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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행 4부 만행 2

무인행 4부 만행 2

소년행

(주)씨앗을 뿌리는 사람·2016-10-15

  • 400쪽
  • 문학
  • KDC 8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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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4부 ‘만행’편은 1, 2, 3부의 후속편이지만 시간적으로는 그 앞부분에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을 쓰고 나서 무언가 미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허구일 뿐이지만 어떻게 정성진 같은 순혈의 무인이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개연성을 얻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 ‘만행’이 탄생한 것입니다. ‘만행’편에서는 정성진이 조선의 무장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 과정을 그려보았습니다. 어린 소년이 뜻을 세우고 세상으로 나아갑니다. 좋은 학원(지리산)에서 최고의 스승에게(우허선인)에게 배웠지만 고래의 싸울아비와 달리 세상에 뜻을 둡니다. 왜구에게 가족을 잃은 어린 날의 아픔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상과 거리를 유지하려던 뜻을 접고 결국 군문에 들어 평생을 헌신합니다. 나라를 외적으로부터 지키는 일을 자신의 업으로 삼게 된 것이지요. 왜적과 싸우면서 군대와 전투를 배우고 먼 나라를 여행하면서 비무행比武行을 합니다. 그리고 사랑을 느끼고 그것을 상실해가는 과정에서 스스로를 성숙시킵니다. 불의에 맞서는 의기義氣로 인해 더 어려운 일을 겪게 되지만 그것이 또한 성장의 밑거름이 됩니다. 공간적 배경은 조금 넓게 설정했습니다. 좁은 땅에 갇힌 우리들이 생각마저 좁아진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었기에 조선에 국한하지 않고 왜와 중국으로 확장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커다란 하나의 세계(그 당시의 천하)를 그리고자 했습니다. 내집단과 외집단의 경계를 작게 그리고 너무 쉽게 두르고 그 속에서 선악과 시비와 정의를 실현하려고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태어난 장소를 기준으로 사람을 구분하는 그 부족한 형이상학을 너무 쉽게 당연하다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일본 사람도 중국 사람도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같은 사람으로 표현했습니다. ‘만행’을 통해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순수하고 바르며 강단 있는 소년의 모습을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그것은 어쩌면 그렇게 살았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저 자신의 바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다시 십오 세의 소년으로 돌아가 새롭게 시작한다 하더라도 지금보다 나아지지 못할 것 같습니다. 최선이라고 하는 것을 선택하고 노력했습니다만 여전히 여러 면에서 일그러진 인간으로 남은 자화상을 봅니다. 그것이 안타깝지만 그래서 꿈을 꿉니다. 만선동귀萬善同歸라고 합니다. 요즘 세상에서는 내가 하는 만 가지 일이 대부분 내게 독毒이 됩니다. 하는 일마다 어렵고 상처받고 실패하는 것이 다반사입니다만, 장부가 처處하는 수없이 다양한 곳에서 진실로 다른 의미로 세상을 받아들인다면 그 모든 것이 결국 공부가 된다는 의미에서 ‘만행’이라 이름을 붙였습니다. 만행이라 생각하니 출사와 비무, 여행과 종군, 심지어는 익숙하지 않은 혼인까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쓸 수 있었습니다. 볼품없는 글에 의미를 주시는 씨앗을뿌리는사람의 장익순 대표님과 관계자 분들, 독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2016년 7월 모란에서 소년행 문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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