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머리글 아동문학의 새로운 도약기라는 말이 오늘의 상황에서는 이제 불필요한 수사임을 많은 연구자들이 느끼고 있을 정도로 아동문학은 대내외적인 인지도를 거듭 갱신하며 영역과 경계를 조금씩 넓혀나가고 있다. 특히 ‘아동청소년문학’이라는 대체 개념이 머리를 들기 시작한 이후 ‘아동문학’과의 의미 획득 경쟁에서 조금씩 우위를 점하기 시작하면서 아동문학 연구자나 평론가들도 덩달아 아동청소년문학 연구자 혹은 평론가임을 자임하며 자신들의 역할 갱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 달라진 아동문학 장(場)의 풍경임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근대 식민지기에 전개된 아동문학의 경우 오늘날의 청소년 연령대까지 포괄하는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었다는 엄연한 사실을 상기한다면, 아동문학을 초등학교 층위에 국한시켜 바라보던 기존의 관습을 깨뜨리고 나아가는 지금의 새로운 흐름은 아동문학 시원(始原)의 전통과 만나기 위한 또 다른 복고주의의 부활이라고 이름붙일 수도 있을 듯하다. 실제로 이제 막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진학한 어린 청소년들이 도대체 무엇을 읽어야 할 것인가란 물음을 해소하는 데에 지금껏 무관심했음을 고려한다면 요즘 활기를 띈 채 전방위적인 확산 현상을 보이는 청소년문학의 대두는 새로운 발전을 위한 기대감을 풍부히 머금은 채 많은 연구자와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책의 제목을 ‘한국 아동청소년문학 연구’로 하였다. 얼핏 단순해 보이는 제목이지만, 단순한 만큼 관련성 있는 논점들을 배제하지 않고 한데 포괄하여 녹여 내고자 하는 긍정의 표지로 봐주셨으면 한다. 그리하여 1부에서는 아동문학사의 시대별 흐름에 따라 최남선부터 80년대에 이르기까지 주목할 만한 표정들을 연출해 온 한국 아동문학의 역사적 지층들을 탐문하고자 하였다. 최남선을 통해 바라본 한국 아동문학 형성의 기점 문제에 대한 재론 그리고 1920년대에 형성되어 발전해 나간 한국 아동문학 비평의 사적 전개양상은 다소 도전적인 시도인 만큼 관심 있는 연구자와 독자들에게 새로운 논의를 위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해방기의 좌익과 우익 아동문단과 문인들 그리고 초등 국어교본을 다룬 글들은 실증적인 자료에 바탕을 두고 해방기의 아동문학 운동을 조명해보고자 한 것인데, 아직 해방기에 대한 학계의 연구가 그리 두텁지 않은 만큼 많은 연구자들에게 하나의 징검돌 역할이라도 하면 바랄 것이 없겠다. 그리고 한국전쟁기 아동문학에 나타난 반공주의 문제는 단국대 선안나 교수님의 집중적인 연구가 있는 만큼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다소 다른 입각점에서 접근해보고자 한 것으로 논의의 부족함을 메우려 한다. 마지막으로 80년대의 아동문학 무크지 운동을 다룬 글은 한국의 진보적인 아동문단의 활동들을 조명해 보고자 한 것으로 이오덕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동반되어야 보다 진전된 논의들을 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 문제에 관심 있는 다른 연구자들의 질정을 기대한다. 2부에서는 청소년들의 주체적인 텍스트 읽기를 고양시키기 위한 바램의 일환으로 청소년문학에 덧붙여 다양한 문학 장르들의 해석적 읽기를 시도해 보았다. 디지털 시대의 청소년 로맨스 서사를 다룬 첫 번째 글은 청소년 서사 교육에 대한 새로운 점검과 반성을 시도해 본 것으로서 보다 관심 있는 연구자나 독자들은 대구대 김성진 교수님이 쓴 다른 글과 비교하며 읽어 보는 것도 하나의 쏠쏠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 글은 요즘 활발히 유통되고 있는 현장 청소년문학과 교과서 문학의 차이를 살펴본 것으로서 향후 중등 국어 교과서 문학 제재의 혁신을 기대하는 독자들에게 실낱같은 작은 희망이라도 줄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광수의 ?