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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자이너 모놀로그

버자이너 모놀로그

이브 엔슬러, 류숙렬 (옮긴이)

(주)북하우스·2009-09-21

  • 문학
  • KDC 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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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내가 뉴욕 다운타운에 있던, ‘여기(HERE)’라 불리는 조그만 극장의 작은 무대에서 처음 ‘보지’라는 말을 입에 올린 지 거의 15년이 지났다는 것을 믿기 어렵습니다. 이 독백들을 처음 읽었을 때 내가 가장 압박감을 느낀 것은 어떻게 하면 공포에 젖은 내 입에서 그 말이 나오도록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는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폭력을 종식시키기 위한 운동으로서의 의미와 연극 자체의 삶에 어떤 일이 일어나리라는 것을 몰랐던 것이 틀림없습니다. 심지어 희곡을 쓰리라는 생각도 없었습니다. 나는 이미 저 아래 다운타운 극작가였습니다. 나는 보지에 관한 연극을 한다는 것이 다운타운 극작가라는 내 명성(?)을 영구히 확정지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15년간 내가 배운 게 있다면, 그것은 서로 정반대되는 생각을 동시에 유지하는 일이었습니다. 내가 쓴 희곡 중 가장 급진적인 것이 주류세계에 인정을 받고 초대되었습니다. 하지 말아야 할 말을 입에 올리는 것이 세상에 대한 내 목소리를 회복시켜주었습니다. 여성들과 그들의 은밀한 부분에 대한 사적인 이야기를 드러내는 것이,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폭력을 종식시키기 위한 브이데이(V-Day)라고 불리는 공공의 글로벌한 운동을 탄생시켰습니다. 공존하고 있는 정반대 세계의 관점에서 나는 이제 연극 와 브이데이 운동 사이에서 살고 있습니다. 연극의 애매모호한 에너지와 사회운동의 더 확실한 세상 사이에서 사는 것은 둘 다 나를 확장시키고 영감에 가득 차게 만들었습니다. 예술은 운동을 더욱 창조적이고 과감하게 만들었고, 운동은 예술을 더욱 날카롭게 초점을 맞추게끔 만들었습니다. 또한 둘 다 동시에 더 근거 있고 위험하게 만들었습니다. 둘 사이의 묘수는 한 편으로는 이데올로기를 피하고 근본주의를 경계하는 것이었으며, 다른 한편으로 파편화와 무책임을 피하는 길이었습니다. 그 묘수는 이를테면 연극과 운동의 의도 같은 특정한 근거를 제공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개인들과 그룹들이 그들의 고유한 경험에 비전과 문화, 창조성을 가미하도록 그들을 신뢰하는 것이었습니다. 묘수는 단단하면서도 유연한 어떤 것을 창조하는 일이었습니다. 그것은 재빠르게 퍼져나가면서도 응축된 무언가를 갖고 있어 많은 이들에게 소유당하고 변화되어야 했습니다. 또한 그러한 융통성을 허락하는 내용과 법칙이 있어야 했습니다. 묘수는 원칙과 신념 그리고 목적을 고수하면서 모순 속에서 살아야하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나는 이 모순적인 마찰이 브이데이 운동을 전세계로 퍼져나가도록 힘을 주는 핵심으로 작용했다고 믿습니다. 그 말을 입에 올리는 것이 주는 위험과 흥분은 물론, 작은 마을이나 보수적인 도시들에서 공연을 한다든가 또는 아무도 예상치 못한 공연자(목사들, 의사들, 전화교환원, 국회의원이랄지 말이다)들, 그리고 극장이 아닌 이상한 공연장(교회들, 유대교회들, 여성가정집, 운동장, 공장들) 이 모든 것들이 이 연극을 45개 언어로 119개 국가에서 공연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 공연을 포함한 브이데이운동으로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폭력을 종식시키기 위한 풀뿌리운동은 거의 5000만 달러의 기금 모금 실적을 올렸습니다. 승리의 이야기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여성들은 단 한 번도 입에 오르지 않았던 곳에서 그 말을 입에 올렸습니다. 여성들은 그들의 내부에서 그들을 검열하고 심판하는 목소리를 이기고 일어나 지역정부나 연방정부에서, 종교단체에서, 부모에게, 남편에게, 친구에게, 대학 당국자에게, 대학 총장에게 그 말을 했습니다. 그 모든 것이 승리의 기록입니다. 전세계에 있는 대학생들은 브이데이를 급진적인 연례행사로 만들었습니다. (세계의 모든 대학 캠퍼스마다 있는 두 가지가 있는데, 그 하나는 스타벅스이고 다른 하나는 브이데이라는 말이 돌 정도입니다.) 여성들은 그들 몸의 주인이 자신들임을 재천명하기 시작했고 자신들의 몸의 욕망과 위반, 승리, 수치심, 모험담 등을 이야기했습니다. 여성들은 자신들의 파워를 찾고 자신들의 목소리를 되찾았으며 ‘우연한 활동가’가 됨으로써 지도자가 될 수 있는 자신들의 자질을 발견했습니다. 그들은 또한 서로를 발견했습니다. 세상의 저편에 있는 여성들을 위하여 분연히 일어서 자신들의 몸을 마비시키고 에너지를 고갈시키는 기억들을 내뱉었습니다. 여성들은 무대에도 올라갔습니다. 무대 한구석에서 빨간 옷과 핑크 옷을 입고 뉴욕 액센트로, 남부 사투리로, 아프리카 액센트로, 인디언 액센트로, 영국식 액센트로 말을 했습니다. 말하고 소리치고 속삭이고 웃고 신음했습니다.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있고 너무 많은 이미지들이 있습니다. 70세에서 90세 사이에 있는 약 30명의 위안부여성(176쪽 주석 참조)들이 주먹을 치켜들고 “푸키(필리핀 타갈로그어로 보지라는 뜻)”라고 고함치는 장면도 있습니다. 