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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를 논하다

무라카미 하루키를 논하다

최재철 외

제이앤씨·2014-11-07

  • 문학
  • KDC 83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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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하루키와 그의 문학 인간 교제가 서툰 소설가가 그려내는 교제의 서사, 유명인이면서도 은거한 채 작품으로 말하는 작가의 처신, 기존 문법을 허물고 미답의 땅으로 모험을 즐기며, ‘인습에 젖으려는 자아로부터의 망명’이라는 결연한 해외에서의 글쓰기, 쉽게 읽히면서도 내장된 수많은 코드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메타포의 정밀한 조합이 만들어가는 추리, 작중인물임에도 데자뷰가 느껴지며 오랜 잔상으로 남는 미묘함. 이것이 30여년 계속되고 있는 역설, 경이, 회의 등의 신드롬의 주인공이자 최근 2,3년간 노벨상문학상후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와 그의 작품세계입니다. 하루키의 작품이 한국에 번역 소개된 것은 1988년 이후로, 해를 거듭할수록 하루키의 인기는 상승하고 있으며 하루키 연구논문도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초창기에는 하루키의 작품을 단순히 읽기 쉬워서 접하던 독자들이 많았다고 한다면, 요즈음 그의 작품 세계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분석하는 경향이 눈에 띄는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루키 문학을 텍스트로 습작하는 소설가 지망생도 있다고 합니다. 하루키의 작품은 죽음의 그림자를 집요하게 추적하며 현대인과 실존의 문제를 은유해내고 있다는 평가도 받지만, 주제와 모럴이 없고 관계성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공허의 세대’의 대표 작가라는 비판 또한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요즈음 사회문제에도 눈을 돌려, 권력과 폭력, 부조리한 사회시스템, 역사와 기억을 주목하는 작가가 되었습니다. 1979년 서른이라는 늦은 나이에 작가로 데뷔하여 올해로 35년을 맞이한 하루키 작품 속의 주인공은 여전히 2. 30대가 주축입니다. 초로를 맞이한 작가이지만 언제나 20대를 작품의 주인공으로 하는 점과 마라톤을 즐기는 모습에서 청춘작가의 청춘문학에 대한 염원이 느껴집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등 하루키의 작품이 출간된다는 소식만 있으면 매스컴의 표적이 되고 출판 경쟁이 과열되며 대형 서점의 눈높이 판매대에는 그의 신간이 쌓입니다. 독자들이 열광하는 하루키 작품을 분석해 보고자 한 것이 이 ?무라카미 하루키를 논하다?입니다. 일본문학 연구자들이 하루키 작품의 주제와 사상을 풀어보고 ‘하루키 현상’의 원인을 짚어보며 그의 문학이 갖는 위상을 음미해 본 것입니다. 이 책은 한국일본근대문학회가 발간하는 기획총서 중, 작가별 총서 첫 번째에 해당합니다(주제별 총서 첫 번째는 ?일본근대문학과 연애?로 2008년 발간). 기획 자체는 2009년에 시작되었지만, 한 해 두 해 미루어오다가 올해 그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 실린 15편의 글은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의 디테일한 의미를 들여다볼 수 있는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아무쪼록 이 책이 하루키 독자들에게 그의 작품 세계를 열어가는 열쇠가 되기를 희망하며, 마지막으로 책의 간행을 도와주신 제이앤씨출판사와 학회 편집간사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2014년 가을 편집위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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