무정?과 신경숙의 ?외딴 방?을 문학교육적인 방식으로 독해한 글들을 통해 현행 서사교육에 조그마한 시사라도 줄 수 있기를 바라며 정지용의 ?유선애상?과 벤야민의 아우라에 대한 해석적 읽기를 통해 보다 다양한 문화적 체험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었으면 좋겠다. 사실 이 책은 이제 막 문학에 눈떠가는 문학청년들보다는 아동청소년문학에 대해 어느 정도의 관심과 식견을 가지고 묵묵히 노력하고 있는 연구자나 고급 독자들에게 보다 적합하다고 판단된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많은 주를 통해 각 시기 및 분야별 기존 연구 성과물들을 소개, 정리하는 데에도 주안점을 두었으며, 되도록이면 실증적인 일차 자료에 충실한 논의를 펼치고자 노력하였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아직도 아동청소년문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자 하는 연구자의 수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연구자들의 지역이 수도권에 편중되어 있어서 연구 주제들에 대한 다원적인 시각의 교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적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동청소년문학을 깊이 연구하고 있는 고급 독자들이라면 이 책의 논조에서 지금껏 주류적인 입장에서 이야기되어 온 것과 다르거나 혹은 대립하는 주장들도 발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무쪼록 부족한 내용이지만 많은 다른 연구자들에게 조그마한 시사나 자극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하며 서로 논의가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서 의미 있는 토론 문화가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끝으로 어려운 출판 사정에도 불구하고 선뜻 출간을 허락해 주신 한국문화사 김진수 사장님과 관계자 여러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편집에 수고해 주신 최정미 과장님 그리고 깔끔한 표지를 골라주신 최효정 님께도 아울러 고마움을 전한다. 앞으로 더욱 내실 있는 연구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리며, 큰 이득도 없는 길에 나서서 묵묵히 학문의 길을 가고 있는 많은 아동청소년문학 연구자들께도 응원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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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머리글 / v 한국 아동문학 교육의 역사적 발견__1제1부 01|육당 최남선의 아동문학사적 위상과 의의 / 3 1. 아동문학의 기원에 대한 질문 3 2. 아동문학 태동의 시대사적 조건 7 3. 최남선의 아동문학사적 위상과 좌표 13 4. 최남선 아동문학의 역사적 의미 21 5. 결론 및 향후 과제 26 02|아동문학 비평 논쟁의 초두(初頭), 그 도정(道程)과 의미 / 29 1. 아동문학 비평 : 연구의 불모지대 29 2. 논쟁의 발발과 전개 : 인신공격과 감정 대응의 사이에서 32 3. 논쟁의 진전과 극점 : 비판과 옹호의 선택적 갈림길 37 4. 논쟁의 귀결과 현재적 의미 42 5. 결론 및 남은 문제들 45 03|1920년대 계급주의 아동문학 비평의 형성과 전개 / 47 1. 계급주의 아동문학과 비평 연구의 현 단계 47 2. 계급문학 출현의 전조(前兆)와 초기 아동문학 비평의 흐름 51 2.1 비평의 형성기 : 아동문학론의 시작과 두 번의 문단시비 51 2.2 비평의 전환기 : 소년문예운동 방지 논쟁 54 3. 