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무지개를 본 적 있나요? 난 지금까지 무지개를 세 번 봤어요. 열 살쯤 됐을 때 봤었고 재작년 전주에서 그리고 지난겨울에도 봤지요. 세 번 다 멋졌지만 그 중 최고는 지난겨울에 본 무지개랍니다.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제주도 ‘용눈이 오름’에 올라 무지개를 봤거든요. 무지개는 용눈이 오름 건너에 있던 ‘아끈다랑쉬 오름’ 앞 너른 들판에 완벽한 반원을 그리며 서 있었어요. 나는 그 무지개를 보고 “야호!” 탄성을 지르며 팔짝팔짝 뛰었답니다. 정말 신 났거든요. 그때 갑자기 후두둑 굵은 소나기가 쏟아졌어요. 무지개가 떠 있는 하늘은 파랗고 맑은데 용눈이 오름에서는 볼이 따가울 정도로 굵은 소나기와 우박이 쏟아지니 정말 당황스러웠지요. 순식간에 쫄딱 젖었지만 아무도 날씨를 탓하지 않았어요. 사나운 소나기와 우박 덕분에 아름다운 무지개라는 선물을 받았으니까요. 무지개와 함께 찾아온 소나기와 우박처럼 행복은 언제나 불행이라는 친구와 함께 다닌다는 말이 있어요. 처음에 나는 이 말을 믿지 않았는데 그런 것도 같아요. 힘들고 속상한 일이 생길 때도 있지만 그 일로 인해서 기쁨을 느낄 수도 있거든요. 지금은 “말도 안 돼!” 그러면서 콧방귀를 흥흥 거릴지도 모르지만 나중에, 나중에는 내 말이 쬐금은 맞았다고 고개를 끄덕일 거예요. 이 동시집의 주인공은 김수철이에요. 수철이가 사는 마을에 아이는 딱 하나, 수철이뿐이랍니다. 어느 날 수철이랑 동갑인 다연이라는 아이가 할머니 댁에 살러 왔어요. 수철이는 다연이랑 다람쥐처럼 뛰어다니며 놀고 싶은데 다연이는 집에서 꼼짝도 하지 않아요. 수철이랑 다연이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이 이 동시집을 읽으며 수철이랑 다연이를 응원해 주세요. 영차, 영차 응원을 하는 사이 여러분과 나도 친구가 될지 몰라요. 난 생각만 해도 신 나는데 여러분은 어떤가요? 흠흠, 목소리를 가다듬고 한마디! “우리 친구 할래?” 2012년 봄 정진아
목차펼치기접기
손 내밀면 닿을락 말락 혼자 노는 아이 흔들리는 꽃 첫인사 ‘안아 줄게’ 선생님 분홍 점 산이 하는 말 청소 시간 눈치도 없지 간식 주머니 우리 동네 백화점 요란요란 바이러스 토닥토닥 노랑나비 보고 싶은 까닭 가슴 벌렁 눈물 찔끔 할머니 텃밭 감자밭에서 부글부글 쏙 들어간다 살살 깻잎, 조심조심 깻잎 여름 밭 꼬물꼬물 고추벌레 나흘 만에 선생님 생신 시합 중 오메, 어쩐다냐 토란 캐기 점심 혼자 먹는 날 정말 슬플 때 난 무서운 거 없어 엄마보다 더 이쁘다 돋보기로 보면 버스 손잡이 엄마보다 이쁜 아이 참 힘센 말 괜히 추워, 더 추워 아빠가 다쳐서 걱정이 덜덜덜 눈 오면 배고파 선생님 모자 눈잣나무가 바람을 대하는 법 보인다, 들린다 함께 걷는 길 시인의 말 약력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리뷰 남기기
로그인하면 리뷰를 남길 수 있어요.
리뷰 0개
아직 리뷰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