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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위 씨엔하오 (지은이), 쭈 이안 (지은이), 이지운 (옮긴이)

學古房·2018-01-22

  • 176쪽
  • 152×225mm
  • 문학
  • KDC 82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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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상은은 당나라 말엽 불우한 일생을 살았던 시인이다. 혼란한 시기에 드높은 이상과 진실한 애정을 추구하였으나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그러나 그 울분과 고통을 아름다운 작품으로 승화시켜 지금까지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전통적인 창작방법을 계승하면서도 함축적이고 상징적인 기법을 구사하여 아름답고 화려하면서도 알 듯 모를 듯한 몽롱한 분위기를 창조해내었다. 역자는 이상은을 전공하여 오랫동안 연구해왔다. 대학원 시절, 난해하기 이를 데 없는 이상은에 대하여 공부하다 이 책이 이상은에 대해 매우 개괄적이고 간명하게 소개되어 있어 공부삼아 번역해 두었다. 이것이 이 책과 시작된 인연이다. 그때 보았던 텍스트는 1985년 상해고적출판사上海古籍出版社에서 출판된 ≪이상은李商隱≫이었다. 이상은을 파악하는 데 이 책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이후로 석사, 박사논문을 쓸 수 있는 기초가 되었다. 그러나 이 번역물은 오랜 세월동안 책갑에 보관되어 있었다. 그러다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이상은의 시 전편을 역주하는 작업을 하면서 이 책이 생각났다. 이상은의 생애와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 이만큼 깔끔하게 정리된 책이 없겠다 싶어 먼지를 털고 다시 다듬어 출판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2015년에 이 책이 인민문학출판사人民文學出版社에서 개정판이 나왔다. 이전 판과 대조해보니 각주가 조금 더 상세해졌고 몇몇 사진자료가 첨가되어 있었다. 첨가된 주석은 주로 시어나 전고의 의미를 밝히고 있었는데, 난해한 이상은의 작품을 이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보였다. 그렇다고 역자의 주석을 번다하게 붙이면 이상은에 대한 간명한 소개라는 본래 책의 취지와도 어긋나겠다 싶었다. 그래서 만약 독자가 시작품에 대하여 더 자세한 주석이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함께 출판된 ≪이의산시집≫을 참고하기를 당부한다. 다시 말해 이 책은 ≪이의산시집≫의 자매편이라고 할 수 있겠다. 독자의 양해를 구한다. 이상은은 비바람에 시달리는 모란에 자신의 모습을 투영했지만, 그가 고통 속에 남긴 작품들은 우리에게 아름답고 풍성한 모란의 모습이다. 그런 마음으로 표지에 부족하나마 모란을 그려서 후학으로서 감사와 존경을 표하였다. ≪이의산시집≫의 번역본과 이 책을 출간하면서 이상은 연구자로서 굵은 매듭을 지은 느낌이다. 그러나 과문한 탓에 부족한 점이 없지 않을 것이다. 독자의 이해와 질정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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