소년문예운동 방향전환론의 대두와 전개 59 3.1 소년문예 운동의 방향전환 : 자연생장기에서 목적의식기로 59 3.2 방향전환의 내실화를 위한 이론투쟁 : 소년문예운동의 방향모색 65 4. 계급주의 아동문학 비평의 공과(功過)와 계급문학을 보는 시선 확립 69 04|해방 직후 좌익문학 단체의 아동문학 운동 / 75 1. 해방공간 아동문학 연구의 제약과 과제 75 2. 좌익 문단의 조직 양상과 아동에 대한 관심 79 3. 아동문학을 통한 계몽 기획의 논리 84 4. 계몽의 세목과 아동문학을 보는 시선 88 5. 결론 및 향후 과제 93 05|해방 직후 윤석중 동요의 현실 대응과 작품 세계 / 95 1. 윤석중 연구의 현황과 과제 95 2. 해방의 의미와 윤석중의 문학적 대응 99 3. 어린이와 함께 하는 해방과 새나라의 어린이 106 4. 어린이의 성장과 윤석중의 미래 지향성 114 06|미군정기 초등국어교본 아동문학 제재의 논리와 이면 / 117 1. 아동문학 제재 연구와 문학교육사의 시각 117 2. 미군정기의 교육 현실과 교재 개발의 의의 121 3. 초등국어교본 아동문학 제재 선정의 논리와 이면 128 3.1 아동문학 제재의 기능과 초등국어교본의 지배적 이념 128 3.2 초등국어교본의 편성 체제와 아동문학 제재의 분포 및 경향 130 3.3 수록 텍스트의 특성과 아동문학 제재 선정의 논리 133 4. 미군정기 아동문학 교육 연구의 과제 142 07|한국전쟁기의 아동문학 교육과 반공주의 / 145 1. 반공 교육 비판 논의의 대두와 의미 145 2. 아동문학 교육과 반공주의의 과거와 현재 148 3. 한국전쟁기 아동문학 교육에 반영된 반공주의 비판 152 3.1 전시 아동교육 체제를 통한 반공 규율의 내면화 152 3.2 체험적 글쓰기를 통한 타자 적대의식의 강화 158 4. 아동문학 교육의 역사성과 균형성 회복 162 08|1980년대 진보적 아동문학 운동의 정치적 실천 / 165 1. 80년대 어린이문학사의 지평 165 2. 민족문학으로서의 어린이문학 : 대항담론의 형성 168 3. 어린이의 현실과 어린이문학 : 현실인식의 심화 174 4. 어린이문학 운동의 확장과 향후 과제 180 5. 어린이문학 운동의 현재적 의미 184 청소년의 주체적 문화 향유를 위한 텍스트 읽기__187제2부 01|디지털 시대, 청소년 서사 텍스트의 성찰적 읽기 / 189 1. 디지털 시대, 문학과 문화의 새로운 변화 189 2. 디지털 시대의 청소년 학습 독자와 사이버 서사 194 3. 사이버 서사의 현재적 지형과 소통의 정치학 198 4. 사이버 서사 현상에 대한 반성적 점검 204 5. 결론 및 남은 문제들 210 02|현장 청소년문학과 교과서문학의 차이와 경계 / 211 1. 청소년문학 붐을 바라보는 문학교육계의 시선 211 2. 교과서문학의 정전 논리와 청소년문학의 새로운 도전 214 3. 교과서문학을 극복하고 현장 청소년문학을 발전시키는 길 219 4. 청소년 문학교육의 다른 미래를 위하여 223 03|탈식민주의와 서사 텍스트의 교육적 해석 / 225 1. 문학 교육의 변화와 문화 제국주의의 도전 225 2. 탈식민주의 시각의 텍스트 이해 교육 229 3. 탈식민주의의 시각과 서사텍스트의 교육적 해석 234 3.1 통속적 재미 추구와 인물의 평면적 성격 234 3.2 개인 영달의 합리화와 식민지 종속의 논리 239 4. 식민 이데올로기 비판과 주체 형성의 길 244 04|자기 이해로서의 자전적 서사 텍스트 읽기 / 247 1. 자기 탐구로서의 서사 247 2. 자전적 서사 체험과 인간 이해 251 3. 자전적 서사의 교육적 해석 255 4. 자전적 서사의 울림과 여백 263 05|원본 읽기를 통한 문학 텍스트 해석 교육 / 265 1. 머리말 265 2. 문학 텍스트 해석 현상의 재조명(再照明) 267 3. 원본 확정과 문학 텍스트 다시 읽기 273 4. 문학 텍스트 해석 교육을 위한 시사점 280 5. 맺음말 282 06|아우라(Aura)의 몰락으로 읽는 전통 예술과 문화의 변혁 / 285 1. 기술의 진보와 예술의 변화 285 2. 아우라(Aura)의 상실과 복제 시대의 개막 288 3. 매체 변환과 수용 방식의 변모 295 4. 주체적 문화 향유를 위하여 301 참고 문헌 / 305 1. 자료 305 2. 참고논저 308 찾아보기 / 341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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