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책을 내면서 | 다시 불러보는 청춘의 노래 대구고등학교에서 문학 청년기를 보냈던 사람들이 다시 모였다. 새삼스럽게 동문이라는 이름으로 모여 문집을 엮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우리에게 는 늘 자랑거리이며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이다. 그것은 고등학교 문학반으로서는 남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제7회 미당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한국시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시인으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문인수 시인, 제9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도시문명을 비판하는 시와 자연 서정을 지향하는 시로 자신만의 독특한 시적 경지를 개척해온 이하석 시인. 지난 해 소월문학상을 수상한 송재학 시인, 촉망받는 작가에서 세계적인 영화감독으로 변신한 이창동 전 문화부장관. 『영원한 제국』의 작가 이인화 등 를 거쳐 간 동문들 중에는 걸출한 문인이 수두룩하다. 는 대구고등학교 문예반의 다른 이름이다. ‘계단’이라는 말은 1963년 가을에 열린 제1회 에서 비롯되었다. 이때‘달구’라는 이름을 쓰면서도 학교에 미리 허락을 받지 않아 문예반장이 유기정학을 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후 으로 명칭을 바꾸게 되었는데, ‘계단’이란 명칭은 이때부터 사용되었다. 흔히 문학창작에 뜻을 둔, 등단하기 전의 문학 지망생을 문청文靑이라고 부른다. 나이로는 십대 중반부터 이십대 후반까지라고 할 수 있겠다. 맹목적으로 문학을 좋아하고 습작에 대한 열망이 가장 왕성하게 샘솟는 시기가 바로 문학청년 시절이다. 뼈를 깎는 외로움과 불확실한 미래에의 두려움, 젊은 날의 방황과 생에 대한 허기로 하여, 습작의 열망이 더욱 도발적으로 샘솟아나고 피가 끓었던 치기 넘치는 문학 청년기, 펄펄 끓던 용광로가 우리 몸 안에 불길을 지피고 있었다는 사실을 되짚어보는 일은 문학과 함께 고민하며 살아온 우리 모두에게 서늘한 감동의 추억을 안겨다 주는 일이다. 학교 공부보다는 문학 지망생들과 어울려 술잔을 기울이며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로 날밤을 꼬박 새우고 한 생애에 가장 빛나는 청춘의 시간을 바쳤던 문학의 시대가 우리에게 있었다. 시의 물길이 몸 바깥으로 넘쳐 흐르고 문학에 대한 열정과 용기로 굳세었던 황금시대. 화려했던 그 시절의 아름다운 날들을 위하여, 피 끓는 청춘의 노래를 다시 한 번 불러본다. 졸업 이후 글을 계속 써서 일정한 성취를 이루신 분이 많지만, 반면에 마음과는 달리 수십 년 펜을 놓으신 분들은 이번 작업에 참가하면서 망설임도 컸을 터이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문청’시절의 풋풋함을 아쉬워하며 글로써 그 마음을 회복해 보고자 참여한 분들이 많았다. 대구고등학교 역사상 전례 없는 동문 문집발간이라는 대업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신 동창회와 소중한 글이 많이 모일 수 있도록 동기와 후배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동문들과 편집 과정에서 수고와 조언을 아끼지 않은 분들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자문위원―문인수 이하석 서지원 신동익 편집위원―김상윤 박상봉 노기준 윤성근 김재덕 신영곤 신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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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면서… 5 추천의 글… 8 | 시 ●문인수―쉬 외 1편… 17 ●김종섭…내 뼈가 걸려있다 외 1편… 19 ●손병현―황진이 외 1편… 21 ●이하석―길 외 1편… 25 ●이문진―바람의 숲에서 외 1편… 23 ●김주완―부채2 외 1편… 28 ●이용수―수덕사 풍경소리… 30 ●정광섭―바다에의 헌시 외 1편… 32 ●이유환―감자꽃 외 1편… 35 ●이상규―유성 외 1편… 38 ●김세웅―이런 하루 외 1편… 42 ●권세홍―점철 외 1편… 44 ●이동백―살레 지나 운문사 가는 길 외 1편… 46 ●김호진―귤빛 부전나비 외 1편… 49 ●송재학―공중 외 1편… 51 ●임명수―오월 외 1편… 53 ●오정국―터널 밖에는 외 1 편… 56 ●박종렬―당팽이 외 1편… 60 ●서진국―내려섬 외 1편… 63 ●김종갑―등은곡에서 외 1편… 68 ●김상윤―수단 외 1편… 65 ●허상현―일출 외 1편… 72 ●노기준―밤바다 외 1편… 77 ●박상봉―내 어디 살고 있는지 외 1편… 79 ●윤성근―물통 외 1편… 81 ●서 담―환생 외 1편… 85 ●김재덕―첫눈 오던 날 외 1편… 88 ●정훈철―아내의 뜰 외 1편… 92 ●|여 정 ―인형의 방 외 1편… 96 | 시조 ●이종문―김꽁치를 생각함 외 1편… 101 ●김낙기―삼라만상 외 1편… 103 | 한시 ●강진수―등구암사 외 1편… 109 | 미니픽션 ●서지원―鷄公들의 비상회의 외 1편… 115 | 단편소설 ●이채형―느티를 찾아서… 125 ●이창동―진짜 사나이… 149 ●이인화―초원을 걷는 남자… 179 | 수필 ●윤용섭―무제… 213 ●김헌택―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서 편히 쉬세요… 219 ●김상수―난파선 외 1편… 222 | 문학청년 시절의 추억여행 ●문인수―저 흰 구름, 잘못 든 길… 233 ●이하석―부서진 술병 조각들처럼 반짝였다… 245 ●김주완―시와 철학, 내 삶을 이끌어 온 두 개의 지주 … 250 ●이종문―그리운 오리선생 … 258 ●박상봉―그대, 아직도 시를 살고 있는가… 268 ●김성규―계단문학에의 추억… 275 ●이인화―계단 위의 성소… 278 편집을 마치고… 286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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