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jayu.org
신한류

신한류

진달용 (지은이), 나보라 (옮긴이)

한울아카데미 :한울엠플러스·2017-06-15

  • 302쪽
  • 신국판(153*224)
  • 사회과학
  • KDC 331.5

로그인하면 내 서재에 추가할 수 있어요.

책 소개

들어가며 1990년대 후반 이래 빠르게 성장해온 한국의 문화 산업과 문화 상품 수출의 증대를 상징하는 한류the Korean Wave는 2000년대 들어 상당한 변화를 겪고 있다. 한류는 지역 권력local force의 주도로 발전한 초국가적transnational 대중문화이자 디지털 테크놀로지로서 2008년 즈음부터 성장에 몇 가지 특징을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한 특징들은 수출이 증대되기 시작했던 1990년대 후반부터 2007년 사이의 한류의 초기 단계와는 매우 상이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류의 최근 경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소셜 미디어의 발전, 그리고 그것이 지역 문화 상품 영역에 미친 영향인데, 왜냐하면 전 세계의 한류 팬들이 K팝K-pop, 디지털 게임, 영화 등을 즐기기 위해 소셜 미디어에 접속했기 때문이다. 싸이Psy의 ?강남스타일?이 유튜브Youtube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K팝이 된 사례가 보여주듯, 지역 대중문화의 글로벌한 흐름에 대한 기존의 개념은 소셜 미디어로 인해 크게 바뀌고 있다. 한국산 스마트폰과 비디오게임 또한 한류의 주요 영역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영화와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심으로 수출이 이루어졌던 1997~2007년의 ‘한류 1.0’ 시기와는 달리, 2008년부터 현시점에 이르는 ‘한류 2.0’ 시기에는 창의 콘텐츠와 디지털 테크놀로지 간의 융합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한국의 문화 상품 시장 또한 변화하고 있다. 한국의 문화 산업에서 아시아가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해온 가운데, 북미와 서유럽 그리고 남미를 포함한 다른 지역들 또한 시청각적 상품들과 디지털 테크놀로지 등이 포함된 한국의 대중문화를 수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한국은 비서구권 국가들 가운데 텔레비전 프로그램, 영화, 대중음악, 애니메이션, 온라인 게임, 스마트폰 등 거의 모든 문화 형식을 서구권과 비서구권 모두에 수출하는 최초의 국가가 되었다. 자국의 문화 상품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았던 다른 지역의 전례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개 일부 제한된 문화 형식(예컨대 멕시코와 브라질은 텔레비전 드라마 부문에, 일본의 경우 애니메이션과 콘솔 게임console game 등)에 치중되어 있었다. 자국의 다양한 문화 형식이 전 지구적으로 출현하고 있는 오늘날 한국의 양상은 다른 비서구권 국가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현상인 것이다. 한류의 주된 특성이 변화해감에 따라 최근 몇 년간 한류에 대한 학술서를 비롯해서 학술세미나, 컨퍼런스 등에서 관련 학술 담론이 범람하고 있다. 그러나 한류가 다양한 영역에 걸쳐 있음을 반영하듯, 한류에 관한 담론들은 문화 형식(예를 들어 텔레비전 프로그램, 영화, 대중음악, 비디오게임)의 측면이나 학술적 범주(문화 연구, 정책 연구, 제도 분석 등)의 측면, 그리고 한류의 주류 영역(성형, 한식, 패션 등)의 측면에 있어 신문이나 잡지의 기사 또는 서적 등에서 구체적인 학술 형식으로 다뤄지지는 못하고 있다. 2010년 초반에 출간되었던 일부 서적은 모두 편저로서, 대개 비판적이거나 분석적인 접근을 결여한 채 현재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에 관한 내용을 제공하는 데 그치고 있다. 물론 이것들 모두 그 나름의 가치를 지니지만 여기에는 무언가 결여되어 있었다. 그것들이 모두 개별적인 중요성을 지니고 있었음에도, 여러 문화 형식들과 학술적 범위를 관통해서 흐르는 역사, 이론 그리고 비판적 관점과 같은 중요한 요소들을 놓쳤던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들에 대한 숙고 끝에 한류가 시작되었던 시점과 대비되는 새로운 ‘신한류the New Korean Wave’에 대한 최초의 분석으로서 이 책의 작업을 시작했다. 그 작업의 시작은 한류의 최신 특성들을 사회문화적인 맥락 속에서 탐구하면서 그 텍스트가 지닌 의미들을 분석하는 것이었다. 이 책은 또한 지역의 대중문화와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성공적으로 성취한 것들을 분석했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성취의 배경을 형성해온 지역의 사회적 지형에도 초점을 맞추었다. 그에 따라 여기서는 한국 대중문화의 초기 발전 과정을 비판적으로 그리고 역사적으로 맥락화할 것인데, 이 작업은 신자유주의 글로벌라이제이션neoliberal globalization 및 혼종화hybridization로 알려져 있는 문화적 글로벌라이제이션cultural globalization 간 논쟁을 통해 진행될 것이다. 궁극적으로 확인하고자 하는 것은, 서구의 지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서 비서구에 초점을 맞추는 새로운 이론적 관점의 가능성이다. 즉, 현재 한류 현상이 보여주는 지역 대중문화의 성장 사례를 통해 비서구적 관점이 서구적 관점에 의해 발전되어온 중심적인 가정들과 주장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를 탐구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서는 미디어와 지역 연구 분야에서 서구적·비서구적 관점의 통합과 글로벌 비교연구 이론의 활용, 비서구 이론과 모델 간 연관성, 그리고 이론적 교잡수분에 성공 또는 실패한 노력들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현재의 발전 양상에 대한 이해가 증진되고, 그러한 발전들이 미래의 초국가적 문화의 흐름과 생산에 연관되는 관점에 놓이기를 희망한다. 필자는 2000년대 초반부터 한류에 대한 학술적 여정을 이어왔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 담긴 생각들은 본래 Javnost-the Public(2010)나 Popular Music and Society(2014) 등의 일부 학술지에 실렸던 저자의 기존 논문에 뿌리를 두지만, 이 책의 작업을 위해 원본에 담겼던 아이디어와 논의를 좀 더 확장시키고 다듬어 정교하게 발전시켰다. 이 책의 제2장은 Pacific Affairs[vol.87, no.1(2014)]에 실렸던 논문 “The Power of the Nation-State amid Neoliberal Reform: Shifting Cultural Politics in the New Korean Wave”에 주로 기반을 두고 작성되었음을 밝혀둔다.

리뷰 남기기

로그인하면 리뷰를 남길 수 있어요.

리뷰 0개

아직 리뷰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