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머리말 현대 사회는 급속히 발달하고 있는 과학기술의 영향으로 문화 양식 전반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인간의 사고와 감정을 전달하는 수단이 되는 매체도 매우 다양하고 복합적인 형태로 발전하였다. 음성과 활자가 중심이 되었던 과거의 매체 환경이, 오늘날에는 컴퓨터의 등장으로 인해 소리와 글자와 이미지가 함께 작용하는 다중매체(multimedia) 환경으로 변화된 것이다. 또한 수많은 사람들에게 같은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할 수 있는 대중 매체(mass- media)가 현대 사회에서는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수단이 되었다. 신문, 라디오, 텔레비전, 인터넷, SNS로 대표되는 오늘날의 대중 매체는 기존의 음성과 문자와 더불어 사진과 동영상 등이 복합적으로 어울려 복합양식성의 특성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오늘날의 의사소통과 문화 향유가 다중매체와 대중 매체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언어 능력과 문학 능력을 신장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국어교육’도 이에 맞게 변화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매체 언어’라는 용어는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사용되었다. 매체 언어는 대중 매체와 다중매체를 통해 이루어지는 언어적 작용에 초점을 맞춘 개념으로, 소리, 음성, 이미지, 문자, 동영상 등 다양한 양식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확장된 언어를 일컫는 말이었다. 그래서 매체 언어라는 말을 만들어 음성 언어와 문자 언어가 지니는 한계를 극복하고, 국어교육의 범위를 좀 더 확대하고자 하였다. 그와 같은 움직임이 더욱 구체화된 것은 지난 2007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 개편 때였다. 당시에 고등학교 선택과목으로 ‘매체 언어’를 설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9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이 서둘러 나오면서 ‘매체 언어’ 과목은 교과서도 만들지 못한 채 폐기 처분되었다. 여전히 학계에서는 ‘매체 언어’를 국어 교과에서 독립된 영역이나 과목으로 포함시키는 것에 주저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결국 2009 개정 교육과정과 그 이후 몇 차례 교육과정이 부분 수정되면서도 매체 언어는 항상 기존의 화법, 독서, 작문, 문법, 문학 영역에 교수학습 자료로 포함되는 정도로만 처리되었다. 그런데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이전과는 확연히 다르게 매체 언어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게 되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공통 과목 ‘국어’에서는 각 영역에서 다양한 매체를 교수 학습 자료로 활용하게 되고, 고등학교에서는 ‘언어와 매체’가 선택 과목으로 설정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초·중·고 과정에서 매체 언어의 특성, 유형, 기능 등을 배우고, 이를 바탕으로 매체 언어를 탐구하고 활용하는 활동을 하며, 매체 문화를 발전시키는 태도를 함양하는 교육과정을 마련하게 되었다. 그 연장선에서 대학 교양 과정에서도 이러한 매체 언어에 관한 교육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에서 이 책은 기획되었다. 따라서 매체 언어에 관한 대학 교양 교육 과정에서 이 책이 많이 활용되기를 고대한다. 이 책은 지난 2010년 8월에 집필된 ??키워드로 읽는 매체 언어??에서 비롯되었다. ??키워드로 읽는 매체 언어??는 당시로는 처음으로 책의 제목에 ‘매체 언어’를 내걸고, 매체 언어를 이해하는 데 기초가 되는 개념어를 상세하게 설명한 책이었다. 그래서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당시에 그 책을 집필한 김승종, 류수열, 이용욱 세 분의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맨 처음 가시면서 책을 집필하시느라 많은 고생을 하셨을 것이다. 이 책은 그때 앞선 저자들의 노고 덕분에 훨씬 쉽게 집필될 수 있었다. 이 책의 집필에 참여한 네 사람은 오늘날의 시점에서 다시 를 위해 필요한 개념들을 추출하는 것에서부터 논의를 시작했다. 또한 그동안 대학에서 매체 언어에 관하여 강의를 한 교수자들의 요구도 알아보고, 이를 최대한 반영하고자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작권 문제로 각종 시각 자료를 사용하는 데 제한이 있었고, 빠른 유행과 변화무쌍한 매체 언어의 특성상 오랜 시간을 두고 작업을 할 수 없는 한계도 있었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이 책은 몇 년이 지나면 자동 폐기되고 또 다시 집필을 해야 하는 얄궂은 숙명을 가진 채 이 세상에 나오는 것일지도 모른다. 끝으로, 어려운 출판 환경에도 불구하고 이 교재가 나오는 데 물심양면으로 큰 도움을 주신 도서출판 역락의 이대현 사장님과 글누림출판사의 최종숙 사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또한 무더위와 싸우며 엉성한 원고를 예쁘게 꾸며 주신 편집부 선생님들과 이태곤 편집장님께도 사의를 표한다. 2015. 8. 필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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