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필자는 몇 년 전 아스파라거스 연구를 시작하면서 이 식물의 엄청나고 강인한 생명력에 매료 되었습니다. 아스파라거스는 환경스트레스(염류, 건조, 온도) 저항성이 채소류 중에서 가장 뛰어나며, 유럽에서는 약용 채소로서 수천 년의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또한 아스파가라스가 귀족 채소로 각광받을 만큼 탁월한 효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아스파라거스가 그리스 로마시대에서부터 왜 채소의 여왕이란 호칭을 얻게 되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아스파라거스는 루틴과 프로토다이오신 등의 다양한 기능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항암, 항산화 효과, 면역기능의 활성화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기에 앞으로 주요 유망 채소로 선정될 잠재성이 매우 높다고 확신합니다. 지금까지 아스파라거스는 유럽과 북미주 같은 서양에서 주로 이용되었고 우리나라에 도입된 시기는 해방 이후 미군과 함께 들어와 남부지역에서 고급호텔의 납품용으로 재배되기 시작하였습니다. 한때는 재배면적이 700ha까지 되었다는 기록이 있으나 경고병 발생과 홍보 부족 등으로 면적이 급감하여 간간히 명맥만 유지해 왔습니다. 1990년대 중반부터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에서는 아스파라거스의 영양학적 가치를 인정하고 재배를 장려하였지만, 우리 식문화에 적절히 흡수?도입되지 못하고 재배가 지지부진한 상태로 지속되어 왔습니다. 2008년부터 우리나라 국민소득이 3만 달러 시대에 근접하면서 해외여행이 증가하고 다양한 매체들에서 서양요리 프로그램이 제작되었으며, 젊은층의 식습관도 서양화되면서 아스파라거스 소비가 서서히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강원도 양구?춘천?화천, 충남 당진?논산, 전북 화순, 제주도 등지에서 재배면적이 늘어나면서 현재 약 150ha에 달하고 있으나 아직은 소비 기반이 취약한 상태라 생산량이 갑자기 증가하게 되면 가격 폭락의 위험성도 예측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아스파라거스는 우리나라 주요 16대 채소(딸기, 고추, 토마토, 수박, 무, 배추, 마늘, 양파, 호박, 오이, 상추, 파, 양배추, 참외, 멜론, 파프리카)에 속하지 못하고 마이너 채소류에 속해 연구대상 채소로 주목받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본 필자는 최근에 독일에서 개최된 2017년 제14차 아스파라거스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하여 주요 생산국의 연구자들과 교류하면서 아스파라거스 산업의 글로벌 시장 흐름을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중국의 아스파라거스 재배농가들에서 최대 수확량이 22kg/3.3m2까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었기에, 현재 우리나라의 평균 수확량(7kg/3.3m2)의 3배인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새로운 재배기술이 보급된다면 우리도 20kg/3.3m2 이상까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이에 대한 현장 실증 연구가 절실한 실정입니다. 따라서 강원도양채류사업단에서는 아스파라거스 재배농가들에게 필요한 품목 중심의 실용서적의 발간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본 도서의 저자들은 국내외 아스파라거스 재배 관련 최신 자료를 수집하고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성기철 박사님의 아스파라거스 교육 자료를 참조하여 본 도서를 집필하였지만 아직 많은 부분에서 부족하다는 사실을 고백합니다. 그 동안 본 도서의 출간을 위해서 여러분들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셨습니다. 강원도 양채류 산업의 발전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갖으시고 격려하여 주신 강원도농업기술원 박흥규 원장님, 김재록 연구개발국장님, 김상수 작물과장님, 방순배 원예과장님, 고재영 연구관님, 박천규 연구사님, 강원도 아스파라거스생산자연합회 김영림 회장님, 서춘천농협 김용종 조합장님, 춘천아스파라거스연구회 이승렬 회장님, 양채류사업단 전문위원님, 양채류사업단 권성애 간사님, 출판 및 교정을 맡아주신 ㈜월드사이언스 출판사의 임후택 이사님과 정창기 실장님 등 많은 분들께서 도움을 주셨습니다. 앞으로 본 도서가 국내 아스파라거스 산업의 발전에 반석이 되어 농가소득 증대에 보탬이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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