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머리말 20세기 후반에 마이클 더밋의 이름은 실재론자와 반실재론자 간의 논쟁을 집약하는 표현이었으며,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함으로써 그는 분석 철학 전통 안에서 지대한 영향을 발휘하였다. 이것은 특히 옥스퍼드에서 꼭 맞는 사실인데, 그곳에서 더밋은 오랫동안 가르쳤으며, 그곳을 중심으로 해서 그의 영향이 미국과 유럽에까지 확산되었다. 주요한 영국의 많은 현대 철학자들이 그의 영향을 받았다. 시몬 블랙번, 존 맥도웰, 크리스토퍼 피코크, 크리스핀 라이트 그리고 고 가레트 에반스 등이 그들이다. 하지만 이들 사상가 그 누구도 그의 제자로 분류될 수 없었다. 더밋이 끼친 영향의 범위를 정확하게 경계 짓기란 어렵다. 그는 대체로 조금은 부정확하게, 고전적인 이치 논리의 거부와 직관주의적 추론 양식의 수용을 수반하는, 반실재론이라는 고유 상표를 명확히 창도한 인물로 생각되고 있다. 그의 철학의 성격이 이런 모습으로 규정될 때, 일부 사람들에게 그는, 풍부한 저작 수에도 불구하고, 자기의 입장을 진술하는 데 상당히 비효과적이었던 것처럼 보였다. 더구나 이 대단히 많은 저작과 논의된 많은 문제의 복잡성은, 그 가치만큼보다 덜 읽힐 위험이 있다는 결과와 함께, 젊은 철학자에게는 그의 연구를 파악해 가기가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빠른 업적에 큰 우선권을 부여하는 철학적 풍토에서 젊은 철학자들에게는, 그 입장을 쉽게 진술할 수 있고 비판할 수 있는, 좀 더 다루기 쉬운 철학자들에게 전념하는 것이 더 이익이 된다. 더밋 철학의 완전성과 진지성에 항상 감명을 받아왔던 우리와 같은 사람들은 이 점을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더밋의 기획은 한 언어에 대한 이해가 무엇에 있는가를 이해하려는 일과 관계한다. 언어를 통해 추론하고 의사소통하며 실재를 표상하는 우리의 능력은 여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다. 어쩌면 이것은 불가피한 것이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어떤 차원에서 언어 이해 가능성의 선조건은 언어 내에서 포착되는 것을 방해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비트겐슈타인에게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전체론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어떤 점에서 이해를 설명하는 일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을 것이다. 우리는 그저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말할 수 있을 뿐이다. 이에 반해 더밋은 우리가 이것 이상을 하려고 힘써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가 제공하는, 이해가 무엇에 있는가에 대한 설명은 희생이 따른다. 왜냐하면 그것은, 정당화되거나 순수하게 이해될 수 없는, 우리의 현재 언어적 실천의 특징들이 있다는 것을 우리가 인정해야 할 것을 제안하기 때문이다. 특히 (모든 의미 있는 문장은 참이거나 거짓이라고 말하는) 이가 원리의 일반적인 수용은 이 설명의 관점에서 정당화되기 어렵다. 더밋은 이 원리의 수용을 실재론과 동일시하고, 이가의 부정을 반실재론과 동일시한다. 이 책 뒤에서 나는 이가의 부정이 아주 약화된 반실재론의 형식에만 성립한다고 주장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잠시 이 용례를 따를 것이다. 이 책의 목적은 철학 상급생에게 공부 방향을 제시하는 개관을 제공하고, 나아가 더밋 사상의 의미를 연구하는 데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그의 사상을 보다 이해하기 쉽게 하기 위한 것이다. 