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저자의 글 지적으로 나이 든다는 것 지금으로부터 34년 전, 나는 《지적생활의 방법》이라는 책을 집필했다. 고도경제성장기였던 당시에는 경제적 발전으로 인해 사회 곳곳에 활력이 넘쳐났다. 시중에는 즉석 라면이 붐을 이루었고, 고속열차에 처음으로 ‘금연칸’이 설치되었다. 한편, 미국 군수업체인 록히드 사가 대형 제트항공기를 판매하기 위해 정부의 고위관리에게 뇌물을 준 ‘록히드 사건’이 터지면서 정치권이 한바탕 술렁였다. 경제적 호황으로 사회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도 한편에서는 정치적 폐단들이 기승을 부렸고, 또 한편으로는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어두운 미래가 예고되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그런 시대에 나는 《지적생활의 발견》을 집필했다. 영문학계의 한 구석에서 학자로서 어렵사리 자리를 지키고 있던 내가 오랫동안 실천해온 지적탐구의 자세와 생활을 소개한 것이다. 나는 학부생을 비롯해 학문과 연구에 매진하는 젊은 학자들에게, 그들이 그 나이에 해야 할 일들과 자각해야 할 개념들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싶었다. 물론 그것은 철저하게 나의 주관적인 기준에 따른 것이었다. 그런데 책이 출간되자 집필 당시 염두에 두었던 젊은 학자들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나의 이야기에 관심을 보였다. 내가 실천해온 ‘지적생활’이 나와 전혀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이들에게도 힌트를 제공했던 모양이다.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노인과 여성독자들까지 편지와 감상문을 통해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의견을 보내왔다. 경제지 《포브스》의 ‘세계적인 부자 순위’에 포함될 만큼 거부였던 한 독자는 나의 책을 읽고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다시금 고민하게 되었노라고 고백했다. 또한 육체노동직에 종사하는 건설노동자나 공장직원들로부터도 ‘큰 도움이 되었다’, ‘실천해보겠다’는 편지들을 많이 받았다. 이 책은 출간된 후 30여 년 동안 10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지금까지도 쇄를 거듭하고 있다. 저자인 나로서는 무척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단지 학문의 길을 먼저 걸어온 선배로서 젊은 학자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쓴 책이 더 넓은 세상으로 뻗어나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이 한편으로는 뿌듯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놀라웠다. 《지적생활의 발견》이 출간된 지 30여 년이 지난 지금, 나는 다시 《지적여생의 방법》을 펴내게 되었다. ‘10년이면 강산도 바뀐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 일상은 사소한 부분까지 크게 달라졌다. 이런 시점에 내가 다시 사람들 앞에 나의 경험과 일상의 모습을 드러내는 까닭은 이 책을 접하는 이들의 인생 후반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 정보통신이 나날이 발전하면서 문명의 이기는 엄청난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의 생각이나 삶의 본질은 그다지 많이 변하지 않았다. 지적생활에 대한 인간의 근원적인 욕구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지적욕구는 인간만이 가진 가장 인간다운 특징이기 때문이다. 또한 현대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지적욕구를 강하게 요구하는 시대다. 평균수명이 늘어난 현대인에게 은퇴 이후의 삶은 또 하나의 과제이자 기회가 되고 있다. 길어진 여생을 풍요롭게 살 수 있다면 은퇴가 그다지 두렵지 않을 것이다.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생각과 가치관을 조금만 새롭게 수정한다면, 지적인 활동을 해나가며 만족스러운 여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여든 살에 접어든 내가 여생을 살아오면서 마주쳤던 수많은 고민과 해답들이 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이 책은 학자로서 살아온 나의 직접적인 경험과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학계 종사자뿐만 아니라 내가 미처 알지 못하는 다양한 분야의 독자들에게까지 널리 읽혔으면 좋겠다. 30년 전과 같은 상황이 또 한 번 반복된다면 무척이나 기쁠 것이다. 와타나베 쇼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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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으로 나이 드는 법 : 인생의 후반을 멋지게 보내는 지적 즐거움의 발견 저자의 글_지적으로 나이 든다는 것 01 거스를 수 없는 세월의 흔적을 받아들여라 02 천천히 흐르는 여생의 시간을 즐겨라 03 직시하라, 나이듦은 현실이다 04 여생은 지적 깨우침으로 완성된다 05 장년에 배우면 노년에 쇠하여지지 않는다 06 노년에 꽃피울 지知의 씨앗을 뿌려라 07 업무능력 계발이 아니라 진짜 자기계발을 하라 08 술자리에 어울리기보다 나만의 시간을 가져라 09 즐기는 경지에 이르지 못하면 진짜 인생은 없다 10 하고 싶은 일을 죽을 때까지 실컷 해보라 11 의무보다 자유를 택하는 젊은 세대를 이해하라 12 따스한 정을 나누는 자원봉사를 시작하라 13 호흡, 영양, 실천이 건강을 보장한다 14 노년의 병은 생의 기운을 잃게 만든다 15 두뇌건강도 움직이는 만큼 찾아온다 16 종교를 여생의 지적 화두로 삼아라 17 죽음에 대한 불안을 피하지 말고 응시하라 18 현세보다 더 큰 영혼의 세계를 받아들여라 19 인생의 가을에도 풍요로운 열매가 필요하다 20 노년에는 작은 변화에도 민감해진다 21 자연의 리듬에 몸을 맡겨라 22 다리근육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라 23 적당한 스트레스는 노년의 건강비결이다 24 자신을 위한 소비의 미덕을 발휘하라 25 돈에 연연하지 말고 매일 현명하게 돈을 써라 26 노후의 자산에 대한 생각을 바꿔라 27 한적한 시골보다 변화무쌍한 도시에서 생활하라 28 고향은 가끔씩 추억하는 곳으로 남겨두라 29 지금 사는 곳을 편안한 고향으로 만들라 30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장수를 누린다 31 퇴화를 늦추려면 전자책보다는 종이책을 읽어라 32 삶의 가치를 내려놓는 순간 이미 죽은 것이다 33 노년의 뇌세포를 독서로 단련시킨다 34 책을 읽으며 삶과 죽음에 대해 통찰해보라 35 인간이라는 미지의 존재를 공부해보라 36 고서古書에서 기나긴 세월의 향수를 느낀다 37 지력과 언어능력 향상을 위해 외국어를 공부하라 38 자식에 대한 안타까움도 부모의 사랑이다 39 노년에는 그윽하고 애잔한 사랑이 그립다 40 손자 없는 시대를 받아들여라 41 대접받기보다 쾌활하게 관계를 형성하라 42 지적 즐거움을 나누는 친구를 만들라 43 원만한 부부관계를 위해 개인공간을 마련하라 44 젊은 시절의 추억이 노부부의 유대감을 높인다 45 여생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46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습관을 길러라 47 일상 속에서 나만의 도道를 발견하라 48 매순간마다 선禪을 수행하듯 행동하라 49 인생을 관통하는 꿈을 꾸어라 50 죽는 그날까지 지적으로 살고 싶다 옮긴이의 글 지知의 열정에는 나이가 없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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