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jayu.org
내 친구 불룩이

내 친구 불룩이

이인환 (글), 장윤경 (그림)

문학동네·2008-01-21

  • 문학
  • KDC 813.8

로그인하면 내 서재에 추가할 수 있어요.

책 소개

작가의 말 몇 년 전 제주도에 다니러 갔을 때의 일이다. 우연히 어울리게 된 부동산 사업자 서너 명과 한라산 기슭의 큰 연못이 딸린 찻집에 간 적이 있었다. 동석한 사람들은 경기가 좋다는 사람과 그 반대다 하는 사람으로 나뉘어 열띤 토론을 거듭하느라 주변의 풍치는 아랑곳없는 듯했다. 하품을 참으며 창밖 연못에 시선을 주고 있는데, 그 집 주인이 오더니 연못에 떠 있는 작은 뗏목 같은 데 사료를 쏟아놓고 갔다. 주인이 나타나자 연못의 고기들이 그 주변으로 몰려드는 것으로 보아, 그 사료가 고기들의 몫인 것은 분명한 듯했다. 고기들 사료라면 먹기 좋게 물에 던져주지 왜 뗏목에 올려놓는 걸까 하고 있는데, 연못 가장자리에서 놀고 있던 오리 한 마리가 헤엄쳐왔다. 뗏목으로 올라간 오리는 넓적한 주둥이로 사료를 좌우로 밀어 물에 떨어뜨려주었다. 사료의 거의 대부분을 떨어뜨려준 오리는 자기 몫을 맛있게 먹고는 어디론가 유유히 헤엄쳐 가버렸다. 제가 먼저 먹고 남은 것을 떨어뜨려준 게 결코 아니었다. 나는 감동에 겨워 부동산 경기 문제로 정신이 없는 옆 사람에게 내가 본 광경에 대해 말했다. 그러나 옆 사람은 시큰둥하게 ‘그런가요?’ 하고는 시간낭비 말자는 듯 하던 이야기에 매달렸다. 다시 하릴없이 무료해진 나는 식어버린 찻잔을 만지작거리다가 ‘불룩이’라는 아이와 ‘깜돌이’라는 강아지 캐릭터를 지어내었고, 그것이 이 이야기가 되었다. 아니, 보다 정직하게 말하자면, 그 자리에서 귀동냥으로 들은 부동산 특공대인 ‘떳다방’ 이야기에 등을 떠밀린 결과라 할 수 있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그런 오리는 자주 볼 수 있다는 사람도 있고, 아주 드문 경우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과문한 나로서는 흔한 경우인지 아닌지 매우 궁금한데, 누구 흔히 본 사람 있으면 귀띔해주면 고맙겠다. 2007. 12. 이인환

리뷰 남기기

로그인하면 리뷰를 남길 수 있어요.

리뷰 0개

아직 리뷰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