석한다. 역사, 특히 그 단어의 역사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분석의 초점은 현대 세계의 상황에 맞춰져 있다. 이 책의 부제에 있는 ‘유혹’―라틴어로 자신에게 끌어당긴다는 의미―은 그 과정의 기술적인 면을 설명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고른 단어이다. 많은 경우에 효과적인 프로파간다는 매혹적인 선전이다. 선전은 보통 거짓이 아닌―거짓은 그 목적에 대해 도구적이지 않기 때문이다―설득이며, 진실을 찾는 것은 그 목적이 아니다. 그 어디에도 ‘꾸밈없는 진실’이란 없으며 미디어의 성공은 사실과 그것의 전달 과정에 달려 있다. 지금 우리의 현실이 진정 존 설John R. Searle의 가정대로 사회적으로 구성되었다고 한다면 이는 분명 커뮤니케이션과 그 일부인 선전의 구성적 역할에 대해 암시하는 바가 있다. 프로파간다를 완벽하게 설명하는 이상적인 책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 책도 그렇지 않으며, 그렇게 보이려고 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은 여러 가지 면에서 독창적이다. 프로파간다에 대한 개념적인 접근으로 시작해 이를 당대의 사례연구에 적용하고 2001년 9월 11일 이후 시작된 새롭고 끊임없는 갈등 속에서 선전이 차지하는 역할에 대한 평가로 끝맺는다. 또한 이 책은 주제를 지금까지보다 더 넓게 다룰 필요를 인식하고 있다. 그 개념에 대한 인식이 지금까지는 전체주의 정권이나 전쟁 시기의 과장된 표현에만 국한되어왔기 때문이다. 램프턴과 스타우버(Rampton and Stauber, 2003)가 지적했듯이 “대중매체, 홍보 활동, 광고, 테러 행위 모두가 공통으로 지닌 것은 전달 방법에 대한 편파적인 접근법으로서 ‘프로파간다 모델’이라는 말로 가장 잘 표현된다”. 이 책은 현상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설명에 부합하는 깊이 있는 해석에도 초점을 둔다. 이는 기술記述적인 동시에 분석적인 접근법이다. 예를 들어 한 가지 중요한 착상은 다음과 같다. 효과적인 선전가는 엽색꾼처럼 공격적이지 않고 넌지시 암시하며, 기존의 가치관에 직접적으로 도전하지 않고 의도를 포장해 전체적인 균형을 맞춘다. 그리고 선전 문구는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지도록 의도된 것이 아니라 공유되기를 바라는 환상을 재현하고자 작성된다(우리가 대립항을 만듦으로써 자신을 정의할 때, 많은 경우 적대감이라는 환상이 활용된다). 마지막으로 많은 친구, 멘토, 동료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특히 컬럼비아 대학교의 모리스 홀브룩Morris Holbrook, 위스콘신 대학교의 지니 그랜트 무어Jeannie Grant Moore, 케임브리지 대학교 곤빌 및 카이우스 칼리지의 나이절 앨링턴Nigel Allington, 드폴 대학교의 브루스 뉴먼Bruce Newman, 오타고 대학교의 필 해리스Phil Harris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 이들은 이 책을 참을성 있게 기다려왔다. 이제 그 책을 세상에 낸다.

목차펼치기

옮긴이 서문 지은이 서문 서론 제1부 정의와 그 의미 추론 제1장 의미의 문제 제2장 프로파간다를 해석하기 제2부 개념 정리 제3장 기본 삼위일체: 수사법, 신화, 상징 제4장 프로파간다의 외피들 제3부 프로파간다 사례연구 제5장 독점하는 프로파간다 제6장 정당 프로파간다 제7장 프로파간다와 상징 정부: 영국의 경험 제4부 전쟁 마케팅 제8장 9·11과 전쟁 제9장 대중을 속이는 무기: 프로파간다, 미디어 그리고 이라크 전쟁 맺는말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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