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시인의 말 올해로 마음 다섯이 되었습니다. 제게 있어 시는 다섯 개의 마음 중에 몇 번째 마음인지 곰곰이 생각해봅니다. 시를 쓰면서 고통스러웠던 밤보다 별처럼 반짝 충만했던 기억이 더 많았기에 이렇게 주변의 도움으로 네번째 시집을 묶게 되었습니다. 변변찮은 시인의 꼬리가 너무 길어지지는 않았는지 자꾸 뒤돌아보게 되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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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의 행복을 비는 타자의 새벽 녀석과 시인 오늘 밤 나는 고무머리 퐁타로 같습니까? 엄마의 김치가 오래도 썼다 뿔개울 옆 봄나무 사무소 1 뿔개울 옆 봄나무 사무소 2 잔설 위의 고래 둘 이 봄도 나는 헤어진 아가리 무상한 나라의 앨리스 내 눈 아래 다시 생긴 점은 구태여 빼지 않을 작정이다 내 시, 혹은 냄시 아널드 로벨 아저씨께 별로 신기하지 않은 똥화 딸의 온 수저 딱한 사랑의 밥 경계선 소심한 반응의 역사(力士) 잊어 놀이 물방울 둘의 경주 기억빵 주머니가 많은 옷 신기한 토마토 어쩌면 시인이 아닐지도 모르는 증후군 혀를 깨물다 아주 쓸쓸하지만은 않은 피공주님의 피공장 이야기 나의 인상 창의 늙가을, 은행 앞에서 팔색조의 아홉번째 스펙트럼 겨자씨보다 조금만 크게 살면 돼 거기에 흰 털이 났습니다 그래 의자가 너무 많았어 돌고래의 퇴화에 대하여 마음은 꽃 든 갸르송 꼼 데 갸르송처럼 아무것도 아닌 일을 하는 아무개씨 미지의 햄스터야 뭐야 재경이 코딱지 엄마 코딱지 재경아 재경아 엄마는 코가 길어지는 밤이 있다 피노키오들 피노키오 둘 뱉을, 부스럭 배틀 감자의 강자 봄비가 왔다 찌무룩한 루카씨의 일 연주는 누굴까 김수영씨 어딨소? 전복은 날로 해야 상추쌈이나 한 상 영락(榮樂)없다 혹성 204호 거위의 오수(汚水)에서의 아침이다 읽자마자 잊혀져버려도 나는 비약을 사랑하는 시인의 알에 불과할 뿐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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