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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일본인

한국 일본연구 총연합회 (지은이), 길미현 (지은이), 김은희 (지은이), 김지영 (지은이), 김학순 (지은이), 류교열 (지은이), 류나래 (지은이), 박려옥 (지은이), 박승주 (지은이), 송혜경 (지은이), 안지영 (지은이), 오미정 (지은이), 윤경애 (지은이), 이명희 (지은이), 이부용 (지은이), 이윤주 (지은이), 이정희 (지은이), 조래철 (지은이), 조선영 (지은이), 최범순 (지은이), 최장근 (지은이), 표세만 (지은이)

영한문화사·2024-04-20

  • 331쪽
  • 155×225mm
  •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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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한일 양국의 일본학 연구자들은 한반도 내 ‘일본’ 연구를 종종 외면해 왔다. 본인을 포함하여 국내의 상당수 일본학 연구자는 열도 속 ‘일본’을 연구할 뿐, 한반도 내 ‘일본’, 또는 식민지 조선의 ‘일본’처럼 부담스럽고 예민한 문제는 다루기 어려워 한다. 그럼에도 최근 몇 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재조 일본인’ 연구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일본의 일본학 연구자에게 한국의 ‘일본’은 여전히 관심 밖의 대상이며, 국내 한국인 한국학 연구자에게는 언어와 자료 접근의 측면에서 한국 내 ‘일본’을 연구대상으로 삼기 힘든 부분이 있다. 특히 한국 내 ‘일본’ 연구 중 부족한 분야는 ‘지역의 일본 연구’이다. 각 지역에 관한 연구가 없지는 않지만, 충분한 일본어 능력과 ‘일본’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지역 연구자에 의한, 지역 주민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지역의 일본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바꿔 말해 그동안의 연구는 ‘중앙’ 중심, ‘서울’ 중심, 일제 강점기로 말하자면 ‘총독부’ 중심의 연구로 중앙에서 바라보는 ‘변방’의 일본 연구라고 하겠다. 예를 들어 지배-피지배라는 제국주의 식민지 상황 속에서 모든 것은 지배자의 약탈과 피지배자의 수탈로 귀결된다. 이러한 지배-피지배라는 거대한 상황에서, 이를 ‘대상황’이라 이름 짓는다면, 한일 양 국민 사이의 사적인 관계, 또는 학교 선생과 학생처럼 사적이면서도 공적인 성격의 관계는 결과적으로 모두 ‘대상황’ 속에 매몰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정, 연애 같은 개인적 감정부터 종교적, 사상적 연대 같은 실제의 다양한 일상은 지배-피지배의 ‘대상황’으로 다 포괄할 수 없다. 중앙에서 조감하여 내려다보는 지역과는 달리, 즉 ‘대상황’과 대비되는 ‘소상황’, 또는 ‘중간상황’ 하에서의 지역은 ‘변방’이나 말단(末端)에서만의 감각이나 가치를 지닐 수 있다. 또 지역에서 중앙을 대상화하여 바라보는 역전된 인식 속에서는 중앙의 주류 이데올로기와 의식적으로 대립하는, 혹은 자연스럽게 형성된 길항 관계로 지역 간, 개인 간 협력이나 지역 내에서의 연대나 ‘야합’이 이뤄지는 등 다양한 국면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와 같은 지역에서의 다양한 양상은 중앙의 지배 논리를 구체적으로 보강해 주기도 하고, 거꾸로 여기에 균열을 내기도, 혹은 이를 전복시키기도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충청, 대구, 부산, 호남 등 네 개 지역의 일본학 학회 소속 연구자들이 ‘지역의 일본인’을 발굴해 낸 이번 성과물은 매우 유의미하다. 이 책은 그동안의 중앙 중심, ‘대상황’ 중심의 한국 내 일본 연구를 보강, 균열, 또는 전복할 수 있는, 과감한 도전의 출발점이다. 앞으로도 지역 일본학 연구자들의 다양한 ‘소상황’ 연구가 지속되어 지역 사회와 문화에 기여할 수 있길 희망해 본다.

목차펼치기

❏ 충청도 및 강원도 ❏ • 제조업 불모지 대전의 상전벽해 - 군시제사(郡是製絲) 대전공장의 미쓰이(三井) - 길미현 _ 1 • 일본 간장, 대전을 숙성시키다 - 쓰지 긴노스케(辻謹之助)의 양조업과 대전의 근대화 - 김학순 _ 15 • 1920년대 일본어 시단을 개척하다 - 우치노 겐지(内野健児)와 ‘대전’ - 조선영 _ 33 • 전철 타고 금강산으로 여행가다 - 구메 다미노스케(久米民之助)의 금강산전기철도 건설과 관광 - 이부용 _ 49 ❏ 경상도 ❏ • 일본인 장수, 조선에 귀화하다 - 지역 자료로 보는 ‘항왜’ 장군 김충선(사야가 沙也可)의 삶과 역사적 평가 - 박려옥 _ 63 ❙목 차❙ • 대구형무소, 예술작품을 만들어내다 - 사와코시 센조(澤越專藏) 외 대구경북 일본인 미술가들 김지영 _ 79 • 대구의 최고참 일본인 의사, 대전 유성에서 고급온천여관을 경영하다 - 후지나와 분준(藤縄文順)의 행적 - 박승주 _ 97 • 대구의 일본인 사회를 회상하다 - 가와이 아사오(河井朝雄)의 󰡔대구물어󰡕를 통해 본 초기 대구 일본인 사회의 형성과 연결망 - 윤경애 _ 115 • 대구 조신인 하층사회와 함께 한 일본인 - 후지이 주지로(藤井忠治郞) - 최범순 _ 131 • 일제강점기, 수성못을 더 크게 파다 - 수성못과 미즈사키 린타로(水崎林太郞) - 최장근 _ 149 • “쓰는 것이 나의 투쟁이며 내가 살아 있는 증명이다” 고바야시 마사루(小林勝) - 경상도 출신의 일본인 - 김은희 _ 173 • 식민지 특권상인, 제국을 구상하다 - 해항도시 부산의 하자마 후사타로(迫間房太郎) - 류교열 _ 189 • 일본해군, 대군항도시 진해를 그리다 – 가미이즈미 도쿠야(上泉徳弥)와 진해대군항 건설 - 류나래 _ 205 • 사상의 광원(光源)이 된 고향, 경주 모리사키 가즈에(森崎和江)의 원죄의식을 찾아서 송혜경 _ 217 ❙목 차❙ • 신라의 고도에서 ‘오모니’를 만나다 - 모리사키 가즈에(森崎和江)가 그린 경주 - 오미정 _ 235 • 포항 구룡포의 일본인 가옥거리 이정희 _ 247 ❏ 전라도 ❏ • 기독교인의 삶을 실천하다 - 마스토미 야스자에몬(枡富安左衛門)과 그와 함께한 사람들 - 안지영 _ 259 • 목포시 최초 시민장의 주역, 윤학자(田內千鶴子) 여사의 유산 - 목포지역의 일본인 - 이명희 _ 269 • 일련종(日蓮宗) 포교자 이리에서 권력을 탐하다 - 오하시 소쿠죠(大橋卽淨)의 지역활동과 그 의미 - 이윤주 _ 287 • 󰡔南鐵沿線史󰡕 지역 일본인을 소개하다 - 일제강점기 순천․벌교 지역 인물 중심 - 조래철 _ 301 • 군산의 대지주들 - 미야자키 가타로(宮崎佳太郎)와 구마모토 리헤이(熊本利平) - 표세만 _ 317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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