불가피하게 이 개관은 나의 선입견을 반영하고 있지만, 가급적 더밋 자신의 입장을 충실하게 설명하려고 하였으며, 또 관대하게 이 책의 초고의 일부를 읽고 논평해 주신 데 대해 더밋에게 감사드린다. 배리 테일러, 그레그 커리, 샘 버트차트, 헬렌 프로서, 마크 잉글리쉬 그리고 스테판 바커에게도 이 책의 초고 여러 부분을 읽고 논평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 물론 이 분들은 이 책에 남아 있는 결함에 전혀 책임이 없다. 오랫동안 내 철학적 노력에 아낌없는 격려의 원천이 되셨던 데니스 로빈슨에게도 감사드리고 싶다. 이 책을 쓸 수 있게끔 직접적인 자극을 주셨던 마이클 데이빗에게도 감사드린다. 데이빗은 나처럼 더밋의 사상에 열광한 분은 아니셨지만, 수년 동안 더밋과 프레게에 대한 나의 박사학위 논문을 지도해 주셨다. 내가 더밋을 해석하는 데 보였던 자연주의적 경향은 의심할 바 없이 그 분에게서 영향을 받은 것이며, 또 이 연구에서의 많은 논증들은 암묵적으로 그의 도전에 응답한 것이다. 크리스토퍼 피코크, 크리스핀 라이트, 데이비드 보스톡 그리고 시몬 블랙번은 1970년대 중반 옥스퍼드에서의 나의 스승들이셨는데, 이 분들은 나의 철학적 경력 초기 때부터 여기서 논의되는 여러 문제들을 다룬 나의 첫 성과에 대해 혹평하시기도 하였다. 학위과정에서 다양한 논문을 읽어서 들려주시던 그런 흥미 있는 정선된 스승들 밑으로 나를 보낸 분은 마이클 우즈셨다. 아마도 가장 중요하게 감사드려야 할 분은 오브레이 타운센드인 것 같다. 그 분은 1973년 모나슈에서 4학년 학생으로서, 나는 그 분에게서 마이클 더밋의 『프레게: 언어 철학』 복사본을 얻었고, 더밋, 프레게 그리고 언어 철학에 매혹된 삶을 시작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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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 저자서문 ―― 5 01 | 서 론 13 02 | 프레게적 토대 33 프레게와 더밋에 있어서의 뜻과 지시체 ―― 37 진리, 주장 그리고 이가에 반대하는 핵심 논증 ―― 55 프레게의 플라토니즘 ―― 66 프레게와 칸트의 연관 ―― 75 문맥 원리 ―― 81 03 | 비트겐슈타인과 콰인 103 표출 가능성 조건과 정신주의의 거부 ―― 110 더밋과 콰인 ―― 120 두 도전: 전체론과 엄밀 유한주의 ―― 124 표출 가능성 조건과 언어의 우선성 ―― 129 반정신주의와 반심리주의는 서로 어떤 위치에 있는가? ―― 137 04 | 직관주의의 영향 157 브라우어의 직관주의 ―― 162 이가에 반대하는 직관주의자의 사례 ―― 172 형이상학적 논쟁들과 의미 이론 ―― 186 유명론과 주관적 관념론을 옹호하는 전통적인 사례 ―― 191 온건한 관념론과 이가의 부정 ―― 205 엄밀 유한주의의 반대 사례 ―― 216 순수한 구성주의 대 중재적 구성주의, 진리론들과 의미론 ―― 223 이가 반대 논증에 대한 상식적 실재론자의 전용 ―― 227 05 | 과거의 실재성 231 과거와 관련한 반실재론 ―― 235 미래와 관련한 반실재론 ―― 252 06 | 우리가 언어를 알 때 우리는 무엇을 아는가? 259 언어와 개인언어 ―― 262 맬러프로피즘에 있어서의 데이비슨과 의미의 사회적 성격 ―― 283 07 | 심리주의, 현상학과 정신 철학 303 현상학과 분석 철학의 관계에 대하여 ―― 309 뜻과 지시체에 있어 프레게와 후설은 얼마나 가까운가 ―― 316 비트겐슈타인과 지향성 ―― 333 08 |결 론 343 ■ 참고문헌 ―― 352 ■ 찾아보기 ―― 365 ■ 역자후기 ―― 370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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