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역자서문 ??예기???잡기상(雜記上)?편은 주로 상례(喪禮)를 다루고 있는 문헌이다. ?잡기하(雜記下)?편과는 분량으로 인해 상하로 분절된 것이니, ?곡례(曲禮)? 및 ?단궁(檀弓)?편이 상하로 분절된 것과 같다. 다만 내용의 일관성으로 본다면, ?잡기상?편은 대부분 상례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 반면, ?잡기하?편에는 상례뿐만 아니라 잡다한 내용이 뒤섞여 있다. 여기에는 특별한 의도가 담겨 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다른 편에 수록되지 못한 잡다한 상례 관련 기록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상례와 큰 관련이 없는 기록들이 뒷부분에 수록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추정된다. ?잡기?편을 구성하고 있는 문장들을 일괄해보면, 기술 방식에 있어서 다양한 형식이 나타난다. 단순히 규정만을 기술하는 경우도 있고, 어떤 일화를 통해 비례(非禮)를 지적하는 경우도 있으며, 특정 상황이 발생했을 때의 변례(變禮)를 설명하는 경우도 있고, ??의례??의 기술처럼 세부 행동과 전달하는 말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기술한 경우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형식을 보이는 것은 ?잡기?편을 구성하고 있는 문장들이 ??예기?? 편집 이전의 다양한 기록들 속에서 수집한 것임을 나타낸다. 또 ?잡기?편의 내용은 단편적이긴 하지만, ??의례??에 나타나지 않은 각종 계층의 상례 절차에 대해서, 보완할 수 있는 자료들이다. 따라서 ?잡기?편은 고대 유가의 상례제도를 추정할 수 있는 귀중한 문헌이다. ?잡기상?편의 번역으로 또 한 권의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내년까지 ??예기?? 완역을 마무리하고, 그 다음에는 ??의례??와 ??주례?? 완역, 삼례(三禮)의 번역이 끝나면 ??대대례기?? 완역, 그 다음에는 한국의 예학 관련 문집 완역 등을 계획하고 있다. 너무 원대한 계획을 정해서 그런 것인지, 진중하고 착실하게 실력을 배양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조바심에 성급한 마음만 든다. 보잘것없는 재주에 너무 큰 꿈을 꾸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매일같이 나태해지는 마음을 다잡으며 앞으로 나아가야만 실현 가능한 꿈을 꾸는 것인지, 아니면 허황된 생각만 품고 있었던 것인지 판가름이 날 것 같다. 매번 완벽한 번역을 내놓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 든다. 본 역서에 나오는 오역은 전적으로 역자의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니, 혹여 역자의 부족함에 일갈을 해주실 분들이 있다면, bbaja@nate.com으로 연락을 주시거나 출판사에 제 연락처를 문의하셔서 가르침을 주신다면, 부족한 실력이지만 가르침을 받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역자는 성균관 대학교에서 유교철학(儒敎哲學)을 전공했으며, 예악학(禮樂學) 전공으로 박사논문을 작성했다. 이 자리를 통해, 대학원에 진학하여 경학사상(經學思想)을 전공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신 서경요 선생님과 논문을 지도해주신 오석원 선생님, 이기동 선생님, 이상은 선생님, 조남욱 선생님께 감사를 드린다. 또 경서연구회(經書硏究會)를 만들어 후배들에게 경전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신 임옥균 선생님, 경서연구회 역대 회장님인 김동민, 원용준, 김종석, 길훈섭 선배님께도 감사를 드리고, 함께 경서연구회를 하고 있는 김회숙, 손정민, 김동숙, 김아랑, 임용균 회원님께도 감사를 드린다. 끝으로 ?잡기상?편을 출판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학고방의 하운근 사장님께도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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