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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말고 기도하라

걱정말고 기도하라

법안 (지은이), 김성희 (그림)

은행나무·2012-04-19

  • 종교
  • KDC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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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책을 내며 제대로 기도하면 반드시 다 이루어진다 "스님께서는 또 열심히 기도하라고만 말씀하시겠죠……" 한두 차례 상담을 한 적이 있는 어느 불자가 종무소에서 또 다시 개인 상담을 요청하고는 차례를 기다리다가 눈물을 훔치면서 이렇게 푸념을 하더라는 소리를 전해 들었다. 얼마나 일이 안 풀리면, 오죽 답답하면 그럴까 해서 이번에는 먼저 따뜻한 위로의 말이라도 건넬까 하는 생각이 언뜻 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 불자가 안으로 들어와 앉아 막 하소연을 하려고 하는 찰라, 오히려 나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다그쳐 물었다. "제가 말씀드린 대로 기도하셨습니까?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도 좋은 변화가 일어나지 않더란 말씀입니까? 그럴 리가 결코 없습니다. 이건 분명 기도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 얼른 집에 가셔서 제가 일러드린 사항을 다시 하나하나 재검검하시고 한치의 어김도 없이, 또 열심히, 그리고 간절하게 기도에 임하세요. 그러면 반드시 다 이루어집니다." 나도 안다. 내 언사가 무정하고, 또 무모하다고 할 만큼 단정적이라는 것을. 그러나 나는 백 번 천 번이라도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제대로 기도하면 반드시 다 이루어지는 사례를 늘 보면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기적 또는 소원성취는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 몸이 아파 한약을 먹을 때는 음식 조심을 해야 소위 약발이 잘 듣는다. 마시지 말라는 술과 먹지 말라는 각종 음식을 계속해서 즐기면서 약효가 제대로 빨리 발휘되기를 바라는 것은 그야말로 도둑놈 심보다. 기도 역시 마찬가지다. 몸조심, 입조심 그리고 마음조심을 유지해야 이윽고 성취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몸조심과 입조심은 기도인의 가장 기본적인 자세이므로 따로 더 말할 것도 없다. 관건은 마음조심이다. 기도성취의 가장 큰 적은 바로 "될까? 이루어질까?"하는 의심이기 때문이다. 이 의심이라는 적이 마음에 똬리를 틀지 못하게 하는 것이 바로 마음조심이다. 이렇게 하지 못하면 그것은 "안 돼라, 안 돼라!"라고 주문을 외우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니 기도가 성취될 리가 만무한 것이다. 다시 말해 성취를 위한 기도가 아니라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안 되기 위한 기도를 하고 있는 셈이 된다. 사실 제대로 기도하면 다 이루어진다는 말은 그저 밑도 끝도 없는 믿음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광신이 아니라 어찌보면 하나의 과학이다. 왜냐하면 여기에는 엄연한 이치가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제대로 기도를 한다는 것은 몸조심, 입조심 그리고 마음조심을 철저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엄격한 자기개조 또는 자기변혁을 의미한다. 적어도 불교의 입장에서 볼 때, 우리를 절망케 하는 각종 문제는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이 초래한 것이다. 다시 말해 함부로 행동하고 내뱉고 마음을 못되게 써온 까닭에 어느덧 스스로 감당하고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제대로 기도를 함으로써 세 가지 조심해야 할 것을 습관화하고 이전의 자신을 변화시킬 때 문제는 자연스레 해결되기 시작한다. 이것을우리는 성취라 부르고, 그것이 눈 깜짝할 사이, 즉 아주 짧은 순간에 이루어지면 ‘기적’이라고 부르며 놀라워할 따름이다. 불보살님은 선인과 악인을 구별하지 않고 평등하게 사랑하신다. 모든 중생을 하나같이 외동딸, 외동아들처럼 한없이 어여삐 여기신다. 그래서 이 우주 법계에는 불보살님의 가피력이 바늘끝만큼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고 가득 차 있다. 이렇듯 불보살님의 자비가 폭우처럼 시도때도 없이 도처에 쏟아지고 있으니 비록 우리가 그동안 무슨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도 그 폭우가 우리만 비켜가며 내릴 일은 결코 없다. 그 자비의 폭우에 흠뻑 젖어 흔들리지 않는 행복을 누리고자 한다면 ‘과연 될까?’하는 의심의 우산을 당장 걷어 치우기만 하면 된다. 그러니 푸념 말고, 하소연 말고, 값싼 동정 받을 생각 말고, 그저 아무 걱정 말고 기도하라! 할! 나모소재연수약사유리광여래 임진년 생전예수재를 앞두고 법안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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