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옮긴이의 말] 톡톡 튀는 주디의 매력에 푹 빠져 보세요 1912년에 처음 출간되었으니 올해 출간 100년을 맞이하는 『키다리 아저씨』. 그러나 『키다리 아저씨』는 100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할 만큼 시대를 초월하고, 또 세대를 아울러 큰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이다. 작가 진 웹스터는 마흔이 갓 넘은 나이에 첫딸을 낳고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작가의 원숙함이 배어 있는 좀 더 많은 작품을 쓸 기회는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자신의 대표작 『키다리 아저씨』가 10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으니 작가로서는 대단한 영광이 아닐 수 없다. 『키다리 아저씨』를 직접 읽지 않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영화나 애니메이션으로 작품을 접해 보았을 것이다. ‘키다리 아저씨’는 이제 마치 고유명사처럼 사용되어서 누구에게나 익숙한 단어가 되었다. 이 작품을 처음으로 접한 것은 원작소설이 아니라 오래 전에 만들어진 뮤지컬 영화와 만화였다. 그러고는 20대 초반이라는 조금은 늦은 나이에 소설을 읽게 되었는데 책을 다 읽을 때까지 손에서 놓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분명 원작소설 속에는 영화나 애니메이션이 미처 담지 못하는 매력이 있었다. 혹시라도 이 작품을 영화, 애니메이션으로만 접한 독자들이 있다면 이제라도 꼭 원작소설이 가진 매력에 흠뻑 빠져 보기를 바란다. 『키다리 아저씨』는 제루샤(주디) 애벗이 이름 모를 후원자에게 쓴 편지들을 모은 서간체 소설이다. 주디는 존 그리어 고아원의 한 후원회 위원에게 문학적 재능을 인정받아 대학에 진학하게 된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후원자는 학업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대는 대신 주디에게 매달 편지를 보내야 하며 답장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조건을 내건다. 주디는 이름도 모르는 후원자에게 키다리 아저씨라는 별명을 붙이고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뭐니 뭐니 해도 주디의 재기발랄함과 유머가 가득 담긴 바로 그 편지들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일 것이다. 주디의 편지들을 읽고 있으면 전혀 지루할 틈이 없다. 주인공 주디는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내용들조차 희화화해 내는 매력을 가진 인물이다. 괴로운 고아원에서의 생활, 심각한 사회 문제까지도 눈물을 자아내거나 지나치게 심각해지지 않고 유쾌하게 풀어 낸다. 또한 사물을 바라보는 주디의 엉뚱하고 색다른 방식에 저절로 웃음이 지어진다. 고아로 자란 주디에게는 친구, 대학 생활, 문학, 음악, 예술까지 모든 게 새롭고 신기하기만 한 것일 테고, 모든 것이 처음이니 그것들을 바라보고 묘사하는 주디의 시선 또한 신선하고 흥미로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아가씨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을 들여다보는 것도 큰 재미이다. 낙천주의자 같은 주디지만 가끔 심술궂은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하고 불끈 화를 내거나 우울한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한다. 또 참정권을 주장하거나 사회주의자가 되겠다고 말하며 진보적인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한다. 깊은 사색이 담긴 이야기를 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름다운 드레스나 댄스파티에 열광하기도 하는 보통 아가씨의 모습을 잘 보여 준다. 이 작품은 그런 주디의 유쾌한 ‘성장소설’이자 가슴 떨리는 첫사랑을 기억하고 옛사랑을 추억하게 하는 달콤한 로맨스 소설이기도 하다. 언뜻 불쌍한 고아 소녀 주디가 부유한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신데렐라 이야기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지극히 사실적으로, 그리고 사랑스럽게 그려지고 있다. 편지라는 작품의 특성상 관찰자가 되어 두 사람 사이에 오가는 사랑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것도 매우 즐거운 일이다. 여러분도 톡톡 튀는 주디가 들려주는 매력적인 이야기에 푹 빠져 보길 바란다. -?옮긴이 원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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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우울한 수요일 제루샤 애벗 양이 키다리 아저씨 스미스 씨에게 보낸 편지들 옮긴이의 말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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