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감정 커뮤니케이션 감정 커뮤니케이션 프롤로그 감정에 열정을 느끼며 길 가는 사람들을 보면 얼굴이 많이 굳어있다. 진지하다 못해 심각 하거나 엄숙하기까지 하다. 그러다 아는 사람을 만나면 이런 호들갑이 없다. 낯선 사람도 학연이나 지연을 따져 안면을 트면 금세 속이라도 내 줄 것 같다. 오죽하면 화끈하다거나 정이 많다는 평을 듣겠는가? 그런 연 후에는 이내 도가 지나쳐 남의 감정을 무시하거나 넘나들기 일쑤이다. 사실 우리의 일상은 감정에 의해 많이 좌우된다. 나들이 길의 즐거 운 기분은 오래 가지 못한다. 차를 몰다 급히 끼어드는 차량에 경적을 울리고 급기야는 시비가 붙는다. 또는 주변 사람 중에 누군가 태도가 불 량하면 싫은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그리고 인간 관계는 끝내 서먹해지 고 만다. 게다가 감정이 북 받치는 대로 행동하기 일쑤이다. 술김에 감 정을 토로하거나, 술 한 잔에 기분이‘업’되면 술자리가 다음 날 새벽까 지 이어진다. 그렇다. 감정은 우리의 삶을 결정한다.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감정 을 경험하며, 그러한 감정 표현이나 통제에 따라 생사가 결정될 수 있기 | 005 때문이다. 실직이나 실연 또는 명예가 실추되는 순간, 그 때 느낀 감정 에 의해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번지는 것을 종종 보지 않는가? 아울러 감정은 삶의 질에도 영향을 끼친다.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함으로써 행 복할 수 있는 반면, 지나친 감정의 소모로 삶이 피폐해질 수도 있다. 사 람들과의 관계 역시 감정과 연관되어 있다. 가족을 비롯하여, 친구, 동 료, 이성과의 관계를 떠올리면 각각 색깔이 다른 감정이 연상될 것이다. 특히 가정에서 부부는 물론, 부모와 자식 사이에 어떤 감정이 흐르는지 에 따라 부부와 아이의 미래가 결정된다. 뿐만 아니라 감정은 사회 차원에서도 중요하다. 산업 분야에서 감 정은 재화의 중요한 요소이다. 게임이나 놀이동산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이나 방송이나 영화와 같은 컨텐츠 산업에서는 감정 체험이 상품 자체인 셈이며, 호텔이나 음식점과 같은 서비스 업종에서도 감정은 서 비스의 기본적인 구성 요소이다.‘ 감정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광고나 홍보와 같은 마케팅 커뮤니케이션도 예외는 아니다. 감정은 소비자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설득 전략이기 때문이다. 정부나 정치인이 시민 이나 유권자를 대상으로 설득할 때도 마찬가지다. 국민 정서는 종종 법 이상의 효력을 발생하기도 한다. 야당은 현 상황에 대해 성나게 만드는 반면, 여당은 이만하면 행복하다는 것을 확신시킨다. 그런데 감정은 통제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어떤 감정을 느낄 때는 그런 감정을 느낄만한 상황이 있다. 따라서 그런 상황을 이해하고 감정과 더불어 사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맥락에서 감정 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일차적인 목표를 두고 있다.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은 다양하다. 그래서 가장 대표적인 감정을 다음의 여섯 가지로 간추렸다: 공포, 분노, 역겨움, 슬픔, 사랑, 행복. 구 006 | 체적으로는 각 감정에 어떤 사례와 종류가 있는지, 각 감정을 경험할 때 어떤 반응이 일어나는지, 그리고 어떻게 표현하는지를 살폈다. 아울러 이들 감정을 느끼는 과정과 이들이 생각에 끼치는 영향을 설명하였다. 