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프롤로그: 도서관은 햇빛이다 어느덧 이사한 지 3년 가까이 되었다. 우리 가족은 도서관 옆에 산다. 이곳에 살면서 우리는 도서관 옆에 사는 장점을 다른 가족들과 공유하기 위해 책을 쓰기로 했다. 책 읽기에 관심이 없는 가족들도 ‘우리도 도서관 옆으로 이사할까?’라는 생각이 들도록, 일상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써 내려갔다. 우리가 집을 고르는 기준은 뭘까? 여기에 투자했을 때 나중에 얼마로 오를까 하는 기대감? 아니면 마트나 지하철역이 가까운 곳? 사람마다 여러 기준이 있겠지만 우리 가족은 도서관을 최우선으로 선택했다. 처음에 도서관 옆으로 온 이유는 자녀교육 때문이었다. 책 읽는 습관이야말로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니까. 그러나 도서관 옆집은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아이가 책을 읽고, 남편과 아내도 책을 읽으면서 책을 매개로 가족의 대화가 살아났다. 그리고 함께 영화를 보고, 문화강좌를 듣고, 행사에 참여하면서 도서관은 우리 삶 깊숙하게 다가왔다. 어느새 가족 책읽기는 가족 독서모임, 북밀리로 거듭났고 이제는 부부가 책도 쓰게 되었다. 도서관을 통해 가족 모두가 성장한 셈이다. 이 책은 그런 변화의 모습을 담고 있다. 많은 가정에서 가족 간의 대화가 줄어들고 있다. 그 대신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이 늘어났다. 삶은 팍팍해지고 가족의 의미는 점점 작아지고 있다. 도서관 옆집에서 우리는 가족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이 책에는 많은 가족이 도서관의 가치를 발견해 주말마다 도서관으로 나들이 하는 모습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담았다. 그 과정을 통해 부부는 인생철학을 공유하고, 아이들은 독서의 즐거움을 알았으면 한다. 넘쳐나는 정보에 방향을 잃을 때 도서관에서 만난 책들은 우리 가족에게 내비게이션이 되어 주었다. 우리처럼 평범한 가족들이 어떤 가치와 철학을 마음속에 품고 살아야 하는지 스스로 묻고 답하는 사유의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세상을 살면서 넘어지지 않는 사람은 없다. 중요한 것은 넘어진 다음이다. 벌떡 일어나서 손을 털고, 다시 가던 길을 꿋꿋하게 갈 수 있는 사람. 우리 가족은 그런 사람이 되길 바랐다. 서가 가득히 꽂힌 책들에서 세상살이의 용기와 희망을 얻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도서관은 아이를 키워주는 햇빛이다. 도서관이 준 넉넉한 지혜의 힘으로 아이가 바르게 자라기를 바라는 게 너무 큰 욕심은 아닐 것이다. 이 책을 읽은 많은 부모들이 자식 교육을 위해 맹자의 어머니처럼 도서관 옆으로 이사 가기를 바라며 부동산에 도서관이 있는지 묻는 일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아이와 더불어 가족 모두가 변하는 멋진 일이 생기길 바란다. 이 책은 부부가 함께 썼다. 남편과 아내 각자가 글을 쓰고 이걸 책으로 엮었다. 그래서 어느 부분은 남편의 시선으로, 또 어느 부분은 아내의 시선으로 글이 서술되어 있다. 글의 진솔함을 위해 남편과 아내 각자의 시점은 살려 두었다. 이 책을 쓰면서 우리는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우리의 짧은 경험이 많은 가족들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사람에게 공개하게 되어 부끄럽기도 하다. 박은진?박진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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