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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시와 서술적 서정성

백석 시와 서술적 서정성

지주현 (지은이)

(도서출판)푸른사상사·2013-02-10

  • 문학
  • KDC 811.6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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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책머리에 애초 학문의 길을 구하려 마음먹었던 일이 지극한 만용은 아니었을까. 한결같은 사모(思慕)의 정과 다른 길들에의 포기에도 불구하고, 도달해야 할 지점과의 거리는 날마다 더 멀어지는 것 같기만 하다. 진리의 세계라는 망망대해를 눈앞에 둔 채 조각배를 젓고 있는 어린아이의 심경이라고나 할까. 지금까지 남다른 관심으로 백석 시를 연구해오면서 차곡차곡 모아두었던 논문을 하나의 책으로 묶는다. 긴장 가운데 채워 넣었던 논문의 지면 지면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한 걸음씩 내딛고 아쉬움을 지닌 채 마무리했던 기억들이 생생하다. 1부는 「백석 시의 서술적 서정성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담았다. 이 글 본론의 1장에서는 서술적 서정과 세계 인식의 문제를 주로 살펴보았다. 1절 ‘환유적 전망과 장소성’에서는 1930년대를 기준으로 당시의 역사문화적 이상향 및 분단 이후 재북 시 사회주의의 현실을 실존적 장소성과 결부지어 논하였다. 이어 2절에서는 은유적 성찰에 의한 주체의 내면 풍경을 공간성과 연결시켜 언급하였다. 이 대목에서는 특히 시적 화자의 실존적 고뇌와 허무가 은유라는 방식을 빌어 잘 표현되고 있다. 또한 장소성과 공간성, 환유와 은유의 구별된 작용이 관심을 끈다. 본론의 2장은 서술적 서정의 배경이 된 세계 인식의 내용을 바탕으로 서사의 속성을 가진 이야기가 어떤 방식을 통해 서정적으로 형상화되는지에 대하여 말한다. 먼저 1절은 주관적 성격을 벗어버린 묘사와 보고적인 서술이 만나 이야기가 서정화되고 있는 양상을 보여준다. 이어지는 2절은 서술적 서정에 조합된 기억의 특질로서 들뢰즈가 피력한 순수 기억, 즉 무의지적 기억에 대하여 소개하고 있다. 다음으로 3절에서는 이미지가 그 자체로 사건을 응축하는 양상과 함께 시간이 공간화되는 형상이 드러난다. 한편 본론의 3장에서는 이야기의 서정적 형상화가 이루어지면서 부각되는 미적 특질들을 보여주고 있다. 1절에서는 환유의 적절한 도입으로 인해 서술성이 긴장을 잃지 않고 유지되는 특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어지는 2절에서는 서술적인 속성을 내포한 서정성에 탄력을 부여하기 위한 장치로서 의미의 함축 및 리듬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반복의 기법에 대하여 소개한다. 또한 3절에서는 백석 시세계의 기본 성격인 서술성이라는 특성 때문에 그만큼 더 보충되어야만 하는 서정성 고취를 목적으로 한 이미지성의 강화 양상에 관하여 기술하고 있다. 이상의 내용을 토대로 고찰한 바에 의하면 이 논문은 백석 시세계의 서술적 서정성을 화두로 하여 세계 인식의 측면과 이야기의 서정화를 보여주는 기제 및 서술적 요소의 시적 형상화 과정에서 돋보이는 미적 특질들에 대하여 효과적으로 언급하였다고 여겨진다. 결론적으로 가장 한국적인 시세계 중 하나로 꼽히는 백석 서정시들에 배인 서술성의 면면들과 서정성의 고취와 관련된 측면들이 부각되었다. 더불어 이 시세계는 서정성과 서술성의 조화라는 면에서 매우 탁월한 성취를 보여주었다고 생각된다. 2부에서는 1부와 관련이 있는 2편의 글을 소개하였다. 하나는 백석의 전체 시세계를 ‘은유’라는 관점에서 조명한 글이고, 다른 한 편은 ‘서술성’이라는 주제 아래 백석 시를 포함한 서정주·이용악·이성복 시세계의 개성적 특질에 대하여 고찰한 뒤 각각 타입화하고 상호 비교의 시각에서 접근한 글이다. 수많은 분들께 큰 빚을 진 채 살아간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살뜰하지 못할 뿐 아니라 여전히 부족함이 많은 저를 관용으로 인내해주는 가족들, 투명한 도화지 위에 밑그림을 그려주시고 물감을 곱게 섞어 색칠하는 법을 가르쳐주셨으며 지금도 지표가 되어주시는 은사님들, 카오스의 세상 속에서 코스모스의 안식을 바라보게 해 주시는 영적 양육자님들, 고단한 여정의 위로와 격려가 되어주시는 동료들과 선·후배님들 및 마음의 닻과 나침반이 되어주시는 몇몇 지인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가르침으로서 진정한 배움을 알게 하는 제자들과 아낌없이 도와주신 푸른사상사의 여러분들께 또한 진심어린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2012년 12월 다시 사라져가는 묵은 해의 끝자락에서 새해의 서광을 마주하면서 저자 지주현

목차펼치기

■■■ 차례 책머리에 ● 5 제1부 서정, 서술과 만나다 제1장 서론 ●13 1. 연구목적 ●13 2. 연구사 검토 ●16 3. 연구의 방법과 대상 ●26 제2장 서술적 서정과 세계 인식 ●39 1. 환유적 전망과 장소성 ●39 1) 역사문화적 이상향의 구현 ●39 2) 사회주의 현실에서의 장소 재구성 ●61 2. 은유적 성찰과 주체의 내면 공간 ●73 제3장 이야기의 서정적 형상화 방식 ●89 1. 이야기의 서정화와 탈주관적 묘사 ●89 2. 기억의 감각적 현현(顯現) ●107 3. 이미지의 응축과 시간의 공간화 ●127 제4장 서술적 서정과 미적 특질 ●143 1. 환유 미학과 서술성의 강화 ●143 2. 반복 기법과 의미 함축 및 리듬 강화 ●152 3. 강화된 이미지성과 서정성의 고취 ●169 제5장 결론 ●191 제2부 언어와 서술적 서정성의 유형 제1장 은유적 시각으로 본 백석의 시세계 ●197 1. 서론 ●197 2. 문화계와 수평적 상상력 ●201 3. 역사와 수직적 상상력 ●207 4. 공동체와 연대하는 풍경들 ●214 5. 결론 ●221 제2장 현대시에 나타난 서술성의 양상 ●225 1. 서론 ●225 2. 현대시의 서술적 형상화 ●228 3. 사건의 진행 ●231 1) 현실 세계의 표상 ●231 2) 설화적 시공간의 현현(顯現) ●237 4. 상황의 이완 ●240 1) 조화와 통일성의 담보 ●240 2) 해체적 세계관의 반영 ●243 5. 결론 ●245 참고문헌 ● 249 찾아보기 ● 259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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