그들은 대부분 평생 그 말을 입에 올려본 적이 없는 여성들이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대통령은 그 자신을 보지 전사라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수백 명의 케냐 소녀들은 그들을 음핵절제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줄 브이데이 세이프하우스 오픈 행사에서 아프리카의 태양 아래 춤을 추었습니다. 아이티공화국의 한 가톨릭여학교에서는 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혼잡을 이루었습니다. 흥분한 남성들이 몰려들어 공연자들에게 말대꾸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이티공화국의 또 다른 도시 포트아프린스에서는 무장한 경찰기동대가 모든 차에 ‘여성에 대한 폭력을 종식하라’는 플래카드를 걸고 시내를 순찰했습니다. 콩고공화국 부카부에 있는 판지병원의 간호사들은 독회를 열어 콩고의 지붕 위로 콩고 여성들의 신음소리가 흘러나가게 만들었습니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의 여성들은 빨간 사리를 입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그들의 자매들을 위한 공연을 하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울다가 웃다가 했습니다. 시우다드 후아레즈의 거리에는 전세계에서 온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두 일어서서 여성에 대한 살해와 절단을 멈추라며 브이데이 행진을 했습니다. 뉴욕의 뛰어난 배우인 매리 엘리스는 첫 번째 열리는 미국 흑인, 아시아, 라틴 여성과 소녀들을 위한 브이데이 축제에서 뉴욕 시 할렘가의 아폴로 극장을 그녀의 오르가즘 소리로 완전 접수해버렸습니다. 여성들을 위한 성소를 오픈하기 위해 인도의 히마찰프라데시로 가기 위한 14시간의 버스 여행. 로마의 시장은 브이데이 정상회담을 로마에서 열고자 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브이데이 행사장 로비에 있는 7피트짜리 거대한 버자이너의 터널을 걸어 들어가기. 보스니아의 강간당한 여성들을 위한 독백 ‘내 보지는 내 마을이었다’는 유엔에서, 또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공연되었습니다. 보스니아에서는 전쟁 당시 그곳에 있던 대학생들에 의해 공연되었으며 같은 연극이 아테네, 마세도니아, 요하네스버그의 로얄알버트홀에서도 공연되었습니다. 브이데이 유럽정상회담이 열린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7개 언어로 가 공연되었습니다. ‘보지(vagina)’라는 말은 『베이루트 타임스 Beirut Times』에서 아랍어로 쓰인 기사 중 유일하게 영어로 쓰인 말이었습니. 래피드 시티에서 열린 이 연극의 인도 공연에서는 관객들에게 빨간 깃털을 나누어주었습니다. 워싱턴DC에서 열린 농아 여성들의 공연에서는 ‘클리토리스’를 수화로 배우기도 했습니다. 버자이너 티셔츠, 막대사탕, 버튼, 퀼트, 인형, 팬티, 포스터, 투표, 태도, 그리고 스타일. 너무나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너무나 많은 것들이 변했습니다. 우리는 이제 폭력이 줄어든 곳을 가리킬 수 있거나 아니면 멈춘 곳을 지적할 수도 있습니다. 또는 의식이 분명하게 변화된 곳도 있습니다. 우리는 거대한 승리를 거둔 것입니다. 그러나 물론, 그 반대도 있습니다. 세상은 여전히 여성들에게 안전하지 못합니다. 폭력은 점철되고 있으며 전쟁은 여러 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나는 지난해 브이데이 스포트라이트 행사에서 여성들이 갈등을 빚고 있는 지역인 아이티공화국과 콩고공화국을 여행했습니다. 나는 미국과 유럽 전역을 돌며 여성들을 만났습니다. 나는 이집트, 요르단, 모로코, 이라크, 레바논,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의 브이데이 자매들을 만났습니다. 아이티에서는 강간이 전쟁의 무기로 사용되었었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고 지금 기본적으로 정상화가 되었지만 너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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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례 10주년 기념판에 부쳐 서문 - 글로리아 스타이넘 들어가는 말 버자이너 모놀로그 음모 만일 당신의 보지가 옷을 입는다면 어떤 옷을 입을까? 만약 당신의 보지가 말을 한다면 뭐라고 할까? 홍수 보지에 관한 사실, 하나 나는 열두 살, 엄마는 내 뺨을 때렸어 보지 워크숍 보지에 관한 사실, 둘 그가 그것을 보기를 좋아했기 때문에 보지는 내 고향 보지에 관한 사실, 셋 나의 분노한 보지 작은 짬지 음문 클럽 보지에 관한 사실, 넷 당신의 보지에서는 무슨 냄새가 날까? 컨트 재평가하기 여섯 살 소녀에게 물어봤어요 보지의 행복을 사랑하는 여자 나 그 방 안에 있었네 스포트라이트 모놀로그 그녀 얼굴의 기억 부르카 아래서 그들은 내 소년으로부터 소녀를 때렸다…… 아니면 그렇게 하려고 했다 구부러진 땋은 머리 말하라 브이데이 브이데이: 여성의 이야기를 바꾼 10년 브이 목소리들: 전세계적인 네트워크로부터 온 증언과 생각들 브이 연대표: 10년의 보지 승리의 기록들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 류숙렬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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