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가당치 않은 일에도 나는 매달린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이는 나의 생활신조요, 인생철학이다. 불굴의 의지를 갖고 그동안 살아오면서 얻어진 결론이다. 언론인, 정치인으로 의욕과 패기와 가득 찬 욕심, 그리고 욕망의 길목에서 맴돌았음을 솔직히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영욕榮辱이 함께한 인생 여정을 2010년 3월 4일 군산시장 ‘불출마 선언’이란 짤막한 성명서 한 장이지만 나로서는 마음을 비우는 일대 변혁의 용기와 결단을 내린 것이다. 이것이 내 제2인생의 새로운 출발이다. 무욕無慾의 세계에서 살고 싶어서였다. 나는 이때부터 ‘산을 오를 때 정상을 향해서가 아니라 그저 산을 걸어가고 있을 뿐’이라는 마음으로 비지땀이 흐르지만 발걸음을 재촉하지 않으며 산천을 우러러 보면서 한 걸음씩 내디뎠다. 또한 나는 독실한 불교신자도 아니면서 평생을 함께해온 송양순 반려자가 불교에 심취하여 부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모습에 영향을 받았음도 사실이다. 이와 같은 환경변화로 절집과 산행을 하면서 얻어진 사연들을 모아 졸필이지만, 산문집 한 권을 만든 것이다. 나의 숨은 노력과 숨결을 모았지만, 세상에 펼친다는 두려움을 무릅쓰고 인생이란 역사인식에서 빛을 보도록 했다. 언론인 재직 시절인 1986년 ≪기자수첩≫을 출간한 것을 비롯하여 그동안 5권의 책(수필, 칼럼, 산문집)을 발행했다. 그러나 이번에 선을 보이는 ≪바람에 묻어난 풀빛 같은≫는 불심佛心, 산심山心, 오심吾心, 민심民心인 사심四心을 담았다. 이 책을 발행하기까지 각별한 관심과 도움을 준 시인이면서 화가인 진동규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도서출판 ≪계간문예≫ 서정환 사장님을 비롯한 편집진용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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