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시인의 말 의도하지 않은 정황들은 겹쳐서 설계된 일로 남는다. 어제 소멸된 일들은 문장을 통해 지금의 일이 된다. 지금의 일이 되기 위해 문장들은, 벽이 기울어지고 틈이 생길 때면 구토를 한다. 발생한 일들은 빈 틈을 통해 분철되고 새로운 어구, 새로운 정황으로 탄생한다. 그 의미는 고독하며 한 사람에게 읽힌 얼룩은 차곡차곡 쌓인다. 본래의 정황에서 멀어지고 사유는 다르게 읽히며 덧씌워진다. 쉰내와 미생물의 퀴퀴한 향이 덧대어져 감각은 더이상 일반적이지 않게 된다. 이 추하고, 기괴하고, 잘못 읽힌 것들은 강한 향을 풍긴다. 고독한 상상력으로 쌓인 것들이 벗겨지는 것은 구경거리가 된다. 2023년 김이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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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례 ● 시인의 말 제1부 검은 섬 ————— 10 트렁크를 세워 둔 유리 해변 ————— 13 장마 ————— 16 케이블카 ————— 18 관람객 ————— 20 옥상에서 하늘을 보던 날 떨어지는 서술어들 ————— 22 새였다 ————— 25 몇 시일까요 ————— 26 나는 오늘도 씁니까 ————— 28 우리, 연애하는 중인가요 ————— 31 목장의 우산 ————— 34 희게 날리는 것을 말하다. 파 ————— 36 희게 날리는 것을 말하다. 하 ————— 38 질식에 대한 기록들 ————— 40 이다 ————— 43 환승센터 ————— 44 겨울잠을 자야 해요 ————— 46 2월 ————— 48 두 개의 브라운관 ————— 52 불면하시나요 ————— 54 파묘 ————— 56 아홉 ————— 58 사막오렌지수첩 ————— 60 제2부 대외적 가족 ————— 64 식사 ― ghrelin ————— 66 수저는 없다 ————— 68 카네이션 ————— 70 냉동실 ————— 72 만가 ————— 73 여름 ————— 74 멀바우 ————— 75 사육장 안에서 ————— 76 아니오, 지금 일하는 중이에요 ————— 77 달의 계절 ————— 80 지붕 ————— 82 울어요 ————— 84 웃다 ————— 86 버터플라이 잭나이프 ————— 88 인플루엔자 ————— 90 고등어 섬 ————— 92 하혈 ————— 94 엄마가 나를 팔았다 ————— 96 제3부 설명서 ————— 98 오독 ————— 100 오독 ————— 102 오독 ————— 103 오독 ————— 108 박수를 치는 ————— 110 소문을 잡숫는 거대한 입술에서 알지 못할 것들이 ————— 112 젓갈스러운 ————— 114 영화를 보러 간 건 아니다 ————— 115 혓바닥을 뱉어 봐 ————— 116 이상한 초대 ————— 118 염소는 사과를 먹지 않아요 ————— 120 ▨ 김이녘의 시세계 | 김효은 ————— 125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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