또한 각 감정이 어떤 이로움과 힘겨움을 주는지, 감정을 어떻게 만끽하 거나 다스릴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제시하였다. 책은 자극제가 되어야 한다고 한다. 아무쪼록 이 책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표출함으로써 감정의 노예가 아니라 감정의 동반자 가 되기를 바란다. 또한 다른 사람의 감정과 공감함으로써 더 깊은 정을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한다. 아무쪼록 열정으로 감정을 대하는 첫걸음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조 언이 있기를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기꺼이 출판을 맡아준 한나래, 감정 프로젝트에 열과 성을 다한 제자 김아중, 그리고 감정에 미숙한 필자를 사랑으로 보듬고 있는 가족에게 감사드린다. 2008년 봄, 김광수 | 007 프롤로그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영화 감독‘스티븐 스필버그,’《해리 포터》의 작가‘조앤 롤링,’그 리고 세상 사람들에게‘새로운 발견의 쾌감,’‘체험하면서의 낭만,’‘소 유함으로서의 자부심’등을 선사하는 많은 글로벌 기업가들. 이들은 소 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속에 자신들만의 철학을 담아 전달함으로써 감정 체험이나 만족을 넘어서 꿈과 기대를 주는 사람들이다. 아니, 정확히 말 하면 꿈과 기대를 파는 사람들이란 게 맞겠다. 이들은 꿈을 나눈다는 점에서 모두 나의 이상향이다. 나 또한 나만 의 감각, 감정, 생각 등을 끊임없이 성찰하여 좀 더 희망찬 꿈을 꾸고 나 만의 가치와 이야기를 발전시키고 싶다. 그래서 작품을 통해‘새로운 이야기의 쾌감,’‘관람 혹은 시청하면서의 낭만,’‘좋은 작품을 보고 난 후의 자부심’등을 선사함으로써 세상 사람들과 꿈을 나누고 싶다. 아마도 난 기억하기 힘든 아주 어렸을 때부터 이런 희망을 꿈꿨던 것 같다. 하지만 꿈을 나누려면 우선 나의 꿈이 충만해야 한다. 꿈이 충 만할 때 난 쉽게 눈물을 흘리기도 하지만 아주 작은 기쁨에 큰 행복을 008 | | 009 맛볼 수 있는 말랑말랑한 감정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나아가서 이러한 감정 상태는 연기에 임할 때, 보다 윤택하고 풍부한 감정을 연기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헌데 그 반대로 균형 감각을 잃은 감정 상태에서는 이 모든 것이 한 번에 무너질 때가 있다. 작품이 끝난 직후의 상실감, 오해와 억측에 대 한 분노, 예측 불가능한 실수로 인해 비난받을 수 있다는 공포 등이 그 런 사례에 속한다. 이런 부정적인 감정들이 심해지면 의식까지 뒤틀어 져 자신의 능력을 제한받기도 한다. 이럴 때는‘샥티 거웨인 로컬 킹’ 《( 나는 날마다 좋아지고 있다》)의 우주 에너지를 의식하고‘채널링’하라 는 명언도,‘ 론다 번’《( The Secret》)의‘끌어당김의 법칙’도 모두 허망한 지식으로 다가올 뿐이다. 그래서 나는 꿈을 꾸고, 또 나누기 위해 먼저 나 자신의 감정을 의식 한다. 무엇에 분노하고 행복해 하는지, 평소 내 무드는 어디쯤 위치해 있는지. 나아가서 스스로의 감정 구조를 열정적이지만 안정적으로 유지 하려는 노력을 한다. 덴마크 출신의 세계적인 미래 학자‘롤프 옌센’은 이렇게 얘기 한다.“ 머리 못지않게 가슴이 중요해진 시대! 꿈과 상상력 으로 무장하라! ”꽉 찬 꿈으로 가슴 속이 뜨거워지기 위해 난 지금 반문 해본다.‘ 내가 왜 방금 이렇게 행복한 미소를 지었을까? ’ 2008년 봄, 김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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