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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습고, 이상하고, 무서운 옛이야기

우습고, 이상하고, 무서운 옛이야기

류정월 (글), 박연옥 (그림)

스콜라·2017-03-10

  • 148쪽
  • 사회과학
  • KDC 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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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머리말 | 옛이야기의 즐거움을 발견하다 여러분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 보아요.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가요? 세수하고 아침 식사를 한 이야기나 학교에서 국어 공부를 한 이야기나 하교하는 길에 문구점에서 장 난감을 산 이야기? 왠지 좀 시시하지요. 그럼 어떤 이야기를 들려 주면 좋을까요? 아침을 먹는데 엄마가 방귀를 뿡뿡 뀌었고, 거기 에 화답하듯 아빠가 방귀를 뿡뿡 뀌었고, 동생도 방귀를 뿡뿡 뀌 었다는 이야기는 어떨까요? 국어 시간에 갑자기 화장실이 급해서 혼자 화장실에 갔는데 저쪽 복도에서 뭔가가 다가오는 수상한 소 리를 들었다는 이야기는 어때요? 문방구점에서 장난감을 샀는데 그 장난감이 사람처럼 움직이고 심지어 말을 한다는 이야기는 어 떨까요? 일상생활을 그대로 이야기로 만들면 듣는 사람이 지루할지도 몰 라요. 물론 집에서 밥 먹고, 학교에서 공부하고, 문구점에서 장난 감을 산 일이 이야기가 될 수 없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귀를 쫑 긋 세우고 듣고 싶은 이야기는 뭔가 특별한 이야기랍니다. 이야기가 특별하기 위해서는, 즉 이야기가 이야기다워지기 위해 서는 일상생활과 다른 부분이 있어야 해요. 다른 부분? 나는 우습 거나 무섭거나 이상한 부분라고 생각해요. 내가 이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들은 옛이야기 가운데 우습거나 무섭거나 이상하다고 잘 알려진 이야기들입니다. 물론 다른 종류의 옛이야기들도 있어요. 하지만 일단 이 책에서는 우습거나 무섭거나 이상한 이야기들을 들려줄 거예요. 그리고 그 이야기들을 더 생각해 보는 방법을 알 려 주려고 해요. 다른 종류의 옛이야기들에도 적용할 수 있을 거 예요. 옛이야기들은 일상생활의 일을 재미있게 꾸민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나 사람들이 했을 법한 생각들과 관련이 있어요. 현실의 사건이나 생각을 담아서 옛이야기를 만들 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오랜 시간 동안 옛이야기를 전 하고 전하다 보니 옛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의 경험이나 일상을 이 해하게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그런 점에서 이야기는 일상생 활과는 다르지만 일상생활과 통하기도 해요. 이 책에서는 우습거나 이상하거나 무서운 옛이야기들이 우리가 겪은 사건이나 우리가 하는 생각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알 려 줄 거예요. 가령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은 우스운 이야기들인데요, 여기에서 는 유명한 이항복의 이야기와 방학중의 이야기를 할 거예요. 이항 복의 이야기는 과거에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이 배경이기도 해요. 방학중의 이야기에는 그런 역사적 배경이 드러나지 않지만 역시 전통 사회의 문화—순라군이 있다거나 큰 갓을 쓰고 다닌다거나 하는 것이지요.—와 관련이 있어요. 더 중요한 것은 이런 이야기 들에는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는 단서가 들어 있어요. 점 잖고 위엄 있는 사람들도 사실은 우리와 다름없는 사람이라거나, 권력이 있고 도도한 인물일수록 검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 생각 말이지요. 나는 여러분들이 옛이야기가 재미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발견 해 주었으면 해요. 일단 이야기 자체의 재미이지요. 우습고 이상 하고 무서운 것들이 주는 즐거움을 여러분들이 체험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다른 재미는 이야기를 곱씹는 것에서 오는 재미이 지요. 앞서 말한 것처럼 우리의 경험이나 생각과 이 이야기들을 연결하는 데에서 오는 재미랍니다. 우리가 사는 일상생활과 다르지만, 우리의 일상생활을 보여 주 기도 하고 삶의 지혜를 전해 주는 옛이야기들, 우리 이제 그 즐거 움과 새로움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류정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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