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작가의 말 감당하기 힘든 일 앞에 마주 서면 우리는 ‘눈앞이 캄캄해졌다’라는 표현을 쓴다. 나도 겪어 봐서 아는데 정말 실감나는 표현이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세상 속에 완벽하게 혼자가 된 듯한 느낌은 공포 그 자체다. 그런 상태에서는 지능지수도 떨어져서 두뇌는 정상 가동이 불가능해진다. 두려움 속에서 사리 분별도 안 되어 몸과 마음을 웅크린 채 발도 떼지 못하고 있어야 할 아이들을 떠올리면서 뭔가 일조를 하고 싶은 마음에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 물론 어른도 그렇지만 특히 아이들에게 있어서 친구들로부터의 왕따는 세상이 끝나버린 것과 같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 위기를 어떻게든 뚫고 통과해 나가려는 주인공의 ‘의지’를 보여 주고 싶었다. 양팔을 허리에 얹고 고통 속에서 한 발 살짝 비켜서서 ‘기필코 살아남을 거거든?’ 하는 모습을. 모든 소설은 간접 경험을 유도하니까, 독자들도 주인공 서란이의 의지를 보면서 힘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도를 담았다. 이야기를 추리 형식으로 이끌어간 건 줄거리를 흥미롭게 따라오라고 꾀는 차원이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모든 문제 앞에서 한 발 떨어져서 이성적으로 상황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는 걸 알려 주기 위함이다. 세상의 모든 문제에는 답이 있으니까. 답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조금씩이라도 애쓰며 움직여 보자는 의도였다. 가만히 음습한 방공호로 들어가서 시간과 상황을 견디기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세상의 모든 문제는 태생적으로 도돌이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의지를 갖고 풀어 나가려 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다시 마주치게 되므로. 그러니까 우리는 웅크리지도 말고 도망치지도 말자. 길은 찾는 자의 몫이다. 오월이다. 저 멀리 산속의 여린 새싹들이 애쓰며 푸른 잎을 키우고 있다. 우리도 힘을 내서 어디든 달리기에 좋은 계절이다. 비행기가 날기 위해 활주로를 달리듯이 우리도 두 다리에 힘을 모아 발을 구르며 달려 보자. 2016년 5월에 박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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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필코 서바이벌 루비콘 강을 건너다 로그 아~웃 끼리끼리 코끼리를 구출하라 세상의 모든 비밀은 꼬리가 있다 골리앗을 위한 덫 누군가는 해야 할 일 코끼리 첫발 떼기 결국엔 정면 박치기 작가의 말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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