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프롤로그 ‘영적 어두움에서 빛으로’ 본능적으로 피하고 싶은 주제를 다루었다. 가능하면 건너뛰고 싶은 이야기, 그럼에도 다루지 않을 수 없는 주제가 ‘죄’ 문제다. 가장 인기 없는 이야기인 것은 물론, 강단에서도 희귀해진지 오래다. 죄는 교묘히 미화되고 은폐되고 축소되어 있다. 가끔 회개를 말하긴 해도 불손하거나 요식적인 행위에 불과하다. 참된 회개가 없는 신앙은 깊은 잠을 자고 있거나 죽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오늘날 죄에 대한 인식이 현저히 떨어졌다. 영적 둔감증이 심각하다. 기준이 모호해졌다. 죄를 죄로 여기지 않는다. 죄를 짓는 역량은 늘어가는데 회개의 질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영성에 크게 구멍이 나 있다. 죄가 심도 깊게 다루어지지 않는 영성은 자기기만이다. 은혜를 받긴 하는데 채워지기보다 빨리 새어 나간다. 다양한 훈련을 받고 나름 열심히 하는데 공회전을 한다. 허공을 치는 것 같은 공허함이 만연하다. 죄에 대한 자각 없이 은혜는 불가능하다. 진정한 변화 없는 신앙은 오래지 않아 길을 잃는다. 갈수록 영적 냉담함이 심화되고 있다. 본질은 건드리지 않고 피상적인 신앙으로 변죽만 울리고 있다. 회개를 가볍게 다룬 결과다. 죄를 방치한 후유증은 크다. 죄는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 죄를 직면하지 않고 거짓으로 적당히 무마하려는 태도는 매우 위험하다. 온갖 방법론이나 새로운 기법으로는 영적 위기에서 탈출할 수 없다. 근원적인 해결책은 기본에서 출발해야 한다. 죄에 대한 깊은 각성과 함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 정직하게 자신을 노출하는 것이 회복의 길이다. 자신의 더러운 죄를 끌어안고 십자가를 통과하지 않으면 온전한 회복은 없다. 복음은 죄를 건드린다. 죄에 대한 깊은 신음의 끝에서 복음을 만나야 진짜다. 하나님에게로 돌아가야 산다. 골리앗을 넘어뜨리고, 많은 전쟁에서 승리한 다윗이 다윗의 전부가 아니다. 나단 선지자 앞에서 자신의 죄인 됨을 인정하고 온 영혼이 하나님 앞에서 자비를 구할 때가 진짜 다윗이다. 시편 51편에서 참회하는 다윗에게서 참 신앙인의 모습과 회복의 길이 보인다. 올해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해다.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자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린다. 모호한 캐치프레이즈로 끝나지 않으려면 참된 회개만이 답이다. 어느 때보다 각성과 참된 회개가 필요하다. 이 책은 ‘시편 51편’을 가지고 두 달 이상 수영로교회 성도들과 ‘풍성한 회복의 길’로 나아가고자 씨름했던 결과물이다. 우리는 누구나 넘어질 수 있다. 하지만 회복의 길은 열려 있다. 회개, 그 이후에 주어지는 은혜는 생각보다 크고 풍성하다. 한국 교회의 회복과 부흥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읽는 독자들에게도 전달되기를 바란다. 이 책의 출판을 위해 애써 주신 두란노 출판팀과 수영로교회 홍보실 여러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늘 내조로 함께하는 아내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해운대에서 이규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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